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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신동욱 앵커의 시선] 빗속의 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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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천금으로 밭을 사고, 만금으로 이웃을 산다"고 했습니다.

이웃이 사촌보다 가깝다고 해서 '삼촌 반' 이라고도 했지요. 이웃을 믿고 아끼는 마음은 이렇게 동서고금이 다르지 않습니다.

가난한 당나라 시인이 인정 많은 이웃들을 찬미했습니다.

"10년 친구도 아니고 9족 친척도 아니지만, 봄 동산에 따스한 햇볕 같구나"

이웃 할머니네 매실나무 가지가 시인의 텃밭으로 넘어와 오가는 통로를 막았습니다. 그래도 시인은 할머니가 탐스런 매실을 다 따 간 뒤에야 바지랑대를 세워 길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