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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번엔 '기프트 카드'로…보이스피싱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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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기프트 카드'를 노린 신종 보이스피싱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 편의점 직원은 기지를 발휘해 피해를 막았는데,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시의 한 편의점.

60대 여성 A 씨가 편의점 계산대 앞에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더니, 매장에 있던 기프트 카드를 모두 달라며 직원에게 돈을 건넵니다.

[편의점 직원 : '기프트 카드'라는 게 있다던데 40만 원 정도를 구해야 한다…. 어디에 쓰실 거냐고 여쭤봤는데 딸이랑 게임을 하기로 했다….]

급하게 서두르는 모습에 이상함을 느낀 직원은 부족한 배터리를 충전해 주겠다며 문자 메시지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여성을 엄마라 부르며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다른 사람 휴대전화를 빌렸다"며 "기프트 카드를 구매하고 뒷면 일련번호를 사진으로 찍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지인이나 가족으로 위장해 문자메시지로 핀 번호나 상품코드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었습니다.

이게 범행에 사용된 '기프트 카드'입니다.

어느 편의점에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데요.

카드 뒤편 상품코드를 온라인상에 입력해 현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빼돌리는 방식이 통하지 않자 보이스피싱 조직이 기프트 카드처럼 현금 교환이 손쉬운 수단을 이용하는 겁니다.

문자 메시지 내용을 보여주며 A 씨를 설득한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상품권 번호를 요구하는 문자메시지는 반드시 내용을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김민준 기자(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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