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전복 어선 수중수색 현장 |
(신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구조 당국이 '청보호 '전복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과 함께 사고 선박 인양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5일 해경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청보호 인양을 위해 신안군 암태도에 있던 크레인선이 사고 해역을 향해 출발했다.
암태도는 사고 해역인 임자도 인근 해역과 40여㎞ 떨어진 곳에 있어, 이날 중 크레인선이 도착해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보호 인양은 실종자 선내 수색이 마무리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알려져,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종자 대부분이 전복사고 발생 당시 갑판 위에 올라와 있어 선체 밖으로 이탈했을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다.
또 전날 사고 발생 직후부터 시도한 내부 수색도 통발 등 어구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선체를 뚫고 수색하는 방법도 이중 격벽과 내부 기관 장비 등으로 기관실과 선실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양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시기가 오면 바로 작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구조 당국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 관계자는 "인양을 위해 크레인선이 출발했고, 현장 도착하면 작업 환경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인양은 수색과 별도로 진행되는 것인 만큼 수색 작업은 계속 총력을 기울여 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현장 수색에는 해경·해군 함정, 관공선, 민간 선박 등과 함께 군과 해경의 항공기가 투입되고 있다.
이날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공군 항공구조사(SART) 등 전력·장비도 대거 추가 투입됐고, 임자면 어촌계 소속 어선 200여척 주변 해역 수색에 동원될 예정이다.
또 야간에도 수색을 진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수색계획을 구조 당국이 수립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오후 11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소라잡이 하던 24t 청보호(인천 선적)가 전복돼 승선원 12명 중 3명이 구조됐으나, 9명은 실종된 상태다.
[그래픽] 신안 해상서 어선 전복 |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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