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로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이 의원이 대표가 되면 민주당 전체가 사법리스크에 빠질 거란 당초 우려가 어느 정도 현실이 됐고 민주당의 분위기는 분당을 걱정할 정도로 심상치 않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취임 백일 축하하는 공식 행사는 없었습니다.
권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민생개혁에 매진했다고 자평하면서도 정부 여당을 향해선 야당 파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인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됐고…"
하지만, 측근 구속과 본인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았고, 관례였던 기자회견도 생략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따로 기자간담회를 안 하시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
이 대표 측근 의원들은 "검찰 수사를 앞둔 시점이어서 침묵을 지켜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오늘, SBS ‘김태현의 정치쇼’ 中)
"(100일을 자평한다고 해도) 언론인들의 질문은 온통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상황으로 집중될 거예요."
여당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민주당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금 민주당에게 중요한 것이 민생 살리기입니까, 그분 살리기입니까?"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中)
"심지어 재창당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가 저는 내년에 생길 거라고 봅니다.“
비명계 재선 의원은 "이 대표의 기소 여부가 분당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권은영 기자(prime8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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