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는 원래 러시아 땅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이 7일(현지시간) 갑자기 알래스카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러시아가 '돈바스 장악'을 목표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4달 넘게 전쟁을 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의회의 수장이 또다른 옛날 영토를 입에 올린 것인데요.
AP통신과 러시아 RBC뉴스에 따르면 볼로딘 의장은 이날 하원 회의에서 "미국이 기억해야 할 게 있다"며 "러시아의 영토 일부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알래스카"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그들이 러시아의 해외자산을 점유하려 하는데, 그걸 하기 전에 우리(러시아도) 또한 돌려달라고 요구할게 있다는걸 그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서방 측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되는데요.
서방 중심의 다국적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29일 러시아 지도층과 중앙은행 등이 소유한 자산 약 3천300억달러(428조원)를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은 제재 대상 러시아 자산을 몰수해 우크라이나를 돕는다는 제안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위스 루가노에서 '우크라이나 재건회의'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알래스카는 원래 제정 러시아의 땅이었습니다. 1799년부터 알래스카를 식민지로 삼은 제정 러시아는 그곳에 주민들을 이주시켰는데요.
그러나 1867년 재정이 어려워지고 알래스카의 이용가치가 떨어지자 알렉산드르 2세가 720만 달러를 받고 미국에 알래스카를 팔아넘겼습니다.
그땐 알래스카에 석유와 금이 풍부하다는걸 몰랐겠죠. 알래스카 매각은 그래서 러시아의 `손해 본 장사' 전형으로 꼽힙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이봉준·한성은>
<영상 : 로이터·뱌체슬라프 볼로딘 텔레그램·트위터 @igorsushko·러시아 국방부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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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는 원래 러시아 땅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이 7일(현지시간) 갑자기 알래스카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러시아가 '돈바스 장악'을 목표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4달 넘게 전쟁을 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의회의 수장이 또다른 옛날 영토를 입에 올린 것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