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World Now_영상] '현존 최대' 7m짜리 트리케라톱스 화석‥90억에 낙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발굴된 가장 큰 트리케라톱스 화석이 경매에서 약 90억4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빅 존'이라고 알려진 이 화석은 현지시간 21일 파리 드루오 경매장에서 한 미국인 수집가에게 660만 유로, 우리 돈 90억4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보기에도 거대한 이 화석은 6천60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미국 사우스 다코다에서 2014년 발굴됐습니다.

트리케라톱스는 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초식 공룡으로, 머리에는 세 개의 뿔이 달려있습니다.

이 화석은 발견된 장소의 토지 소유주 이름을 따서 '빅 존'으로 이름이 지어졌으며, 현존하는 가장 큰 트리케라톱스 화석으로 기네스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화석의 길이는 7.15m이며 높이는 2.7m에 달합니다.

그 중 머리뼈는 전체 길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두 개의 큰 뿔의 길이는 1.1m를 훌쩍 넘겼습니다.

'빅 존' 화석은 60% 이상 골격을 유지하고 있고, 머리뼈는 75% 이상 원모습을 보존하고 있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합니다.

고생물학자인 이아코포 브리아노는 "'빅 존'의 상태를 고려했을 때 그 정도 가격을 받을 만하다"라며 "트리케라톱스나 초식 공룡의 낙찰가 중에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기록"이라고 말했습니다.

작년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이 뉴욕 경매장에서 3천200만 달러, 우리돈 약 377억 2천만원에 팔리면서 가장 비싼 공룡 화석으로 등극한 바 있습니다.

빅 존 낙찰자 대리인은 "이 화석은 미국인 수집가에게 돌아간다"라며 "그는 개인 소장품 목록에 이 화석을 추가하게 돼 전율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 화석이 품고 있는 오랜 시간과 역사는 강렬한 인상을 준다"며 "이런 자연 그대로의 무엇인가를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소희 기자(so2@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