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정리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대선 정국 키워드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 발언입니다. 그런데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아요.
[추은호]
이준석 대표가 제주에서 어떻게 보면 잠행 중에 계속 제주에서 유독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 작심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당 대표는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 이 표현을 했는데요.
그 발언은 원래 검찰총장 시절에 윤석열 후보가 국정감사에 나와서 한 말이죠. 그 당시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 발동하니까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이런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고스란히 이준석 대표가 인용을 해서 윤석열 후보한테 돌려주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의 윤석열을 있게 한 것이 바로 부하가 아니다라고 하는 이 말의 울림 때문이 아니냐. 지금까지 후보가 당을 수직적으로 관리해 왔던 그런 것부터 깨는 것이 참신한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불만 중에 얘기한 게 바로 핵심 관계자들의 발언인데 이 핵심 관계자들의 발언이 상황을 악화시킨다, 이러면서 최근에 이른바 윤핵관이라고들 많이 칭하더라고요.
이 논란을 또 저격하지 않았습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를 윤핵관 이렇게 표현하는데 윤핵관이라는 게 한 명은 아닐 겁니다. 여러 명일 겁니다. 익명에 기대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이준석 대표를 공격하고 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공격을 하고 이런 것들이 이준석 대표로서는 자신을 굉장히 소위시킨다, 고립시킨다, 불만이 상당히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 인터뷰를 봐서도 윤핵관을 겨냥해서 윤 후보 주변에 너무 이런 파리떼가 많다. 이 사람들은 사람에 충성하지도 않고 사리사욕을 챙기는 데 혈안이 돼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을 하고 또 그것은 결국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거죠. 그걸 윤 후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 그건 두고볼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앵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이것도 윤석열 후보가 총장 시절에 했던 발언 아닙니까?
[추은호]
그건 꽤 됐었죠. 그때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때, 그때도 국정감사에 출연해서, 그때는 박근혜 정부 시절일 겁니다.
[앵커]
총장이 되기 전이었군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그때도 나와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고 발언을 한 적이 있었죠. 그것을 고스란히 또 이준석 대표가 인용을 해서 윤핵관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패러디를 아주 잘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 윤핵관이 대체 누구냐, 이런 얘기도 많아요. 저도 아주 궁금하고요. 얘기가 나오는 게 있습니까?
[추은호]
일단 1명은 아닐 겁니다. 이준석 대표도 1명은 아닐 거다, 여러 명이다, 이렇게 표현하는데 본인은 누구인지 알겠지만 추측은 가는데 그 추측으로 말하기는 상당히 어렵고. 그냥 윤석열 후보 주변에 있는 캠프 때부터 같이 활동했던 여러 인물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해석을 해 주셨는데 백기를 들었다. 이준석 대표가 이 핵관들에게 백기를 들었다, 이런 표현이겠죠. 그런 말까지 했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잠적하기 전에, 떠나기 전에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 웃는 모습에 P 이렇게 올리지 않았습니까? 그 P라는 것이 백기다, 그런 의미다라는 건데 뭐냐 하면 본인이 이렇게 설명을 했어요.
로마 시대에 살리고 죽이고 상징하는 것으로 P를 쓰지 않았느냐. 영화 글라디에이터 아시죠. 러셀 크로우가 나오는 거, 러셀 크로우가, 막시무스 장군이 검투사가 돼서 콜로세움에 서지 않습니까?
거기서 나중에 다 이겼을 때 황제가 엄지손가락을 들죠. 주먹을 쥐고. 여기서 올리면 살리는 것이고 밑으로 내리면 죽는 거고. 그걸 내리면 그것이 P라는 표현이다, 이런 뜻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그렇게 표현하면서 더 이상 익명의 윤핵관과 싸우고 싶지 않다. 나는 항복이다, 이렇게 표현까지 했습니다.
[앵커]
항복했다고 하는데 할 말은 다한 것 같아요. 그런데 얘기 중에 또 이 발언도 주목이 됐습니다. 그 핵심 관계자들이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 한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한 경우고 있었다, 이 얘기까지 했거든요. 이건 무슨 얘기일까요?
