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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신동욱 앵커의 시선] 사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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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형을 받고 50년을 갇혀 산 노인이 가석방됩니다. 하지만 그는 자유가 싫습니다. 혼자 사는 게 두려워서입니다.

"밤이면 절벽에서 떨어지는 악몽을 꾸지. 겁에 질려 잠에서 깨면, 내가 지금 어디 있는 건지…"

노인은 결국 고독의 무게를 버텨내지 못합니다. 파고다공원 뒤 순댓국 집에서 노인이 혼자 국밥을 듭니다.

"이 세상 모든 찬밥에 붙은 더운 목숨이여. 국밥을 숟가락 가득 떠넣으시는, 노인의 쩍 벌린 입이, 나는 어찌 이리 눈물겨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