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순방을 동행 취재하고 돌아온 김태영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일단 발언 중에 '바이든'이 있었냐 없었냐를 떠나, 비속어를 썼단 논란이 있었죠. 이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오늘(26일) 구체적인 해명을 안 한 겁니까?
[기자]
당초 대통령실도 비속어를 쓴 것 자체에 대해선 사실상 인정을 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선 대통령의 사과가 있을 걸로 예상됐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그 배경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XX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 "지금까지 명확한 사실관계를 특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XX' 발언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하니 현재로선 사과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런데 김은혜 홍보수석이 미국에서 기자들에게 설명한 것이 있지 않습니까? 사실상 비속어를 썼다고 인정한 걸로 봤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현장에 있었습니다만 나흘 전 김은혜 수석이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했을 때, 특정 비속어와 관련된 질문도 있었습니다.
한 기자가 '앞부분 '이XX'는 맞고 뒤에는 '날리면'이라는 거냐'라고 물었는데, 김은혜 수석은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국회를 향해 이XX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 대해서도 "거친 표현에 대해 느끼시는 국민 우려 잘 듣고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장 기자들은 비속어 사용 자체는 인정한 걸로 이해했고, 관련 기사도 그렇게 나갔습니다.
[앵커]
비속어를 썼단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오보 대응을 하지도 않았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대통령실은 특히 그 대상도 야당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 역시 김은혜 수석이 당초 했던 해명과 달라진 건데요. 당시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지난 22일) : 예산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 같은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앵커]
특정 비속어를 썼단 입장 자체가 바뀐 걸로 봐야 할까요?
[기자]
대통령실이 비속어 발언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하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인정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다만 당시 논란의 발언 전체를 놓고 전문가들의 성문 분석 과정까지 거쳐서 나온 정확한 해명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은 정확한 발언이고, 비속어 부분은 특정할 수 없단 식으로 해명하는 건 쉽게 납득이 안 된단 지적입니다.
[앵커]
이 과정에서 정작 야당을 상대로 비속어를 썼단 논란은 희석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대통령실이 진상규명만 앞세우면서 야당 역시 이재명 대표가 지지자를 향해 "행동하라"는 메시지를 내는 등 관련한 정쟁만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을 상대로 비속어를 쓴 게 맞다면, 또 오늘 해명한대로 국회를 상대로 한 게 맞다면, 사실상 국민이 직접 선출한 의원들을 향해 비속어를 쓴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대통령이 사과해야 할 사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이제와서 "사실관계가 불확실하다"고 말을 돌릴 게 아니라,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 , 반일훈, 신동환, 조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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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방을 동행 취재하고 돌아온 김태영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일단 발언 중에 '바이든'이 있었냐 없었냐를 떠나, 비속어를 썼단 논란이 있었죠. 이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오늘(26일) 구체적인 해명을 안 한 겁니까?
[기자]
당초 대통령실도 비속어를 쓴 것 자체에 대해선 사실상 인정을 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선 대통령의 사과가 있을 걸로 예상됐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그 배경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XX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 "지금까지 명확한 사실관계를 특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XX' 발언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하니 현재로선 사과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런데 김은혜 홍보수석이 미국에서 기자들에게 설명한 것이 있지 않습니까? 사실상 비속어를 썼다고 인정한 걸로 봤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현장에 있었습니다만 나흘 전 김은혜 수석이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했을 때, 특정 비속어와 관련된 질문도 있었습니다.
한 기자가 '앞부분 '이XX'는 맞고 뒤에는 '날리면'이라는 거냐'라고 물었는데, 김은혜 수석은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국회를 향해 이XX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 대해서도 "거친 표현에 대해 느끼시는 국민 우려 잘 듣고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장 기자들은 비속어 사용 자체는 인정한 걸로 이해했고, 관련 기사도 그렇게 나갔습니다.
[앵커]
비속어를 썼단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오보 대응을 하지도 않았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대통령실은 특히 그 대상도 야당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 역시 김은혜 수석이 당초 했던 해명과 달라진 건데요. 당시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지난 22일) : 예산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 같은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앵커]
특정 비속어를 썼단 입장 자체가 바뀐 걸로 봐야 할까요?
[기자]
대통령실이 비속어 발언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하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인정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다만 당시 논란의 발언 전체를 놓고 전문가들의 성문 분석 과정까지 거쳐서 나온 정확한 해명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은 정확한 발언이고, 비속어 부분은 특정할 수 없단 식으로 해명하는 건 쉽게 납득이 안 된단 지적입니다.
[앵커]
이 과정에서 정작 야당을 상대로 비속어를 썼단 논란은 희석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대통령실이 진상규명만 앞세우면서 야당 역시 이재명 대표가 지지자를 향해 "행동하라"는 메시지를 내는 등 관련한 정쟁만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을 상대로 비속어를 쓴 게 맞다면, 또 오늘 해명한대로 국회를 상대로 한 게 맞다면, 사실상 국민이 직접 선출한 의원들을 향해 비속어를 쓴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대통령이 사과해야 할 사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이제와서 "사실관계가 불확실하다"고 말을 돌릴 게 아니라,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 , 반일훈, 신동환, 조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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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방을 동행 취재하고 돌아온 김태영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일단 발언 중에 '바이든'이 있었냐 없었냐를 떠나, 비속어를 썼단 논란이 있었죠. 이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오늘(26일) 구체적인 해명을 안 한 겁니까?
[기자]
당초 대통령실도 비속어를 쓴 것 자체에 대해선 사실상 인정을 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선 대통령의 사과가 있을 걸로 예상됐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번 순방을 동행 취재하고 돌아온 김태영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일단 발언 중에 '바이든'이 있었냐 없었냐를 떠나, 비속어를 썼단 논란이 있었죠. 이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오늘(26일) 구체적인 해명을 안 한 겁니까?
[기자]
당초 대통령실도 비속어를 쓴 것 자체에 대해선 사실상 인정을 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선 대통령의 사과가 있을 걸로 예상됐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