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인 노태우씨가 오늘 향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랜 지병으로 서울대병원에 장기간 입원도 했었는데, 최근 병세가 급속도로 나빠졌다고 합니다.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를 외치며 대통령에 당선됐는데, 당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3김씨가 모두 출마하면서 야당표 분열로 승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87년 6월 민주항쟁의 소용돌이속에 대통령 직선제 부활을 수용한 6.29선언도 기억납니다.
북방외교, 남북관계 재설정,남북 동시 유엔 가입 등 안보와 외교분야에서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였던 직전 대통령 전두환씨가 12.12 군사반란을 일으켜 군권을 장악하고, 이어 광주민주화운동에 나선 시민을 총칼로 짓밟고 정권을 장악한 그 원죄는 영원히 씻을 수 없게 됐습니다.
대통령 재임기간 전두환씨가 했던 것처럼 대기업 총수들로부터 수천억원의 뇌물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던 것도 대한민국 정치사의 오욕으로 남게 됐습니다.
친구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됐지만, 거세지는 5공 청산 요구에 전두환씨의 백담사행을 압박하면서 친구사이는 틀어졌습니다.
하지만, 군사반란과 내란, 뇌물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을 때 법정에 들어서며 전씨의 손을 잡으며 동병상련의 마음을 나타냈던 장면도 떠올려집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지만,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한 군부세력이 당시에는 승리한 듯 했지만, 결국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우리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앞으로 나아왔고, 나아갈지를 생각하게 하는 노태우 씨의 사망 소식이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 출처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HOT 브리핑] 모아보기
(SBS 뉴미디어부)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SDF2021]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인 노태우씨가 오늘 향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랜 지병으로 서울대병원에 장기간 입원도 했었는데, 최근 병세가 급속도로 나빠졌다고 합니다.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를 외치며 대통령에 당선됐는데, 당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3김씨가 모두 출마하면서 야당표 분열로 승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87년 6월 민주항쟁의 소용돌이속에 대통령 직선제 부활을 수용한 6.29선언도 기억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