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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신동욱 앵커의 시선] 바다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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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님이시여! 바라건대 보우하시어 응당히 때에 맞추어 비를 그치고, 조화로운 바람을 불게 하시어…"

11년 전 이맘때, 비가 그치기를 하늘에 비는 기청제가 백여 년 만에 열렸습니다. 사흘 내리 서울에 쏟아진 폭우로 우면산 산사태가 나고, 강남이 물에 잠긴 뒤였습니다. 예로부터 입추가 닷새 지나도록 비가 오면 곡식과 과일이 여물지 않아, 조정과 고을마다 정성껏 기청제를 모시곤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