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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중 도착한 한국발 비행기, 한 명씩 PCR…중국인 쏙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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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예고했던 대로 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에 대해 코로나19 PCR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비행기를 탔는데도 중국 국적자는 검사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일) 오후 중국 우한국제공항.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가 도착하자 중국인 승객들은 30여 분 만에 출국장으로 나옵니다.

기내에서부터 여권 검사를 통해 중국 국적 승객들을 먼저 내리게 한 뒤 다른 외국인들은 마지막에 내리게 했습니다.

[기내 방송 : (중국과 타이완) 여권 소지자분들 먼저 내리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 다른 국적의 손님들도 하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인을 뺀 외국 국적 승객들은 대부분 한국인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외국 국적 승객들은 별도 통로로 이동, 한 명씩 PCR 검사를 받았는데 비용 부담은 없었지만 대기 시간이 길어 불만도 제기됐습니다.

[인천 출발 우한 도착 승객 : 아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물어봤어요. 직원은 그냥 손짓만 몇 번 하고 아무 말 없이 대처를 하더라고요.]

검사를 마친 승객들은 결과에 상관없이 출국장을 빠져나왔고, 양성 판정이 나오면 격리됩니다.

어제 중국에 도착한 한국발 비행기 10편 모두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이곳 우한공항을 비롯해 항저우와 난징 등 다른 지역에서도 중국인 승객은 제외하고 한국을 포함한 외국 국적 승객에 대해서만 코로나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인천 출발 우한 도착 승객 : 기분이 좋지는 않았죠. 분명 같이 입국을 했는데 차별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보복성이지 않을까라고….]

우리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모두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자국민을 코로나 검사에서 제외한 것은 이번 조치가 보복성 방역임을 보다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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