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도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월드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습니다. 첫 번째 도시락 열어볼까요?
[기자]
< "함께 극복하겠다" >입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어제 자필 편지를 올렸습니다.
연인 이다인 씨와의 결혼 소식을 적었는데요. 열애를 인정한 지 1년 9개월 만입니다.
프러포즈를 했고 승낙을 받았다면서 "영원히 제 편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고 적었습니다.
4월 7일 결혼식을 올리는데 힘든 일이 있어도 시련을 함께 극복하겠다고도 하면서 응원을 부탁했습니다.
[앵커]
예비 신부 이다인 씨는 배우 견미리 씨 딸이잖아요? 배우 이유비 씨의 동생이기도 하고 스타 가족의 탄생이네요.
[기자]
장모, 처형과 함께 활동할 수도 있겠네요.
시련 얘기가 나왔지만 두 사람 연애, 순탄치 않았습니다. 열애 소식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팬들이 트럭 시위를 벌였고요.
이다인 씨 가정사를 둘러싸고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승기는 18년간 함께한 소속사와 갈등을 겪으면서 갈라섰고요. 지금도 법적 다툼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결혼 소식을 알린 건데요. 오는 15일 결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섭니다.
JTBC 새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인 '피크타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새롭게 가정을 꾸리는 이승기 씨를 응원하겠습니다.
[기자]
< 아는 척 '허풍' >입니다.
미국 스타트업 '오픈 AI'가 만든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 관련 소식인데요.
출시 석 달 만에 우리 삶을 바꿀 혁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IQ가 147이라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나온 어떤 인공지능보다도 잘 알아듣고 똑똑하게 대답한다고 합니다.
[앵커]
어느 정도길래 그래요?
[기자]
물어보면 다 대답합니다. 시를 지어달라고 하면 써주고 여행 코스를 짜달라고 하면 일자별로 나눠서 해주고요.
지난해 11월 출시됐는데 월 이용자가 1억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반도체 시장 관련 질문을 했더니 강점과 약점, 전망까지 적은 보고서를 써냈다고 합니다.
수능 문제도 풀게 해 봤는데요. 영어는 2등급을 받았습니다.
다만 수학 공부는 아직 모자라 9등급을 받았다고 하네요.
[캐스터]
'아는 척 허풍'은 뭔가요? 몰라도 아는 척을 한대요?
[기자]
그게 큰 단점인데요. 모르면 모른다고 하지 않고 오답을 말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정답인지 오답인지 모르는 건데요.
또 정보를 2021년까지만 학습했기 때문에 최신 정보도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자칫하면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잘못된 정보로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도 악용 가능성이 있다며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앵커]
요즘 인공지능 경쟁이 치열해진다는데, 벌써 이 정도 수준까지 왔군요?
[기자]
챗GPT에 대해 '아이폰 이후 최고의 혁신'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대형기업들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검색엔진에 인공지능 챗봇을 탑재하겠다고 발표했고요.
구글도 대화형 인공지능을 곧 출시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우리나라 네이버와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도 경쟁에 가세해 조만간 발표 예정입니다.
[앵커]
기사도 알아서 써주고 그러려나요. 앞으로 달라질 세상이 점점 실감 나네요. 다음 도시락으로 가보죠.
[기자]
< 처음으로 인정했다 >입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이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사실이 우리 법원에서 인정됐습니다.
5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앵커]
피해자들이 몇 년 전 우리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잖아요. 이번에 결론이 나온 거군요.
[기자]
베트남인 '응우옌 티탄' 씨가 우리나라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한 건데요.
응우옌 씨는 베트남전이 진행 중인 지난 1968년 2월 한국군 해병 제2여단 군인들이 베트남 '퐁니' 마을에서 민간인 70여 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7살이었는데 이때 가족들을 잃고 자신도 총격을 입었다면서 2년 전 우리나라에서 소송을 냈습니다.
앞서 저희 취재진과 했던 인터뷰 준비했습니다.
[응우옌 티탄 : 한국군은 우리 어머니와 마을 사람 10명을 이쪽에 몰아 놓고 죽였어요. 우리 어머니는 여기 이 논밭에서 돌아가셨어요. 여기 누워 있었죠.]
[앵커]
55년 전 일이네요. 가족은 잃은 7살 아이는 벌써 60대가 됐고요. 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인정이 됐네요?
[기자]
법정에 나온 목격자나 참전 군인의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여러 증거도 있었고요.
재판부는 한국군이 응우옌 씨 가족에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명백한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우리 군이 가해자임을 증명할 수 없고 게릴라전으로 전개된 베트남전 특성상 정당행위였다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가 지급해야 할 위자료를 4천만원으로 판단했지만 관련법상 청구금액까지만 지급하게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응우옌 씨가 청구한 금액인 3천만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캐스터]
잘못을 했다면 사과하고 바로 잡아야겠죠. 의미 있는 결정인 것 같습니다.
[기자]
베트남에서 재판 결과를 기다린 응우옌 씨는 화상 연결을 통해 "희생된 사람들의 영혼에 위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파병 주무 부처인 국방부는 '후속 조처를 검토하겠다'고 말해 항소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이번 판결로 비슷한 소송들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더라고요. 좀 더 지켜보겠습니다. 다음 도시락 열어볼까요?
[기자]
< 제자에게 뭘 시켜? >입니다.
60대 초등학교 교사 A씨에 대한 소식인데요. 4학년 담임을 맡았던 2020년에 벌어진 일인데요.
제자 15명에게 친구 1명을 돌아가면서 때리게 했다고 합니다.
[캐스터]
제가 제대로 들은 것 맞죠? 친구를 때리게 해요? 교사가요? 그것도 15명이 1명을?
[기자]
수업 시간에 떠들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교실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등을 때리라고 했다네요.
또 다른 제자에게는 자신의 수건을 썼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고 음악 도구로 머리를 때렸습니다.
한 해 전에는 다른 피해자에게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 접속 비밀번호를 틀렸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차례 아동학대를 저질렀습니다.
[앵커]
한 두 번 그런 게 아니었군요.
[기자]
네, 결국 재판에 넘겨졌고요. 2020년에 저지른 음주운전 혐의까지 함께 재판을 받았습니다.
항소심까지 갔는데요. 항소심 재판부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앵커]
집행유예가 나왔군요.
[기자]
아이들에게 행사한 물리력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 어느 정도 훈육 목적도 있었다고 보이는 점 등이 참작됐다고 하네요.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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