[추은호]
굉장히 기분이 나빴을 겁니다. 그건 아마 이준석 대표 말로는 이른바 윤석열 후보도 있는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를 주변 측근 인사들이 비판을 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홍보비 다 먹으려고 지금 버티는 거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했다는 건데요.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가 지금 국민의힘 선대위의 홍보미디어위원장입니다. 홍보미디어위원장이 홍보비를 결재하는 라인에 있는 거죠. 법정 선거비용, 내년 대통령선거 후보가 쓸 수 있는 법정 선거비용이 513억 900만 원입니다.
그런데 과거 예를 보면 그렇게 총량까지 다 안 쓰고 대략 한 480억 정도를 쓰리라고 예상되는데 그 비용의 구성을 보면 선거운동은 인건비가 한 20% 정도 그리고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홍보 비용입니다.
홍보 비용이 보통 60%, 많으면 70%. 300억 가까이 된다는 거죠. 그걸 콩고물을 노리고 이준석 대표가 자리 지키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런 발언 자체가 굉장히 이준석 대표로서 모욕적인 발언일 겁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그 말을 한 당사자 누구인지 후보가 알고 있을 거 아니냐, 인사 조치해라,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보면 이준석 대표는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전해졌던 윤석열 후보의 반응을 보면 이 대표도 재충전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상황을?
[추은호]
후보가 상황의 심각성을 너무 인식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요. 아니면 오히려 상황을 너무 부산을 떨면 사태를 키우는 것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수그러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옳지 않냐. 본인은 어차피 잠행하더라도 돌아올 것 아니냐, 그런 식의 생각을 한 것 같은데 안이한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아마 어제 상임고문단 만난 자리에서 상임고문단들이 이준석 대표를 적극적으로 서울로 데리고 와라, 후보가 나서라라고 충고를 했었고 홍준표 의원도 어제 저녁 만찬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데려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오늘 아마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적극적으로 만나서 설명하는, 해명하는 자리들은 진행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윤석열 후보도 돌파구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의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맞수에서 깐부로? 저희가 물음표를 붙여봤습니다. 아직은 확답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겠는데 어제 두 사람이 저녁을 함께 했어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어제 27일 만에, 11월 5일 경선이 끝난 다음에 27일 만에 만났는데 굉장히 오랫동안 장기간 만났습니다. 3시간 40분 동안 만났으니까. 단 둘이서 만난 게 아니라 또 검찰 선배까지 포함해서 3명의 자리가 이뤄진 것 같은데 이 자리에서 끝난 다음에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 만나러 제주도에 간다는 뜻을 밝혔다.
이렇게 밝힌 것을 보면 윤석열 후보도 이제 어느 정도까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 나설 것이다라는 것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이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왔느냐, 3시간 40분 동안. 그건 모르겠습니다마는.
[앵커]
상당히 긴 시간이지 않습니까?
[추은호]
아마 윤석열 후보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분명히 말했을 거고요.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가타부타 명확하게 이야기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여러 충고, 자신들의 정치 경력, 이런 것들을 소개하면서 제안은 몇 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본인은 대부분 듣기만 했다, SNS에 이렇게 글을 올렸었는데 어떤 말들이 오갔을지 참 궁금해요. 이런 상황에서 홍준표 의원이 이런 얘기도 했었죠.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도울 수는 없다. 그래서 이 발언을 두고 그러면 결국에 윤석열 후보 돕겠다는 얘기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왔는데 또 조건이 있었어요. 명분이 있어야 된다. 뭘 얘기하는 걸까요?
[추은호]
일단 어제 홍준표 의원이 충고한 것이 두 가지 같아요. 하나는 이준석 만나라. 두 번째는 선대위를 다시 꾸려라. 선대위가 지금 문제가 있으니까 다시 꾸려라. 이 두 가지 충고를 한 것 같은데 홍준표 의원이 자신은 이재명을 도울 수 없으니까 그렇지만 윤석열 후보를 도우려면 명분이 있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냐. 그 시간이 필요한 전제조건으로 이준석 대표와 둘 사이의 갈등이 먼저 해소돼야 된다라고 꼽았어요. 그런 것들이 해소가 되면 어느 선에는 도움을 주지 않을까라고 예측은 해 볼 수 있는 어제 단초들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언론에 대해서 홍준표 의원이 하는 말이 윤 후보에 대해서 몇 가지 평을 했는데 생각이 바르고 담백한 면이 있더라. 그리고 말을 들어보니까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더라. 이런 식으로 상당히 그동안 가슴에 담아뒀던 응어리들을 좀 푸는 그런 모습들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두 사람 결국에 깐부 되는 겁니까?
