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재 브리핑 < 너의 이름은 > 입니다.
국립국어원에 대한 국정감사장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야당 대선 후보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서결'입니까 '윤성녈'입니까?]
윤석열 후보의 이름 발음을 놓고, 뭐가 맞냐는 겁니다.
국립국어원장의 설명 들어볼까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가 맞습니까?]
[장소원/국립국어원장 : 발음법상으로는 '성녈'이 맞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결'이 맞죠?]
[장소원/국립국어원장 : 아니요. '성'이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성녈'이 맞습니까?]
[장소원/국립국어원장 : 네]
설마 국어원장이 틀렸겠어?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자음 받침 뒤에 모음이 오면 연음법칙에 따라 자음이 다음 음절 첫소리로 발음되죠.
예를들면 [국어]가 아니라 [구거]죠. 또 법원[버붠] 직위[지귀] 라고 발음해야 합니다.
정청래 의원, 그래서 이렇게 다시 따져봅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열 자가 기쁠 열이에요. 기쁠 렬이 아니라는 거죠. 석열을 발음을 어떻게 합니까?]
[장소원/국립국어원장 : 그러면 '석열'이 맞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다른 답을 이야기하십니까? 발음 표기상 석열로 쓰는 게 맞다고요.]
결국 긴 질의 끝에 국어원장도 답변이 틀렸었단 점을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했는데요.
취임한지 열흘 정도 된 원장님.
첫 국정감사여서 그런지 처음부터 긴장한 모습 보였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 검찰총장이고 현재 국민의힘 유력대선 후보 이름은 무엇입니까?]
[장소원/국립국어원장 : 이재명…]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힘이요.]
[장소원/국립국어원장 : 아…! 윤석열]
그나저나 표준발음법상 '윤서결'이 맞지만, 통상 '윤성녈'로 부르는 이유.
왜인지 아시나요? 본인이 어릴 적부터 그렇게 불렸다며 '윤성녈'로 불러주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이 정부에 몸담고 있을 때도 이렇게 불렀죠.
[고민정/당시 청와대 대변인 (2019년 6월) :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발음 법칙이 있지만, 이름은 본인 의사를 존중해주고 있는 건데요.
김응용, 선동열 전 감독.
한자어로 '룡'와 '렬'이지만, 본인이 원하는 대로 김응용, 선동열로 쓰고, 부르는 예도 있습니다.
아무튼 국립국어원 국감에서도 대선 얘기가 오가는 걸 보니 바야흐로 '대선의 계절'이긴 하네요.
다음 브리핑 < 장학퀴즈 경선 >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에서 홍준표 후보가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경제시스템 만들겠단 공약을 내놓자, 원희룡 후보,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수소 뭘로 말들겁니까?]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그거 수소 H2O가? 그거 아니예요~? 그러니까~]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H2O는 물이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아니 수소 만드는 게 그게 굉장히 비용이 비싸다고 합디(?)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수소를 뭘로 만들거냐고요 H2O는 물이고요 물 만드실겁니까?]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아 그러네~? 아이 참 그런데 지난번에도 내가 원희룡 후보한테 당했는데.]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아이~ 수소~]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이번에도 또 그러네. 다음 토론 때에는 수소를 어떻게 만드는지 그거부터 내 알아보고 나오겠습니다.]
이렇게 웃어 넘긴 홍준표 후보, 이날 토론을 가장 잘한 사람으로도 원 후보로 꼽았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원희룡 후보가 제일 잘한것 같습니다 제가 골탕을 먹었거든요.]
그런데 토론을 마치고 집에 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분함'이 남았던 걸까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립니다.
"수소를 어떻게 만드는지 몰랐다"고 고백하면서도, "대통령은 지시하면 되지, 수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야야 되는지 의문"이라고 한 겁니다.
대통령은 각론은 몰라도 된다, 통치 철학만 확고하면 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겁니다.
그러자 원희룡 후보 "본인 공약에 대한 기초 공부도 안 하냐"고 반박했죠.
그런데 사실 홍 후보도 비슷한 식으로 다른 후보 다그친 일 있었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작계 5015 아시죠? 작계 5015가 발동이 되면 대통령으로서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됩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한 번 좀 설명해주시죠 .]
어쩐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자꾸만 '장학퀴즈'로 흐르는 거 같은데요.
장학퀴즈랑 다른 건 모든 후보가 출제자인 동시에 답변자란 점이겠죠.
방청객 아니 국민들 실망하지 않도록 질문만 준비하지 말고 답변 공부도 열심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19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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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에 대한 국정감사장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야당 대선 후보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서결'입니까 '윤성녈'입니까?]
윤석열 후보의 이름 발음을 놓고, 뭐가 맞냐는 겁니다.
