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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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물가, 금리, 환율, 주가 전망까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려고 하는데요. 미국 연준이 1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최근 물가 상승률이 꺾이면서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기대감 속에 연말에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 랠리까지 이어질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정환 교수님, 우리 기자 인터뷰에도 나오시던데요. 환율부터 얘기해 볼게요. 지금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졌잖아요. 1200원대까지 더 떨어질 수 있겠습니까?
[이정환]
사실 한국은행에서 보는 흔히 말하는 펀더멘탈, 우리나라하고 미국하고 환율이 어느 정도 결정이 되느냐에 대한 기본적인 수준이 있을 텐데요. 그게 1200원대 중반 혹은 1100원대 후반 이 정도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의 펀더멘탈상 환율이 그 정도로 결정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미국이 펀더멘탈에 비해서 금리를 굉장히 많이 올리고 있죠.
그러니까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굉장히 많이 올리고 있고 한국도 쫓아가는 추세라 흔히 말하면 환율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습니다. 1440원까지 갔다가 다시 하락하고 있는 양상인데. 그렇다는 얘기는 흔히 말하는 기본적인 근간 자체가 한 1200원대, 1100원대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내려갈 수는 있다고 보실 수 있을 것 같고요. 특히 최근에 외국인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고 이야기하죠. 환율은 수급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단기적으로 달러가 부족하거나 남느냐에 따라서 환율이 많이 영향을 받는데 지금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시장으로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계속적으로 순매수 포지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달러 환율 자체가 내려갈 가능성은 있긴 있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환율도 그렇고 주식시장도 그렇고 경제 전반 때문에 지금 전 세계의 눈이 파월 의장의 입에 쏠려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지난주에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해서 굉장히 출렁이기도 했잖아요, 시장이.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물가가 어느 정도 잡혔다는 판단일까요?
[이정환]
사실 물가 수준 차원에서는 기대보다는 물가상승률이 낮다는 측면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라든지 생산자물가지수라는 게 기대치들이 있는데 기대치보다는 0.2%포인트씩 각각 작게 나와서 물가안정폭이 될 것이 아니냐. 그렇지만 파월 의장이 늘 얘기하는 것은 물가안정하려면 한참 걸린다는 얘기를 또 계속하고 있거든요. 메시지를 복합적으로 주는데, 결국은 4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하면서 올해 금리가 굉장히 많이 올랐고. 굉장히 많이 오른 금리가 상당히 경제 상황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리거든요. 왜냐하면 대출금리라는 것도 올해 대출 받은 거, 작년에 대출 받은 것 이런 것들이 중첩돼 있고요. 이런 것들이 실제로 투자에 영향을 미치려면 기간이 조금 걸린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올해 금리를 굉장히 많이 올렸고 이런 것에 대한 여파를 평가해야 되는 시점이 왔다라는 차원에서 금리 속도 조절론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근본적으로는 물가 상승이 아직도 굉장히 높은 상태고 이것을 잡기 위해서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혼합된 메시지를 주면서 사실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상황이긴 한데. 어떻게 보자면 지금 상황 자체는 기대보다는 조금 물가상승률이 낮고. 그렇기 때문에 경제에 금리를 굉장히 많이 올리면서 충격을 주고 이에 따른 후폭풍을 염려하기보다는 금리상승폭을 낮추면서 어떻게 보면 점차적으로 우리가 금리 올린 것들을 평가해 보고 경제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그리고 향후 정책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한번 분석해 보겠다라는 큰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가 4%잖아요. 올해 초에 기준금리가 0.25%였으니까 거의 4% 올린 거예요. 그런데 속도조절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0.5%포인트 정도는 올릴 것이라고 지금 보고 있는 거죠? 그럼 4.5 아닙니까?
[이정환]
맞는 말씀이고요. 계속 0.75%를 올려왔기 때문에, 4번 올렸죠. 그건 사실 경제적으로 굉장히 큰 부담이 됩니다. 아무래도 이자가 갑자기 0.5%에서 갑자기 4%로 간다는 거는 굉장히 금리 부담 차원에서 거의 안 내고 있다가 굉장히 많이 내야 되는 상황으로 왔기 때문에 경제에 큰 충격이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지만 4.5%에서 멈출 것이냐는 논의가 나오는데. 4.5%에서 멈출 것 같지는 않다는 것도 많은 의견인 것 같습니다.