[추은호]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순간에 도움은 주리라고 생각이 되는데 그건 이재명 후보에게 이낙연 전 대표가 도와주지 않고 그 시기를 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후보에게 홍준표 의원도 같은 비중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가 제주오로 갈지 가서 이준석 대표를 만날지 또 앞으로 홍준표 의원과는 어떤 관계를 맺어갈지 여러 가지 챙겨봐야 될 부분들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상황은 이런데요. 민주당은 이 이슈로 논란입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안녕히 계시라. 누가 한 얘기인가 봤더니 조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발언이었습니다. 최근에 사생활 관련 논란이 있었는데 이 글을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었다고 하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어젯밤에 연락이 두절됐다가 오늘 아침에 송영길 대표와 전화통화가 됐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조동연 씨가 사퇴를 하겠다라고 의사를 밝혔고 송영길 대표는 주말 동안에 직접 만나서 한번 어떤 생각인지 의견을 들어보고 결론을 내리겠다라고 지금 당장 결론은 유보를 했지만. 사퇴하겠다는 본인의 생각이 강하면 말릴 수 없는 거죠. 그리고 한계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 앞선 인터뷰를 보면, 조동연 위원장이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거냐,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이런 걸 보면 하루 사이에 입장이 급변한 것 같기도 하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결국 인터넷을 통해서 본인의 과거 사생활 그리고 자녀의 문제,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다 공개되고 떠돌아다니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조동연 씨가 여성이기 때문에 더 가혹한 대우라고 할까, 비판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또 군인이였기 때문에 군인 시절에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반듯한 삶을 바라보는 그런 여론들도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본인으로서는 지나치게 가혹한 대우가 아니냐라고 생각이 될 만도 하지만 또 달리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이라는 자리가 당 대표 급이거든요. 물론 현역 국회의원으로 나오거나 장관으로 나오는 그런 자리는 아니지만 굉장히 비중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 자리에 나선다면 가족이라든가 아니면 자녀 문제, 자신의 개인사에 대한 문제가 노출될지 몰랐을까. 몰랐더라면 조금 안이하게 생각한 것이고요.
그러면 결국 피해는 아이들이 보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생각이 짧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송영길 대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말 사이에 조동연 위원장을 만나보겠다라고 이야기했고요. 사퇴 의사를 받아들일지는 조금 더 고민해 보겠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동연 위원장의 자녀 이름을 공개한 강용석 변호사를 고발하겠다, 이런 발언도 했거든요. 이 얘기는 어떻게 들으셨어요?
[추은호]
일단 민주당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조동연 씨에 대한 신상 공개, 또 자녀까지 공개되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굉장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거죠. 이건 검증을 잘못했다고 하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책임론과도 연결되어 있지만 그걸 떠나서 자녀까지 공개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꼼꼼하게. 과연 이렇게까지 갈 필요가 있는가라는 부분들은 한번 따져볼 필요는 있을 겁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선대위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반대로 민주당은 영입인사들이 주목을 받았고요. 또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게 호응을 받기도 했는데 이게 지금 보니까 좀 급했던 건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일단 단기간에 이뤄지다 보니까 검증 자체가 없었고요. 공직자가 아니기 때문에 공직 후보자가 아니기 때문에 엄격한 차원의 검증은 아니더라도 주변의 평판 조사라든가 아니면 최소한의 주변에 대한 조사는 이뤄졌어야 되는데 아예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하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 영입 과정에서 신중하게 검토가 되어야 될 부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대선 정국 추은호 해설위원과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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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정리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대선 정국 키워드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 발언입니다. 그런데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아요.
