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00여 곳에 샘플 보냈으나 외면…이번 집중호우에 문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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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방지 장치로 맨홀 사고 막는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서울시가 하수도 맨홀 뚜껑 열림 사고와 관련해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12일 오후 부산 사상구 한 업체에서 직원이 추락방지 장치가 설치된 맨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중의 다양한 제품에 대해 성능 검증을 해 추락 방지 맨홀 제품을 도입할 예정이다. 2022.8.12 psj19@yna.co.kr |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박성제 기자 = "조금만 더 일찍 준비했더라면 인명 사고는 없었을 텐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12일 부산 사상구에 있는 추락방지 맨홀 제조 전문업체 A사 특수사업부 한종배 사장(66)은 최근 서울 서초구에서 집중호우로 발생한 맨홀 사고를 두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사장은 "2년여 전 전국 800여 곳에 추락방지 맨홀 샘플을 보냈는데 연락 온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업장 소재지인 부산시가 해당 제품 일부를 사용하는 정도였다.
이후 맨홀 안전성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고시가 내려왔다.
A사는 지난해 제품 특허까지 받았지만, 전국 지자체의 무관심은 여전했다.
한 사장은 "정부 고시를 언급하며 제품의 필요성을 소개했으나 '당신들 제품을 팔기 위해 그러느냐'며 대부분 외면했다"고 아쉬워했다.
파리만 날리던 수준이던 제조공장 분위기는 중부권 집중호우가 내린 최근 며칠 사이에 크게 달라졌다.
샘플을 보냈던 곳 중에서 서울시를 중심으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장은 "만약에 있을 수 있는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해 만든 제품인데 이번 피해가 발생하고 나서야 관심을 보여 아쉬움이 크다"며 "소중한 인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제품 제조와 품질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등으로부터 정식으로 발주가 들어오면 본격적인 제품 생산과 출하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A사 제품 등 시중의 다양한 추락방지 맨홀 제품의 성능 검증을 해 추락 방지 맨홀 제품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pitbull@yna.co.kr,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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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재홍 박성제 기자 = "조금만 더 일찍 준비했더라면 인명 사고는 없었을 텐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12일 부산 사상구에 있는 추락방지 맨홀 제조 전문업체 A사 특수사업부 한종배 사장(66)은 최근 서울 서초구에서 집중호우로 발생한 맨홀 사고를 두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사장은 "2년여 전 전국 800여 곳에 추락방지 맨홀 샘플을 보냈는데 연락 온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