특히 어제 미국 노동자시장 지표가 나왔는데 노동시장 근로자 보통 일자리를 구한 사람이 있고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보자면 일자리가 만들어진 게 예상보다 더 만들어졌고 임금상승률 역시 예측보다 더 높게 나왔다는 이야기는 앞으로도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될 거라고 예측하는 신호라고 볼 수 있고요. 연준의 가장 큰 목적은 물가를 잡는 것이기 때문에 물가를 잡기 위해서 충격의 폭이라고 하죠. 금리인상폭은 작아질 수 있겠지만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정책을 벌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미국의 어떻게 보면 타깃하는, 목표하는 인플레이션율 자체가 0.5%포인트 수준인데 지금 물가 수준 자체가 2% 수준인데 지금 7.7% 나오고 있어서 너무 차이가 많이 나죠. 그렇다는 얘기는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 한참 동안 고금리 정책을 펴야 되는 거는 맞다. 그리고 노동시장 지표 같은 것들이 안정이 안 되면서 추후에도 계속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분명 있다. 그렇지만 금리인상폭 자체는 자이언트스텝을 가지는 않을 것 같고 빅스텝이라든지 경기 여건이 좋아진다면 베이비스텝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경제에 충격을 덜 주면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방법으로 가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 연준의 이런 급격한 금리인상 때문인지 IMF 등 세계 각국의 경제기관들이 내년 경제전망을 암울하게 보고 있지 않습니까? 교수님은 내년 경제전망 그리고 요인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환]
올해 유럽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금리를 굉장히 많이 올렸죠. 금리를 올렸다는 것은 당장 나타나지 않지만 내년, 내후년까지는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왜냐하면 돈을 빌린 사람들이 당장 벌어놓은 것을 갚을 수는 있지만 벌어놓은 것을 못 갚는다면 투자가 위축되거나 고용이 위축되고, 고용이 위축되면 소비가 위축되는 채널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올린 것들이 올해 피해보다는 내년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세계 경제전문기관들의 평가인 것 같고요. 특히 유럽 쪽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직 해결 안 되면서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 같다는 리스크. 또 중국 쪽에서는 제로 코로나를 벌인다, 벌인다고 하지만 계속 벌이지 않고 있어서 이 경기하강이 지속되지 않을까라는 리스크. 미국은 금리를 이렇게 빨리 올린 적이 40년 만에 처음인데 이런 것들의 여파가 어떻게 될지 평가를 계속 해봐야 되는 리스크들이 있기 때문에 세계 경제 자체가 그리 좋은 뉴스는 별로 없다. 이렇게 좋은 뉴스는 없다는 얘기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이것의 여파는 한국에도 이어질 수 있는데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나라로서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있는데. 최근 무역적자가 늘어났다든지 수출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역시 KDI라든지 한국은행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씩 낮추면서 내년에는 어려운 시기를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 금리 그리고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까지 짚어봤는데 미국 금리 변동에 따라서 우리나라 금리도 움직이잖아요. 미국 기준금리가 4.5,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내년에 좀 더 오를 수 있다면 지금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3.25, 우리나라 기준금리 상단이 얼마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시는 거예요?
[이정환]
중요한 이슈는 아마 환율이 되는 것 같습니다. 환율이 오르게 되면 우리나라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냐면 모든 물건을 살 때는, 국제교역을 할 때는 달러화가 기준이 되는 것이고요.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얘기고 수입할 때 돈을 더 많이 지급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환율이 10% 올릴 때마다 간단히 얘기하면 수입물가가 10% 오르는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환율이 안정되지 않고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림에 따라서 1300원, 1200원까지 안정이 되지 않고 다시 1450원, 1500원까지 간다고 그러면 한국은행 역시 금리를 안 쫓아갈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환율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그리고 여러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금리는 안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아마 환율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거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고죠.
