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등서 연합훈련 확대 등 합의되자 반발 관측
코로나 관계없이 도발은 계속…조만간 7차 핵실험 강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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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2020년 10월 10일 보도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자료사진] nkphoto@yna.co.kr |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이 끝나자마자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며 한국 및 미국과 '강대 강' 구도를 이어갔다.
한미 정상회담 등에서 대북 압박 메시지가 발신되고 전략자산 적시 전개와 한미연합훈련 확대 등 북한이 '대북 적대시정책'이라고 비난해 온 사안들이 합의되자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25일 오전 6시부터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3발을 잇따라 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4일에 걸친 한일 순방을 마치고 전날 오후 도쿄를 떠나 워싱턴DC에 도착하기 직전에 도발이 감행된 것이다.
이 중에는 '화성-17형'으로 보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섞여 있을 것으로 군은 추정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지난주 초 ICBM에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정황을 포착,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이나 일본에 머무는 동안 도발할 가능성을 주시해왔는데, '코앞'에서가 아닌 '뒤통수'에 대고 ICBM을 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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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달라진 대북메시지…확연한 기조 변화(CG) [연합뉴스TV 제공] |
이는 자칫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기간 고강도 도발을 했다간 미국의 즉각적인 전략자산 전개 등 북한이 맞닥뜨릴 부담도 커지는 점이 고려됐을 수 있다.
'ICBM 카드'로 위기감을 증폭시켜 존재감을 충분히 드러내고 실제 발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떠난 뒤로 잡은 것이다. 과거에도 북한은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는 도발한 적이 없다.
한미정상회담과 미일정상회담 등에서 대북 압박에 무게를 둔 메시지가 발신되자 바이든 대통령이 떠나길 기다렸다는 듯 도발 버튼을 누른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교 부총장은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결과가 대북제재와 압박이라는 강경책이라 보고 강대 강 대응에 나선 것"이라며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는 걸 좌시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고강도 도발의 변수가 안 된다는 점도 확인됐다. 방역 대책에 몰두하고 있지만 핵무력 강화를 위한 템포도 늦추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핵실험도 조만간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로, 전문가들은 내달 상순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직후를 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은 또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전날 우리의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상황과 맞물려 한미일 대 북중러의 냉전 구도를 더욱 명확히 할 것으로 우려된다.
양무진 부총장은 "북한이 핵실험까지 단행하고 나면 한반도 안보 정세 흐름이 '한미일 대 북중러' 등 이른바 신냉전 성격의 진영 구도로 뚜렷해질 것"이라며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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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2녀 4월 27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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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이 끝나자마자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며 한국 및 미국과 '강대 강' 구도를 이어갔다.
한미 정상회담 등에서 대북 압박 메시지가 발신되고 전략자산 적시 전개와 한미연합훈련 확대 등 북한이 '대북 적대시정책'이라고 비난해 온 사안들이 합의되자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25일 오전 6시부터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3발을 잇따라 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4일에 걸친 한일 순방을 마치고 전날 오후 도쿄를 떠나 워싱턴DC에 도착하기 직전에 도발이 감행된 것이다.
이 중에는 '화성-17형'으로 보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섞여 있을 것으로 군은 추정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지난주 초 ICBM에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정황을 포착,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이나 일본에 머무는 동안 도발할 가능성을 주시해왔는데, '코앞'에서가 아닌 '뒤통수'에 대고 ICBM을 쏜 셈이다.
이는 자칫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기간 고강도 도발을 했다간 미국의 즉각적인 전략자산 전개 등 북한이 맞닥뜨릴 부담도 커지는 점이 고려됐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