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미사일 규탄‥한·미·일 "대화 필요"

◀ 앵커 ▶

미국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고 비난하면서도, 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들은 지역 안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번 미사일 발사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잠수함발사로 추정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백악관은 '도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러 결의를 위반했다면서 '규탄'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백악관 대변인은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번 발사를 통해 대화와 외교의 필요성이 더욱 시급하다는 게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우리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번 발사는 대화와 외교의 시급한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오늘 워싱턴에서 만난 한미일 세 나라의 북핵 수석대표들도 미사일 발사를 우려하면서도 북한 문제 해법은 대화라는 데에 공감했습니다.

[노규덕/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앞으로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서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사일 발사와 같은 상황이 자꾸 생기는 게 북한에 대한 관여 정책에 어려움을 주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대화로 해결한다는 큰 틀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협의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지지했고,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선언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종전선언이 북한과의 대화 시작에 유용하다는 공감대가 한미간에 있지만, 미국은 종전선언이 채택될 경우 미칠 영향에 상당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일정한 문안을 놓고 한미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며, 미국 행정부 내에서는 변호사들의 법률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국의 대북 기조에 별 변수는 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종전선언에 관한 미국 입장이 관심인데, 정확히 이거다, 라고 짚기는 아직 이르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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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shpar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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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고 비난하면서도, 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들은 지역 안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번 미사일 발사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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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발사로 추정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백악관은 '도발'이라고 규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