그렇지만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된다고 하면 금리를 적극적으로 많이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또 기본적인 평가기는 하거든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3대 부채가 다 많다고 이야기하는데 정부 부채, 기업 부채, 가계 부채가 어떻게 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 가계 부채 특히나 부동산이라든지 이것이 자산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향도 충분하기 때문에. 왜냐하면 우리나라 대출이라는 것이 부동산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서 가계대출 잘못되면 부동산 가격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런 것을 자산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주식시장, 건설시장 모든 채널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서 금리를 되도록이면 안 올리면 좋겠다는 게 한국은행의 바람이긴 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환율이나 이런 요인들에 따라서 아무래도 금리를 더 올려야 되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3.5%포인트가 거의 맥시멈이 아니냐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환율이 안정됐을 때 이야기고 환율이 1400원, 1450원, 1500원까지 다시 올라가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금리를 따라 올려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수입물가에 대한 영향은 많은 분들이 염려하시는 환율이 많이 올라가게 되고 금리 격차가 많이 나게 되면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을 한국은행에서는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정적인 변수는 내년 환율이 되지 않을까. 그것에 따라서 금리의 상단 역시 결정되는 것이 아니냐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한국은행 자체도 금리를 올리는 거에 대한 부담이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이렇게 금리 속도를 조절하면 물가가 다시 오를 우려는 없을까요?
[이정환]
한국은 미국하고 다른데 한국은 보통 임금계약들이 호봉제라고 이야기하죠. 계약이 결정돼 있어서 임금 채널을 통한 물가 상승 압력이 작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굉장히 빨리 올리면서 물가를 빨리 잡으려고 하는 이유는 미국은 임금 계약 자체가 보통 2년 계약이기 때문에 미래 물가가 오를 거라고 예상하면 임금이 굉장히 빠르게 오르게 되거든요. 임금이 빠르게 오르게 되면 물건 가격이 오르고, 이런 현상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국 금리를 빨리 올리는 현상들이 있는데 한국은 그런 상황은 아니라서 기본적으로 수요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 같은 것들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흔히 말하면 수입물가 같은 게 더 문제가 되는데. 원유 가격이 내년에 어떻게 될지 논의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원유 가격이 안정된다면 특별히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쉽사리 내년에도 아무래도 올해 못 올린 전기, 가스요금들이 많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 물가상승 압력이 있기는 하겠지만 석유라든지 그다음에 수요 차원의 문제는 그렇게 심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금리인상폭을 줄인다고 해서 물가상승 압력이 굉장히 커지거나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금리 전망하고 증시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금리부터 볼게요. 기업대출 가중평균 금리가 10월에 5.17. 일반 신용대출금리가 7%로 높아졌어요. 기준금리가 3.25%인데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벌써 7.22%. 가계대출도 5%, 주택담보대출도 4.8이지만 실제로는 7% 가까이 되고 있고요. 이거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겁니까?
[이정환]
아무래도 기준금리가 더 올라가게 된다면 대출금리라는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특히나 주택담보대출 중에 변동대출금리 같은 경우는 코펙스지수라고 해서 기준금리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 빨리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요. 그렇지만 일반 신용대출 같은 경우는 은행채, 장기채 이런 것들의 영향을 받기는 받는데 이렇게 장기채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한국이 통화정책을 어떻게 쓸 것이냐. 결국 장기금리라는 것은 올해의 금리, 내년의 금리, 내후년의 금리. 예를 들면 5년차면 5년 동안의 어떻게 보면 평균값이기 때문에 미래에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예상하면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거든요. 물론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전반적인 수준으로 올리는 효과가 있어서 가계대출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은 맞지만 그렇지만 장기금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고정금리대출에 영향을 받는 은행채 운영금리 같은 것들이 떨어질 수 있어서 100% 올라갈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그 수준만큼 올라가지는 않을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특히나 최근 정부에서 대출금리 혹은 예금금리를 관리하죠. 시중은행에 예금금리 높이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죠. 그렇게 높이지 말라는 이야기는 결국 대출금리를 올리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 은행이 공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지해야 되는 상황이 될 거고 이 예금금리를 굉장히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 기준금리가 올라간다고 해도 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겠지만 그 수준은 최대한 막는 한에서 정부 정책을 펴고 경제 정책이 운영되지 않을까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요. 금리를 올리는 속도는 조절하겠지만 내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그렇다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 금리가 적어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겁니까?
[이정환]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되면 좋겠다는 것은 아주 희망적인 기대입니다.
[앵커]
더 오른다는 거죠?