[추은호]
이준석 대표가 제주에서 어떻게 보면 잠행 중에 계속 제주에서 유독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 작심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당 대표는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 이 표현을 했는데요.
그 발언은 원래 검찰총장 시절에 윤석열 후보가 국정감사에 나와서 한 말이죠. 그 당시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 발동하니까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이런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고스란히 이준석 대표가 인용을 해서 윤석열 후보한테 돌려주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의 윤석열을 있게 한 것이 바로 부하가 아니다라고 하는 이 말의 울림 때문이 아니냐. 지금까지 후보가 당을 수직적으로 관리해 왔던 그런 것부터 깨는 것이 참신한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불만 중에 얘기한 게 바로 핵심 관계자들의 발언인데 이 핵심 관계자들의 발언이 상황을 악화시킨다, 이러면서 최근에 이른바 윤핵관이라고들 많이 칭하더라고요.
이 논란을 또 저격하지 않았습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를 윤핵관 이렇게 표현하는데 윤핵관이라는 게 한 명은 아닐 겁니다. 여러 명일 겁니다. 익명에 기대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이준석 대표를 공격하고 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공격을 하고 이런 것들이 이준석 대표로서는 자신을 굉장히 소위시킨다, 고립시킨다, 불만이 상당히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 인터뷰를 봐서도 윤핵관을 겨냥해서 윤 후보 주변에 너무 이런 파리떼가 많다. 이 사람들은 사람에 충성하지도 않고 사리사욕을 챙기는 데 혈안이 돼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을 하고 또 그것은 결국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거죠. 그걸 윤 후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 그건 두고볼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앵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이것도 윤석열 후보가 총장 시절에 했던 발언 아닙니까?
[추은호]
그건 꽤 됐었죠. 그때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때, 그때도 국정감사에 출연해서, 그때는 박근혜 정부 시절일 겁니다.
[앵커]
총장이 되기 전이었군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그때도 나와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고 발언을 한 적이 있었죠. 그것을 고스란히 또 이준석 대표가 인용을 해서 윤핵관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패러디를 아주 잘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 윤핵관이 대체 누구냐, 이런 얘기도 많아요. 저도 아주 궁금하고요. 얘기가 나오는 게 있습니까?
[추은호]
일단 1명은 아닐 겁니다. 이준석 대표도 1명은 아닐 거다, 여러 명이다, 이렇게 표현하는데 본인은 누구인지 알겠지만 추측은 가는데 그 추측으로 말하기는 상당히 어렵고. 그냥 윤석열 후보 주변에 있는 캠프 때부터 같이 활동했던 여러 인물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해석을 해 주셨는데 백기를 들었다. 이준석 대표가 이 핵관들에게 백기를 들었다, 이런 표현이겠죠. 그런 말까지 했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잠적하기 전에, 떠나기 전에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 웃는 모습에 P 이렇게 올리지 않았습니까? 그 P라는 것이 백기다, 그런 의미다라는 건데 뭐냐 하면 본인이 이렇게 설명을 했어요.
로마 시대에 살리고 죽이고 상징하는 것으로 P를 쓰지 않았느냐. 영화 글라디에이터 아시죠. 러셀 크로우가 나오는 거, 러셀 크로우가, 막시무스 장군이 검투사가 돼서 콜로세움에 서지 않습니까?
거기서 나중에 다 이겼을 때 황제가 엄지손가락을 들죠. 주먹을 쥐고. 여기서 올리면 살리는 것이고 밑으로 내리면 죽는 거고. 그걸 내리면 그것이 P라는 표현이다, 이런 뜻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그렇게 표현하면서 더 이상 익명의 윤핵관과 싸우고 싶지 않다. 나는 항복이다, 이렇게 표현까지 했습니다.
[앵커]
항복했다고 하는데 할 말은 다한 것 같아요. 그런데 얘기 중에 또 이 발언도 주목이 됐습니다. 그 핵심 관계자들이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 한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한 경우고 있었다, 이 얘기까지 했거든요. 이건 무슨 얘기일까요?
