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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노태우 사망] 경제브레인 김종인·황태자 박철언…6공 실세들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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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경제민주화·재벌개혁 드라이브…토지공개념 도입도

金 "노태우, 돌다리도 계속 두드려보고 건너지 않고 걱정하는 사람"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사망하면서 6공화국 '실세'로 꼽혔던 인물들의 면면과 근황에 관심이 쏠린다.



야권의 '킹메이커'로 정치권에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노태우 정부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며 사실상 경제 정책을 총지휘했다.

1987년 헌법 개정 때 여당 국회의원으로 헌법 제119조2항의 경제민주화 조항 입안을 주도해 재벌 개혁 등에 나섰던 김 전 위원장은 노태우 정부 당시 2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며 토지공개념을 도입해 대기업들의 과다한 부동산 소유를 제한하기도 했다.

그에 대해 "노태우 정부 때 각서를 받고 경제수석으로 간 사람"이라는 말도 있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듣고 빈소가 차려지지 않았는데도 곧바로 서울대병원으로 향했다.


김 전 위원장은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서 노 전 대통령이 1987년 '6·29 선언'을 통해 직선제 개헌을 받아들인 일화를 소개하며 "노태우는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건너는 사람 정도가 아니라 두드려보고 또 두드려보고도 건너지 않고 걱정하는 사람이었다. 전두환과는 상당히 다른 성격이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