[이정환]
보통은 상반기까지 유지되거나 하반기도 유지되거나, 아주 좋은 시나리오라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상반기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에 내려기는 시나리오는 자본시장에서 굉장히 바라는 시나리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 주식시장에서 이런 식으로 반영된다면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5.0%,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작년에 비해서 5.0%가 올랐고 미국은 7%대. 한국이나 미국이나 유럽이나 다 타깃은 2% 수준이거든요. 유럽은 10%대 나오고 있어서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내년에는 내리기가 쉽지 않을까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올리면 더 올렸지, 당장 내리면 이게 어떻게 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내년에 내리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일반 평가고. 물론 자산시장에서는 조금 더 빨리 내렸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팬데믹 이후로 개인투자자들이 굉장히 늘어난 상황에서 이 부분도 궁금하신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연말부터 새해 초까지 주가가 오르는 거 우리가 산타랠리라고 하는데요. 이번에 산타랠리 볼 수 있을까요?
[이정환]
두 가지 요인이 겹쳐 있는데 금리 차원에서는 랠리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를 속도를 조정하겠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향후 금리에 대한 시장의 충격, 시장의 충격이라는 것은 금리의 수준도 중요하지만 한꺼번에 얼마씩 오르느냐에 따라서 채권시장도 바뀌고 주식시장의 평가도 바뀌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수준을 낮추겠다는 차원에서 산타랠리가 올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런데 어제 미국 노동시장지표가 예상보다 안 좋게 나오면서 미국 주가가 또 떨어졌죠. 미국 주가가 떨어진 것은 노동시장이 안 좋게 나오면. 안 좋다는 건 사실 아닌데, 안 좋다는 건 어떻게 보면 노동의 수요가 많다는 거라 경제 차원에서는 좋은 건데 금리 차원에서 안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들이 형성돼 있어서 어제 사실 지표가 예측보다 덜 나왔으면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수 있었다고 보는 게 맞는데 지금 두 가지 요인들, 미국의 굉장히 견고한 노동시장이죠. 노동수요가 굉장히 많으면서 임금을 올리고 임금 올린 것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런 것을 잡기 위해서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되는 상황이고. 그렇지만 예상보다는 외부요인들에 따라서 물가수준이 낮게 나오면서 금리를 낮게 가져갈 수 있는 두 가지 요소들이 겹쳐 있어서 산타랠리 자체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 않을까. 둘 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갔다고 하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12월, 1월에 오를 수 있는 기대감이 형성되는데 어제 뉴스가 그렇지 좋지 않아서 지켜봐야 된다. 특히나 소비자물가지수가 어떻게 발표되는지 이런 것들에 따라서 많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월가 전망도 여쭤볼게요. 월가에서는 내년 미국 주식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어요?
[이정환]
사실 미국 경기는 굉장히 안 좋다고 많이 예측하고 있고요. 골드만삭스 이런 데서는 미국 경기침체가 우려된다고 심한 표현을 하기도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금리를 너무 많이 올려놨는데 이것들이 올해 나타나지는 않지만 내년에는 충분히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서 어떻게 보자면 경기가 수렁에 빠지면 이것들이 실제 기업의 부도로까지 이어지고 자본시장의 혼란까지 이어진다고 하면 경기의 강하, 흔히 말하는 경착륙이 이어질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신호가 하나 있고요. 그렇지만 물가상승률이 안정되고 아직까지 미국 경기침체가 안 왔다는 것이 노동시장에 좋은 뉴스기도 하거든요. 노동시장의 수요가 많다는 것은 기업들이 사람을 뽑고자 하고 사람을 뽑고자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투자를 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뽑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잘 운영되고 물가가 빠르게 안정된다면 하반기쯤에는 어떻게 보면 주식시장들이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평가하는 곳들이 있어서 지금 굉장히 혼란한 상황이다. 경기가 급격하게 침체될 수 있다. 특히나 미국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지면서 자산가격의 하락 그리고 올해 금리 오른 것들의 부정적인 영향이 내년에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고 그렇지만 아직 노동시장이 괜찮아서 연착륙 가능성이 있다. 연착륙만 하면 금리를 덜 올리게 되고 이렇게 되면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이 두 가지 시나리오가 다 있기 때문에 결국 지표를 봐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물가가 잘 잡히면 금리를 더 많이 올리지 않을 수 있고 그렇다면 주가도 상승할 수 있는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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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 물가, 금리, 환율, 주가 전망까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려고 하는데요. 미국 연준이 1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최근 물가 상승률이 꺾이면서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기대감 속에 연말에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 랠리까지 이어질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정환 교수님, 우리 기자 인터뷰에도 나오시던데요. 환율부터 얘기해 볼게요. 지금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졌잖아요. 1200원대까지 더 떨어질 수 있겠습니까?