[추은호]
굉장히 기분이 나빴을 겁니다. 그건 아마 이준석 대표 말로는 이른바 윤석열 후보도 있는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를 주변 측근 인사들이 비판을 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홍보비 다 먹으려고 지금 버티는 거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했다는 건데요.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가 지금 국민의힘 선대위의 홍보미디어위원장입니다. 홍보미디어위원장이 홍보비를 결재하는 라인에 있는 거죠. 법정 선거비용, 내년 대통령선거 후보가 쓸 수 있는 법정 선거비용이 513억 900만 원입니다.
그런데 과거 예를 보면 그렇게 총량까지 다 안 쓰고 대략 한 480억 정도를 쓰리라고 예상되는데 그 비용의 구성을 보면 선거운동은 인건비가 한 20% 정도 그리고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홍보 비용입니다.
홍보 비용이 보통 60%, 많으면 70%. 300억 가까이 된다는 거죠. 그걸 콩고물을 노리고 이준석 대표가 자리 지키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런 발언 자체가 굉장히 이준석 대표로서 모욕적인 발언일 겁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그 말을 한 당사자 누구인지 후보가 알고 있을 거 아니냐, 인사 조치해라,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보면 이준석 대표는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전해졌던 윤석열 후보의 반응을 보면 이 대표도 재충전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상황을?
[추은호]
후보가 상황의 심각성을 너무 인식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요. 아니면 오히려 상황을 너무 부산을 떨면 사태를 키우는 것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수그러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옳지 않냐. 본인은 어차피 잠행하더라도 돌아올 것 아니냐, 그런 식의 생각을 한 것 같은데 안이한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아마 어제 상임고문단 만난 자리에서 상임고문단들이 이준석 대표를 적극적으로 서울로 데리고 와라, 후보가 나서라라고 충고를 했었고 홍준표 의원도 어제 저녁 만찬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데려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오늘 아마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적극적으로 만나서 설명하는, 해명하는 자리들은 진행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윤석열 후보도 돌파구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의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맞수에서 깐부로? 저희가 물음표를 붙여봤습니다. 아직은 확답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겠는데 어제 두 사람이 저녁을 함께 했어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어제 27일 만에, 11월 5일 경선이 끝난 다음에 27일 만에 만났는데 굉장히 오랫동안 장기간 만났습니다. 3시간 40분 동안 만났으니까. 단 둘이서 만난 게 아니라 또 검찰 선배까지 포함해서 3명의 자리가 이뤄진 것 같은데 이 자리에서 끝난 다음에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 만나러 제주도에 간다는 뜻을 밝혔다.
이렇게 밝힌 것을 보면 윤석열 후보도 이제 어느 정도까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 나설 것이다라는 것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이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왔느냐, 3시간 40분 동안. 그건 모르겠습니다마는.
[앵커]
상당히 긴 시간이지 않습니까?
[추은호]
아마 윤석열 후보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분명히 말했을 거고요.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가타부타 명확하게 이야기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여러 충고, 자신들의 정치 경력, 이런 것들을 소개하면서 제안은 몇 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본인은 대부분 듣기만 했다, SNS에 이렇게 글을 올렸었는데 어떤 말들이 오갔을지 참 궁금해요. 이런 상황에서 홍준표 의원이 이런 얘기도 했었죠.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도울 수는 없다. 그래서 이 발언을 두고 그러면 결국에 윤석열 후보 돕겠다는 얘기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왔는데 또 조건이 있었어요. 명분이 있어야 된다. 뭘 얘기하는 걸까요?
[추은호]
일단 어제 홍준표 의원이 충고한 것이 두 가지 같아요. 하나는 이준석 만나라. 두 번째는 선대위를 다시 꾸려라. 선대위가 지금 문제가 있으니까 다시 꾸려라. 이 두 가지 충고를 한 것 같은데 홍준표 의원이 자신은 이재명을 도울 수 없으니까 그렇지만 윤석열 후보를 도우려면 명분이 있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냐. 그 시간이 필요한 전제조건으로 이준석 대표와 둘 사이의 갈등이 먼저 해소돼야 된다라고 꼽았어요. 그런 것들이 해소가 되면 어느 선에는 도움을 주지 않을까라고 예측은 해 볼 수 있는 어제 단초들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언론에 대해서 홍준표 의원이 하는 말이 윤 후보에 대해서 몇 가지 평을 했는데 생각이 바르고 담백한 면이 있더라. 그리고 말을 들어보니까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더라. 이런 식으로 상당히 그동안 가슴에 담아뒀던 응어리들을 좀 푸는 그런 모습들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두 사람 결국에 깐부 되는 겁니까?
