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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월드리포트] "저항하면 때려죽여도 무방"…무소불위 中 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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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난퉁시에서 검은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 노인의 자전거를 둘러쌉니다.

이어 실려 있던 사탕수수를 남김없이 가지고 갑니다.

노인은 반항도 못한 채 울음을 터트립니다.

도시 관리인이라 불리는 '청관'들이 노점상을 단속하는 이 영상은 중국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노점상 손녀 : 청관이 이렇게까지 할 권리가 있나요? 만약 할아버지가 법을 어기지 않았다면 폭력적인 법 집행이 아닌가요?]

앞서 지난 9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한 청관이 할머니 노점상에게 폭력을 행사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압수한 물건을 가져가지 못하게 반항하는 할머니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친 겁니다.


지방 행정기관의 위임을 받아 노점상 단속과 도시 위생 관리 등을 하는 청관은 일부 관리자만이 공무원이고 대부분은 수시로 채용하는 계약직입니다.

그런데 생계형 노점상을 무자비하게 단속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종종 공분의 대상이 돼 왔습니다.


단속반의 무차별 구타에 저항하다 청관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지난 2013년 사형이 집행된 노점상에게는 강력한 동정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