[이정환]
사실 한국은행에서 보는 흔히 말하는 펀더멘탈, 우리나라하고 미국하고 환율이 어느 정도 결정이 되느냐에 대한 기본적인 수준이 있을 텐데요. 그게 1200원대 중반 혹은 1100원대 후반 이 정도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의 펀더멘탈상 환율이 그 정도로 결정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미국이 펀더멘탈에 비해서 금리를 굉장히 많이 올리고 있죠.
그러니까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굉장히 많이 올리고 있고 한국도 쫓아가는 추세라 흔히 말하면 환율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습니다. 1440원까지 갔다가 다시 하락하고 있는 양상인데. 그렇다는 얘기는 흔히 말하는 기본적인 근간 자체가 한 1200원대, 1100원대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내려갈 수는 있다고 보실 수 있을 것 같고요. 특히 최근에 외국인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고 이야기하죠. 환율은 수급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단기적으로 달러가 부족하거나 남느냐에 따라서 환율이 많이 영향을 받는데 지금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시장으로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계속적으로 순매수 포지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달러 환율 자체가 내려갈 가능성은 있긴 있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환율도 그렇고 주식시장도 그렇고 경제 전반 때문에 지금 전 세계의 눈이 파월 의장의 입에 쏠려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지난주에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해서 굉장히 출렁이기도 했잖아요, 시장이.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물가가 어느 정도 잡혔다는 판단일까요?
[이정환]
사실 물가 수준 차원에서는 기대보다는 물가상승률이 낮다는 측면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라든지 생산자물가지수라는 게 기대치들이 있는데 기대치보다는 0.2%포인트씩 각각 작게 나와서 물가안정폭이 될 것이 아니냐. 그렇지만 파월 의장이 늘 얘기하는 것은 물가안정하려면 한참 걸린다는 얘기를 또 계속하고 있거든요. 메시지를 복합적으로 주는데, 결국은 4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하면서 올해 금리가 굉장히 많이 올랐고. 굉장히 많이 오른 금리가 상당히 경제 상황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리거든요. 왜냐하면 대출금리라는 것도 올해 대출 받은 거, 작년에 대출 받은 것 이런 것들이 중첩돼 있고요. 이런 것들이 실제로 투자에 영향을 미치려면 기간이 조금 걸린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올해 금리를 굉장히 많이 올렸고 이런 것에 대한 여파를 평가해야 되는 시점이 왔다라는 차원에서 금리 속도 조절론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근본적으로는 물가 상승이 아직도 굉장히 높은 상태고 이것을 잡기 위해서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혼합된 메시지를 주면서 사실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상황이긴 한데. 어떻게 보자면 지금 상황 자체는 기대보다는 조금 물가상승률이 낮고. 그렇기 때문에 경제에 금리를 굉장히 많이 올리면서 충격을 주고 이에 따른 후폭풍을 염려하기보다는 금리상승폭을 낮추면서 어떻게 보면 점차적으로 우리가 금리 올린 것들을 평가해 보고 경제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그리고 향후 정책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한번 분석해 보겠다라는 큰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가 4%잖아요. 올해 초에 기준금리가 0.25%였으니까 거의 4% 올린 거예요. 그런데 속도조절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0.5%포인트 정도는 올릴 것이라고 지금 보고 있는 거죠? 그럼 4.5 아닙니까?
[이정환]
맞는 말씀이고요. 계속 0.75%를 올려왔기 때문에, 4번 올렸죠. 그건 사실 경제적으로 굉장히 큰 부담이 됩니다. 아무래도 이자가 갑자기 0.5%에서 갑자기 4%로 간다는 거는 굉장히 금리 부담 차원에서 거의 안 내고 있다가 굉장히 많이 내야 되는 상황으로 왔기 때문에 경제에 큰 충격이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지만 4.5%에서 멈출 것이냐는 논의가 나오는데. 4.5%에서 멈출 것 같지는 않다는 것도 많은 의견인 것 같습니다.
