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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LIG넥스원도 KAI 인수전 뛰어들어…한화와 2파전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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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항공 우주산업 '카이'의 민영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중견 방산업체 LIG 넥스원이 인수준비에 나섰습니다. 한화그룹도 인수의사를 밝히면서 '카이'를 놓고 2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형 전투기 KF-21, 경공격기 FA-50, 다목적헬기 수리온 등을 제작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수출입은행이 지분 26% 최대주주인 사실상 공기업입니다.

정부는 K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차례 민영화를 시도했지만 그동안 뚜렷한 인수처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화그룹 측이 KAI 지분 매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올해 초엔 류광수 전 KAI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KAI 인수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한화에 이어 LIG넥스원도 KAI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IG넥스원 핵심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KAI를 인수할 수 있다"며 "단독 인수도 가능하고, 다른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참여하는 방식으로 KAI를 인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심항공교통 즉 UAM 사업에 참여하려는 현대자동차나 중견 방산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꾸려 KAI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화가 KAI를 인수하면 한화는 육해공 방산의 완전체로 국내 방산시장 대부분을 독식하는 반면, LIG넥스원은 반쪽 기업으로 전락한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LIG넥스원이 KAI 인수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LIG넥스원 고위관계자가 최근 유럽 대형 항공업체를 방문한 걸로 확인됐는데, KAI 인수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CG : 최재영)
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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