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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300톤 엔진 제어 기술‥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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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독자기술로 날아오르는 3단 로켓 누리호는 일단 가장 힘이 센 1단 로켓이 제대로 작동해 지구를 탈출한 뒤, 2, 3단이 차례로 분리되는 게 관건입니다.

계속 날아올라서 위성 모사체가 목표한 우주 궤도에 진입하면 성공입니다.

그 과정을 이유경 기자가 자세히 보여드립니다.

◀ 리포트 ▶

누리호 발사 성공의 첫 번째 변수는 날씨입니다.

발사 당일 지상에서 평균 초속 15m 이상인 바람이 불거나, 비행경로에 번개가 치면 발사는 중단됩니다.

하지만 당국은 오늘 기상 상황이 발사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발사 이후에 우주 궤도를 도는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도 미리 따져봐야 합니다.

외부 상황에 이상이 없을 경우 발사의 성공을 가늠하는 핵심 요인은 엔진입니다.

총 세 개 단으로 구분된 누리호의 1단엔 75톤급 엔진 네 개가 달려있습니다.

누리호는 이 엔진 네 개가 점화하고 최대 추진력에 도달하면 이륙합니다.

이때 누리호는 수직 상승하지 않고, 발사체의 각도를 기울여가며 상승합니다.

따라서 발사체가 궤도를 이탈하지 않도록 엔진 네 개를 정교하게 제어하는 게 중요합니다.

발사 후 2분 7초가 지나면 누리호가 성층권에 도달합니다.

이때 연소가 끝난 1단 엔진이 발사체에서 떨어져 나가고, 위성 덮개가 분리됩니다.

그리고 누리호가 고도 258km에 다다르면 2단 엔진이 분리됩니다.

이 세 차례의 분리 과정 하나에서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아야 하는데 이런 성공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엔진 분리는 지상에서 검증할 수 없어서 이번 발사가 사실상 첫 테스트인 셈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9년 나로호 1차 발사 때도 위성 덮개 분리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만약 누리호가 엔진 분리까지 모두 성공하면, 이후 3단 엔진을 이용해 11분 33초간 비행을 합니다.

그리고 고도 700km에서 로켓 상단에 있는 위성 모사체가 분리됩니다.

이후에는 정해진 궤도에 시속 7km 속도로 모사체가 안정적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6분 7초.

그때 우리는 누리호 발사의 성공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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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26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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