[추은호]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순간에 도움은 주리라고 생각이 되는데 그건 이재명 후보에게 이낙연 전 대표가 도와주지 않고 그 시기를 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후보에게 홍준표 의원도 같은 비중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가 제주오로 갈지 가서 이준석 대표를 만날지 또 앞으로 홍준표 의원과는 어떤 관계를 맺어갈지 여러 가지 챙겨봐야 될 부분들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상황은 이런데요. 민주당은 이 이슈로 논란입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안녕히 계시라. 누가 한 얘기인가 봤더니 조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발언이었습니다. 최근에 사생활 관련 논란이 있었는데 이 글을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었다고 하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어젯밤에 연락이 두절됐다가 오늘 아침에 송영길 대표와 전화통화가 됐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조동연 씨가 사퇴를 하겠다라고 의사를 밝혔고 송영길 대표는 주말 동안에 직접 만나서 한번 어떤 생각인지 의견을 들어보고 결론을 내리겠다라고 지금 당장 결론은 유보를 했지만. 사퇴하겠다는 본인의 생각이 강하면 말릴 수 없는 거죠. 그리고 한계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 앞선 인터뷰를 보면, 조동연 위원장이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거냐,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이런 걸 보면 하루 사이에 입장이 급변한 것 같기도 하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결국 인터넷을 통해서 본인의 과거 사생활 그리고 자녀의 문제,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다 공개되고 떠돌아다니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조동연 씨가 여성이기 때문에 더 가혹한 대우라고 할까, 비판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또 군인이였기 때문에 군인 시절에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반듯한 삶을 바라보는 그런 여론들도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본인으로서는 지나치게 가혹한 대우가 아니냐라고 생각이 될 만도 하지만 또 달리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이라는 자리가 당 대표 급이거든요. 물론 현역 국회의원으로 나오거나 장관으로 나오는 그런 자리는 아니지만 굉장히 비중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 자리에 나선다면 가족이라든가 아니면 자녀 문제, 자신의 개인사에 대한 문제가 노출될지 몰랐을까. 몰랐더라면 조금 안이하게 생각한 것이고요.
그러면 결국 피해는 아이들이 보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생각이 짧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송영길 대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말 사이에 조동연 위원장을 만나보겠다라고 이야기했고요. 사퇴 의사를 받아들일지는 조금 더 고민해 보겠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동연 위원장의 자녀 이름을 공개한 강용석 변호사를 고발하겠다, 이런 발언도 했거든요. 이 얘기는 어떻게 들으셨어요?
[추은호]
일단 민주당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조동연 씨에 대한 신상 공개, 또 자녀까지 공개되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굉장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거죠. 이건 검증을 잘못했다고 하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책임론과도 연결되어 있지만 그걸 떠나서 자녀까지 공개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꼼꼼하게. 과연 이렇게까지 갈 필요가 있는가라는 부분들은 한번 따져볼 필요는 있을 겁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선대위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반대로 민주당은 영입인사들이 주목을 받았고요. 또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게 호응을 받기도 했는데 이게 지금 보니까 좀 급했던 건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일단 단기간에 이뤄지다 보니까 검증 자체가 없었고요. 공직자가 아니기 때문에 공직 후보자가 아니기 때문에 엄격한 차원의 검증은 아니더라도 주변의 평판 조사라든가 아니면 최소한의 주변에 대한 조사는 이뤄졌어야 되는데 아예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하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 영입 과정에서 신중하게 검토가 되어야 될 부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대선 정국 추은호 해설위원과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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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정리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대선 정국 키워드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 발언입니다. 그런데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아요.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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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정리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대선 정국 키워드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 발언입니다. 그런데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