특히 어제 미국 노동자시장 지표가 나왔는데 노동시장 근로자 보통 일자리를 구한 사람이 있고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보자면 일자리가 만들어진 게 예상보다 더 만들어졌고 임금상승률 역시 예측보다 더 높게 나왔다는 이야기는 앞으로도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될 거라고 예측하는 신호라고 볼 수 있고요. 연준의 가장 큰 목적은 물가를 잡는 것이기 때문에 물가를 잡기 위해서 충격의 폭이라고 하죠. 금리인상폭은 작아질 수 있겠지만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정책을 벌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미국의 어떻게 보면 타깃하는, 목표하는 인플레이션율 자체가 0.5%포인트 수준인데 지금 물가 수준 자체가 2% 수준인데 지금 7.7% 나오고 있어서 너무 차이가 많이 나죠. 그렇다는 얘기는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 한참 동안 고금리 정책을 펴야 되는 거는 맞다. 그리고 노동시장 지표 같은 것들이 안정이 안 되면서 추후에도 계속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분명 있다. 그렇지만 금리인상폭 자체는 자이언트스텝을 가지는 않을 것 같고 빅스텝이라든지 경기 여건이 좋아진다면 베이비스텝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경제에 충격을 덜 주면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방법으로 가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 연준의 이런 급격한 금리인상 때문인지 IMF 등 세계 각국의 경제기관들이 내년 경제전망을 암울하게 보고 있지 않습니까? 교수님은 내년 경제전망 그리고 요인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환]
올해 유럽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금리를 굉장히 많이 올렸죠. 금리를 올렸다는 것은 당장 나타나지 않지만 내년, 내후년까지는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왜냐하면 돈을 빌린 사람들이 당장 벌어놓은 것을 갚을 수는 있지만 벌어놓은 것을 못 갚는다면 투자가 위축되거나 고용이 위축되고, 고용이 위축되면 소비가 위축되는 채널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올린 것들이 올해 피해보다는 내년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세계 경제전문기관들의 평가인 것 같고요. 특히 유럽 쪽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직 해결 안 되면서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 같다는 리스크. 또 중국 쪽에서는 제로 코로나를 벌인다, 벌인다고 하지만 계속 벌이지 않고 있어서 이 경기하강이 지속되지 않을까라는 리스크. 미국은 금리를 이렇게 빨리 올린 적이 40년 만에 처음인데 이런 것들의 여파가 어떻게 될지 평가를 계속 해봐야 되는 리스크들이 있기 때문에 세계 경제 자체가 그리 좋은 뉴스는 별로 없다. 이렇게 좋은 뉴스는 없다는 얘기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이것의 여파는 한국에도 이어질 수 있는데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나라로서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있는데. 최근 무역적자가 늘어났다든지 수출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역시 KDI라든지 한국은행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씩 낮추면서 내년에는 어려운 시기를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 금리 그리고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까지 짚어봤는데 미국 금리 변동에 따라서 우리나라 금리도 움직이잖아요. 미국 기준금리가 4.5,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내년에 좀 더 오를 수 있다면 지금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3.25, 우리나라 기준금리 상단이 얼마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시는 거예요?
[이정환]
중요한 이슈는 아마 환율이 되는 것 같습니다. 환율이 오르게 되면 우리나라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냐면 모든 물건을 살 때는, 국제교역을 할 때는 달러화가 기준이 되는 것이고요.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얘기고 수입할 때 돈을 더 많이 지급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환율이 10% 올릴 때마다 간단히 얘기하면 수입물가가 10% 오르는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환율이 안정되지 않고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림에 따라서 1300원, 1200원까지 안정이 되지 않고 다시 1450원, 1500원까지 간다고 그러면 한국은행 역시 금리를 안 쫓아갈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환율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그리고 여러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금리는 안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아마 환율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거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고죠.
그렇지만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된다고 하면 금리를 적극적으로 많이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또 기본적인 평가기는 하거든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3대 부채가 다 많다고 이야기하는데 정부 부채, 기업 부채, 가계 부채가 어떻게 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 가계 부채 특히나 부동산이라든지 이것이 자산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향도 충분하기 때문에. 왜냐하면 우리나라 대출이라는 것이 부동산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서 가계대출 잘못되면 부동산 가격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런 것을 자산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주식시장, 건설시장 모든 채널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서 금리를 되도록이면 안 올리면 좋겠다는 게 한국은행의 바람이긴 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환율이나 이런 요인들에 따라서 아무래도 금리를 더 올려야 되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3.5%포인트가 거의 맥시멈이 아니냐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환율이 안정됐을 때 이야기고 환율이 1400원, 1450원, 1500원까지 다시 올라가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금리를 따라 올려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수입물가에 대한 영향은 많은 분들이 염려하시는 환율이 많이 올라가게 되고 금리 격차가 많이 나게 되면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을 한국은행에서는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정적인 변수는 내년 환율이 되지 않을까. 그것에 따라서 금리의 상단 역시 결정되는 것이 아니냐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한국은행 자체도 금리를 올리는 거에 대한 부담이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이렇게 금리 속도를 조절하면 물가가 다시 오를 우려는 없을까요?
