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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속보] 박진 "尹대통령 순방 '외교참사' 폄하, 동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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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30일 “야당에서는 이번에 대통령 순방이 외교 참사라고 폄하하고 있지만 저는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전날 야당 단독으로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외교부도 저 개인도 처음 겪는 일”이라며 “우리 정치가 어쩌다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 참 착잡한 심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우리 국익, 국격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야당의 질책은 국익외교를 더욱 잘해 달라는 차원에서 경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정쟁할 때가 아니고 국익을 생각할 때다”며 “그런 의미에서 외교부 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이라고 전날 밝힌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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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해임건의안 통과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있었다”면서도 대화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박 장관은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대통령에 건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더 나은 국익외교를 펼치기 위해 스스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영국, 미국 순방이 ‘외교참사’라는 비판에 대해 “전세계가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 글로벌 비전을 평가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 정치권에서만은 너무나 당리당략의 차원에서 보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윤 대통령 부부가 조문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지도자들과 유엔 총회에서 의미 있는 대화를 했다며 “성공적인 조문외교, 유엔외교, 세일즈 외교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발언에 대해서도 기존의 설명을 고수했다.

문제가 된 발언을 지근거리에서 직접 들었던 박 장관은 관련 질문에 “우리가 (글로벌펀드 행사에서) 세계 질병 퇴치를 위해 공헌하겠다는 발표를 했는데 제대로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창피한 것 아니냐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다음 달 4일 예정된 외교부 국정감사는 대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감은 성의있게 준비해서 외교부 업무에 대해 감사를 잘 받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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