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난 줄 알았다"…민가 700m에 떨어진 미사일
[앵커]
지난밤 강원도 강릉에서 한국과 미국의 연합 사격훈련 중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이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굉음이 울려 퍼지고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놀란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강원도 강릉에서 한국과 미국의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이 진행된 건 지난밤 11시쯤입니다.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였는데요.
우리 군은 사거리 1천㎞의 현무-2C와 사거리 300여㎞의 에이태큼스 등을 발사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먼저 쏜 현무 미사일이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다 부대 안에 떨어지면서 실패로 끝났습니다.
미사일은 발사 직후 전방이 아니라 후방으로 약 1km 정도 날아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행히 미사일은 기지 내 골프장에 떨어졌고 탄두도 터지지 않아 사람이 다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굉음이 났고 미사일 연료가 연소하면서 화재도 발생했습니다.
특히 탄두 발견 지점으로부터 700m 거리에 민가가 있어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미사일이 왜 추락했는지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군 당국은 현무 실패 이후에도 에이태큼스 4발을 또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야심한 밤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물론 많은 강릉시민이 불안에 떨었는데요.
폭발음을 들었거나 건물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만 2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강릉지역 맘카페와 SNS에는 어떻게 된 일인지 상황을 묻거나 불안함을 호소하는 글이 쏟아졌습니다.
계속된 포격 소리에 전쟁 또는 북측의 공격이라 생각하고 대피를 한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큰 소음을 동반하는 훈련에 대한 사전 안내와 사고 대처 모두 미흡했다며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을 항의 방문해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한미연합사격훈련 #탄도미사일 #낙탄사고 #현무-2C #에이태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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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난 줄 알았다"…민가 700m에 떨어진 미사일
[앵커]
지난밤 강원도 강릉에서 한국과 미국의 연합 사격훈련 중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이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굉음이 울려 퍼지고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놀란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