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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경석 대표 석방 5일 만에…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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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를 재개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지하철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풀려난 지 닷새 만이다.

이날 오전 8시 박 대표와 전장연 활동가 6명은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 청량리행 방면 플랫폼 10-4번 출입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탑승시위를 벌였다. 박 대표는 “서울시가 전장연만 표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강압적으로 모든 활동에 대해 심사를 받으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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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3일 오전 서울 동대문역사공원역에서 지하철 승차를 막는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성신여대역에서 기습 선전전을 진행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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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시는 지난 6일부터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실태 조사’를, 13일부터는 ‘장애인활동지원 수급자(서울형) 점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장연 측은 “갑작스러운 점검 조사를 통해 장애인의 개인정보를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서울시는 “부정급여 대상자를 가려내기 위한 절차”라며 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전장연은 서울시청이 위치한 1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를 벌이겠다며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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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위 도중 일부 전장연 활동가들이 지하철 문을 막아서면서 열차가 3분간 지연됐다. 이후에도 열차에 미리 타고 있던 전장연 활동가가 지하철에서 하차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져 지하철이 4분간 정차했다.

한편 경찰은 박 대표를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복궁역과 삼각지역 등에서 탑승시위를 벌이며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킨 혐의(집시법 위반 등)로 수사 중이다. 경찰 출석요구에 18차례 불응한 박 대표는 17일 체포돼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이튿날 석방됐다.

전장연은 9시 30분가량 집회를 마무리하고 11시부터 다시 시청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다.

신혜연, 김민정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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