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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준석 지지' 與당원들 뭉쳤다…"'내부총질'로 죽은 사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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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가 8일 토론회를 열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강제 해임 수순을 밟고 있는 당의 조처를 비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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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바세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국민의힘의 진짜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국바세는 당원이나 국힘 지지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채팅방으로 현재 60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추가로 개설된 관련 포털사이트 카페에는 1800명 넘는 가입자가 몰렸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이 이 모임을 이끌고 있다.

신인규 전 부대변인은 이날 “한 인물(이준석 대표)에 대해 호감과 비호감으로 모인 것이 아니다. 누구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생각이 없다”며 “보수는 법과 원칙을 중요하게 여긴다. 당헌·당규가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은 절차 위반도 문제지만 선거를 통해 당원들이 당 대표에게 주권을 위임했는데 이것이 무너지고 있다”며 “헌법정신이 무너지면 공동체가 무너진다. 상식을 가진 사람은 이견을 제시하지 못한다. 정당의 목적, 조직, 활동은 민주적이어야 한다. 당헌·당규를 무시해도 된다, 수단이 불법해도 넘어가자는 얘기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원들은 특히 공개 발언을 통해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와 당의 비대위 전환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토론회에 참석한 여명숙 씨(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는 “오늘 모인 건 한마디로 그놈의 내부 총질 때문”이라며 “누가 내부 총질을 했나, 내부 총질을 해서 누가 맞아 죽은 사람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기생충 놀이 하지 말고 기생충을 햇볕에 쫙 말려야 한다. 당과 당원들은 이런 기생충들에게 밥을 제공하거나 숙주가 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 대표 팬클럽이 아니다. 하지만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대표가 아니라 이 대표 할아버지라도, 윤석열 대통령이라도 구하러 나간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교 3학년생으로 ‘나는 국대다’에 참가했던 김민규씨 역시 “특정인을 비호하거나 호감을 표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너져가는 당내 민주주의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내부 총질, 분탕질, 당내 질서 훼손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모인 분들은 누구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공정과 상식, 법치로 국정운영을 보여줄 때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신 전 부대변인을 비롯한 80여명이 참석했으며, 토론회를 생중계한 유튜브 채널에는 1000명의 네티즌이 동시 접속하기도 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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