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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떠나는 메르켈, 정권교체 앞두고도 "편안히 잘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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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독일 변했지만, 주변 세계는 더 많이 바뀌어"

"동서독 통합 성과…구서독 지역서 구동독지역으로 젊은인구 순유입"

"독일 정치환경 거칠어져…타협과 절충에 점점 더 문제 생길 듯"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이르면 12월 초 16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정권교체를 앞두고 편안하게 잘 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주 초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과 연방하원 총선거(9월26일) 이후 첫 인터뷰에서 "정치적으로 차이는 있겠지만, 이는 당연한 것"이라며 "나는 편안히 잘 잔다"고 응답했다고 SZ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중도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지난달 26일 치러진 연방하원 총선에서 24.1%를 득표하는 데 그쳐 25.7%를 득표한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D)에 1.6%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패배했고, 득표율은 1949년 연방하원 총선이 시작된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는 친기업성향의 자유민주당(FDP), 기후변화 대응을 기치로 내세운 녹색당과 함께 오는 12월 6일 취임을 목표로 '신호등'(사민당-빨강·자민당-노랑·녹색당-초록)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본협상에 착수했다.


메르켈 총리는 2005년 취임 이후 독일이 어떻게 변화했느냐는 질문에 "독일도 변했지만, 독일을 둘러싼 세계는 더욱 많이 변했다"면서 "문제는 우리가 새로운 세계에서 좋은 역할을 하기 위해 빠르게 충분히 변했느냐다"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