[이정환]
한국은 미국하고 다른데 한국은 보통 임금계약들이 호봉제라고 이야기하죠. 계약이 결정돼 있어서 임금 채널을 통한 물가 상승 압력이 작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굉장히 빨리 올리면서 물가를 빨리 잡으려고 하는 이유는 미국은 임금 계약 자체가 보통 2년 계약이기 때문에 미래 물가가 오를 거라고 예상하면 임금이 굉장히 빠르게 오르게 되거든요. 임금이 빠르게 오르게 되면 물건 가격이 오르고, 이런 현상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국 금리를 빨리 올리는 현상들이 있는데 한국은 그런 상황은 아니라서 기본적으로 수요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 같은 것들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흔히 말하면 수입물가 같은 게 더 문제가 되는데. 원유 가격이 내년에 어떻게 될지 논의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원유 가격이 안정된다면 특별히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쉽사리 내년에도 아무래도 올해 못 올린 전기, 가스요금들이 많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 물가상승 압력이 있기는 하겠지만 석유라든지 그다음에 수요 차원의 문제는 그렇게 심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금리인상폭을 줄인다고 해서 물가상승 압력이 굉장히 커지거나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금리 전망하고 증시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금리부터 볼게요. 기업대출 가중평균 금리가 10월에 5.17. 일반 신용대출금리가 7%로 높아졌어요. 기준금리가 3.25%인데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벌써 7.22%. 가계대출도 5%, 주택담보대출도 4.8이지만 실제로는 7% 가까이 되고 있고요. 이거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겁니까?
[이정환]
아무래도 기준금리가 더 올라가게 된다면 대출금리라는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특히나 주택담보대출 중에 변동대출금리 같은 경우는 코펙스지수라고 해서 기준금리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 빨리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요. 그렇지만 일반 신용대출 같은 경우는 은행채, 장기채 이런 것들의 영향을 받기는 받는데 이렇게 장기채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한국이 통화정책을 어떻게 쓸 것이냐. 결국 장기금리라는 것은 올해의 금리, 내년의 금리, 내후년의 금리. 예를 들면 5년차면 5년 동안의 어떻게 보면 평균값이기 때문에 미래에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예상하면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거든요. 물론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전반적인 수준으로 올리는 효과가 있어서 가계대출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은 맞지만 그렇지만 장기금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고정금리대출에 영향을 받는 은행채 운영금리 같은 것들이 떨어질 수 있어서 100% 올라갈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그 수준만큼 올라가지는 않을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특히나 최근 정부에서 대출금리 혹은 예금금리를 관리하죠. 시중은행에 예금금리 높이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죠. 그렇게 높이지 말라는 이야기는 결국 대출금리를 올리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 은행이 공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지해야 되는 상황이 될 거고 이 예금금리를 굉장히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 기준금리가 올라간다고 해도 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겠지만 그 수준은 최대한 막는 한에서 정부 정책을 펴고 경제 정책이 운영되지 않을까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요. 금리를 올리는 속도는 조절하겠지만 내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그렇다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 금리가 적어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겁니까?
[이정환]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되면 좋겠다는 것은 아주 희망적인 기대입니다.
[앵커]
더 오른다는 거죠?
[이정환]
보통은 상반기까지 유지되거나 하반기도 유지되거나, 아주 좋은 시나리오라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상반기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에 내려기는 시나리오는 자본시장에서 굉장히 바라는 시나리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 주식시장에서 이런 식으로 반영된다면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5.0%,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작년에 비해서 5.0%가 올랐고 미국은 7%대. 한국이나 미국이나 유럽이나 다 타깃은 2% 수준이거든요. 유럽은 10%대 나오고 있어서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내년에는 내리기가 쉽지 않을까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올리면 더 올렸지, 당장 내리면 이게 어떻게 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내년에 내리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일반 평가고. 물론 자산시장에서는 조금 더 빨리 내렸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팬데믹 이후로 개인투자자들이 굉장히 늘어난 상황에서 이 부분도 궁금하신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연말부터 새해 초까지 주가가 오르는 거 우리가 산타랠리라고 하는데요. 이번에 산타랠리 볼 수 있을까요?