국립국어원장의 설명 들어볼까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가 맞습니까?]
[장소원/국립국어원장 : 발음법상으로는 '성녈'이 맞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결'이 맞죠?]
[장소원/국립국어원장 : 아니요. '성'이요.]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성녈'이 맞습니까?]
[장소원/국립국어원장 : 네]
설마 국어원장이 틀렸겠어?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자음 받침 뒤에 모음이 오면 연음법칙에 따라 자음이 다음 음절 첫소리로 발음되죠.
예를들면 [국어]가 아니라 [구거]죠. 또 법원[버붠] 직위[지귀] 라고 발음해야 합니다.
정청래 의원, 그래서 이렇게 다시 따져봅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열 자가 기쁠 열이에요. 기쁠 렬이 아니라는 거죠. 석열을 발음을 어떻게 합니까?]
[장소원/국립국어원장 : 그러면 '석열'이 맞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다른 답을 이야기하십니까? 발음 표기상 석열로 쓰는 게 맞다고요.]
결국 긴 질의 끝에 국어원장도 답변이 틀렸었단 점을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했는데요.
취임한지 열흘 정도 된 원장님.
첫 국정감사여서 그런지 처음부터 긴장한 모습 보였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 검찰총장이고 현재 국민의힘 유력대선 후보 이름은 무엇입니까?]
[장소원/국립국어원장 : 이재명…]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힘이요.]
[장소원/국립국어원장 : 아…! 윤석열]
그나저나 표준발음법상 '윤서결'이 맞지만, 통상 '윤성녈'로 부르는 이유.
왜인지 아시나요? 본인이 어릴 적부터 그렇게 불렸다며 '윤성녈'로 불러주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이 정부에 몸담고 있을 때도 이렇게 불렀죠.
[고민정/당시 청와대 대변인 (2019년 6월) :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발음 법칙이 있지만, 이름은 본인 의사를 존중해주고 있는 건데요.
김응용, 선동열 전 감독.
한자어로 '룡'와 '렬'이지만, 본인이 원하는 대로 김응용, 선동열로 쓰고, 부르는 예도 있습니다.
아무튼 국립국어원 국감에서도 대선 얘기가 오가는 걸 보니 바야흐로 '대선의 계절'이긴 하네요.
다음 브리핑 < 장학퀴즈 경선 >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에서 홍준표 후보가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경제시스템 만들겠단 공약을 내놓자, 원희룡 후보,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수소 뭘로 말들겁니까?]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그거 수소 H2O가? 그거 아니예요~? 그러니까~]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H2O는 물이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아니 수소 만드는 게 그게 굉장히 비용이 비싸다고 합디(?)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수소를 뭘로 만들거냐고요 H2O는 물이고요 물 만드실겁니까?]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아 그러네~? 아이 참 그런데 지난번에도 내가 원희룡 후보한테 당했는데.]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아이~ 수소~]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이번에도 또 그러네. 다음 토론 때에는 수소를 어떻게 만드는지 그거부터 내 알아보고 나오겠습니다.]
이렇게 웃어 넘긴 홍준표 후보, 이날 토론을 가장 잘한 사람으로도 원 후보로 꼽았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원희룡 후보가 제일 잘한것 같습니다 제가 골탕을 먹었거든요.]
그런데 토론을 마치고 집에 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분함'이 남았던 걸까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립니다.
"수소를 어떻게 만드는지 몰랐다"고 고백하면서도, "대통령은 지시하면 되지, 수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야야 되는지 의문"이라고 한 겁니다.
대통령은 각론은 몰라도 된다, 통치 철학만 확고하면 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겁니다.
그러자 원희룡 후보 "본인 공약에 대한 기초 공부도 안 하냐"고 반박했죠.
그런데 사실 홍 후보도 비슷한 식으로 다른 후보 다그친 일 있었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작계 5015 아시죠? 작계 5015가 발동이 되면 대통령으로서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됩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한 번 좀 설명해주시죠 .]
어쩐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자꾸만 '장학퀴즈'로 흐르는 거 같은데요.
장학퀴즈랑 다른 건 모든 후보가 출제자인 동시에 답변자란 점이겠죠.
방청객 아니 국민들 실망하지 않도록 질문만 준비하지 말고 답변 공부도 열심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19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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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야당 대선 후보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서결'입니까 '윤성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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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가 맞습니까?]
[장소원/국립국어원장 : 발음법상으로는 '성녈'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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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에 대한 국정감사장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야당 대선 후보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서결'입니까 '윤성녈'입니까?]
윤석열 후보의 이름 발음을 놓고, 뭐가 맞냐는 겁니다.
국립국어원장의 설명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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