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중서부 항구도시 마탄사스의 연료 저장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쿠바 정부는 현지시간 8일 트위터를 통해 "두 번째 탱크에서 흘러나온 연료 때문에 세 번째 탱크에서도 불이 났다"면서 "새벽 사이 상황이 악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현지시간 지난 5일 밤에 일어났습니다.
원유와 휘발유, 디젤을 저장하던 이곳 8개의 연료 탱크 중 한 곳이 벼락을 맞았습니다. 이튿날 옆 탱크에도 불이 옮겨붙었고 몇 차례 폭발도 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지금까지 최소 1명이 숨지고 소방대원 17명이 실종됐으며 125명이 다쳤습니다.
쿠바 소방당국과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에서 온 지원 인력이 물대포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나흘째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탱크에서 기름이 계속 새어 나오고 검은 연기가 현장을 온통 뒤덮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계속 확산하자 인근 주민 4900여 명은 대피했습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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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재는 현지시간 지난 5일 밤에 일어났습니다.
원유와 휘발유, 디젤을 저장하던 이곳 8개의 연료 탱크 중 한 곳이 벼락을 맞았습니다. 이튿날 옆 탱크에도 불이 옮겨붙었고 몇 차례 폭발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