[이정환]
두 가지 요인이 겹쳐 있는데 금리 차원에서는 랠리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를 속도를 조정하겠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향후 금리에 대한 시장의 충격, 시장의 충격이라는 것은 금리의 수준도 중요하지만 한꺼번에 얼마씩 오르느냐에 따라서 채권시장도 바뀌고 주식시장의 평가도 바뀌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수준을 낮추겠다는 차원에서 산타랠리가 올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런데 어제 미국 노동시장지표가 예상보다 안 좋게 나오면서 미국 주가가 또 떨어졌죠. 미국 주가가 떨어진 것은 노동시장이 안 좋게 나오면. 안 좋다는 건 사실 아닌데, 안 좋다는 건 어떻게 보면 노동의 수요가 많다는 거라 경제 차원에서는 좋은 건데 금리 차원에서 안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들이 형성돼 있어서 어제 사실 지표가 예측보다 덜 나왔으면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수 있었다고 보는 게 맞는데 지금 두 가지 요인들, 미국의 굉장히 견고한 노동시장이죠. 노동수요가 굉장히 많으면서 임금을 올리고 임금 올린 것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런 것을 잡기 위해서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되는 상황이고. 그렇지만 예상보다는 외부요인들에 따라서 물가수준이 낮게 나오면서 금리를 낮게 가져갈 수 있는 두 가지 요소들이 겹쳐 있어서 산타랠리 자체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 않을까. 둘 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갔다고 하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12월, 1월에 오를 수 있는 기대감이 형성되는데 어제 뉴스가 그렇지 좋지 않아서 지켜봐야 된다. 특히나 소비자물가지수가 어떻게 발표되는지 이런 것들에 따라서 많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월가 전망도 여쭤볼게요. 월가에서는 내년 미국 주식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어요?
[이정환]
사실 미국 경기는 굉장히 안 좋다고 많이 예측하고 있고요. 골드만삭스 이런 데서는 미국 경기침체가 우려된다고 심한 표현을 하기도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금리를 너무 많이 올려놨는데 이것들이 올해 나타나지는 않지만 내년에는 충분히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서 어떻게 보자면 경기가 수렁에 빠지면 이것들이 실제 기업의 부도로까지 이어지고 자본시장의 혼란까지 이어진다고 하면 경기의 강하, 흔히 말하는 경착륙이 이어질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신호가 하나 있고요. 그렇지만 물가상승률이 안정되고 아직까지 미국 경기침체가 안 왔다는 것이 노동시장에 좋은 뉴스기도 하거든요. 노동시장의 수요가 많다는 것은 기업들이 사람을 뽑고자 하고 사람을 뽑고자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투자를 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뽑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잘 운영되고 물가가 빠르게 안정된다면 하반기쯤에는 어떻게 보면 주식시장들이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평가하는 곳들이 있어서 지금 굉장히 혼란한 상황이다. 경기가 급격하게 침체될 수 있다. 특히나 미국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지면서 자산가격의 하락 그리고 올해 금리 오른 것들의 부정적인 영향이 내년에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고 그렇지만 아직 노동시장이 괜찮아서 연착륙 가능성이 있다. 연착륙만 하면 금리를 덜 올리게 되고 이렇게 되면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이 두 가지 시나리오가 다 있기 때문에 결국 지표를 봐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물가가 잘 잡히면 금리를 더 많이 올리지 않을 수 있고 그렇다면 주가도 상승할 수 있는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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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 물가, 금리, 환율, 주가 전망까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려고 하는데요. 미국 연준이 1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최근 물가 상승률이 꺾이면서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기대감 속에 연말에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 랠리까지 이어질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정환 교수님, 우리 기자 인터뷰에도 나오시던데요. 환율부터 얘기해 볼게요. 지금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졌잖아요. 1200원대까지 더 떨어질 수 있겠습니까?
■ 출연 :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 물가, 금리, 환율, 주가 전망까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려고 하는데요. 미국 연준이 1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최근 물가 상승률이 꺾이면서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기대감 속에 연말에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 랠리까지 이어질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정환 교수님, 우리 기자 인터뷰에도 나오시던데요. 환율부터 얘기해 볼게요. 지금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졌잖아요. 1200원대까지 더 떨어질 수 있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