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공세와 반박이 부딪히면서 신경전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두 번째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정국 상황,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진봉]
안녕하세요?
[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 고발사주 의혹. 어떻습니까? 추석 민심 때, 화천대유는 누구 겁니까? 목소리가 컸던 것 같습니까? 어떻게 고발을 사주할 수 있나 이 목소리가 컸던분양것 같습니다.
[최진봉]
아무래도 화천대유 관련된 이슈가 더 많이 거론됐죠. 그래서 화천대유 이슈가 뜨면서 고발사주 의혹 관련된 이슈들이 많이 죽은, 일반적인 여론에서 많이 사라진 그런 형상을 보였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아마도 화천대유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생기고 거기에 대해서 나온 부분들을 야당도 공격하고 또 여당 내에서도 경쟁 관계에 있는 분들이 그 부분을 또 강조하고 이러다 보니까 이게 이슈가 된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냥 고발사주 의혹이 묻히는 그런 상황이 됐는데 고발사주 의혹은 지금 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수사 결과가 나오면 또다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나 여론이 형성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은 2차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1차 토론회하고 비교한다면 어땠습니까?
[최진봉]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가장 앞서고 있는 윤석열, 홍준표 두 분의 대결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공격 이게 좀 강했고 아무래도 추격하는 입장인 유승민, 원희룡, 하태경 후보까지도 두 분을 공격했어요.
예컨대 예를 들면 유승민,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서로 배신자다, 그렇게 공격을 했고. 또 유승민, 원희료. 홍준표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공약 베끼는 거 그만둬라. 그러면서 원희룡 의원은 그런 것까지 얘기했어요.
카피 닌자는 별명이 생겼다고 하면 유승민, 원희룡 두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들의 공약을 윤석열 후보가 베꼈다. 그리고 표절했다라고 비판을 강하게 했고요. 준비 안 된 후보다, 이렇게 몰아붙이는 상황이 됐고요.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는 하태경 후보가 지난번에 홍준표 후보하고 많이 논쟁이 있었고 조국수홍 관련해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문제를 또 꺼냈어요.
그래서 조국 전 장관과의 관계 또 조국 전 장관을 지키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을 또 하면서 홍준표 후보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앵커]
역시 그래도 윤석열, 홍준표 홍준표, 윤석열 두 후보들은 지금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기 때문에 둘 사이의 공방이 치열했는데 이번에는 들을 만했습니다. 전술핵배치 이런 게 나오더군요. 한번 들어보시죠.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구소련이 핵미사일을 동유럽권에 배치하니까 슈미트 수상이 미국에 전술핵을 재배치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미국에서 거절했어요. 거절을 하니까 슈미트 수상이 미국을 향해서 그럼 우리 프랑스와 영국처럼 우리도 핵개발 하겠다, 그렇게 하고난 뒤에 나토의 5개국이 전술핵을 재배치합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유럽하고 우리나라는 실정이 완전히 다른데 주한미군 철수 같은 이런 카드를 저쪽에서 가져올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일견 듣기에는 굉장히 국민에게 사이다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향후 이것이 우리가 핵협상과 관련해 다른 핵군축 협상 가게되면 국익에 손해날 수 있단 그런 생각은 안해보셨습니까?]
[앵커]
우리도 전술핵 무장하자고 한 데 대해서 또 윤 후보는 그러면 북한이 핵 갖는 걸 정당화해 주는 게 될 수도 있고 미군을 뺀다고 할 수도 있다. 서로 치열하게 오고가는군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홍준표 후보가 얘기했던 게 보수 진영의 일반적인 논리거든요. 보수층에서는 전술핵 배치 찬성하는 쪽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걸 주로 대변을 했고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문제가 다른 문제까지 발생시킬 수 있으니까 전술핵 배치 문제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서로 각을 세운 건데.
사실 이 문제에 있어서 어찌 보면 약간 홍준표 후보의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보수 진영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고 또 사이다 발언을 통해서 본인의 지지하는 사람들의 결집력을 끌어올리려고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고요. 윤석열 후보의 입장에서는 중도층으로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서 전략적인 선택의 발언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거기다가 사형제도, 사형의 집행과 관련해서도 투닥투닥 공방이 오고가고. 윤 후보가 홍 후보를 향해서 이번에는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봉]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본인을 향해서 공격이 들어올 걸 예상했을 거고요. 아마 캠프에서도 윤 후보가 홍 후보에 대해서 직접적인 반격을 가하는 쪽의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아마 전술적으로, 전략적으로 방송 토론회에서 윤 후보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아닌가. 결국은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아마 홍준표 후보를 향해 조금 더 날카롭게 날을 세우면서 대결구도를 만들어가고 본인의 지지층을 계속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게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윤석열 후보는 다른 후보들한테 꽤 공격을 받았습니다. 아까도 얘기하셨지만 하태경 의원은 도대체 여기저기 다니면서 왜 이렇게 구설수에 자꾸 오르냐, 공격을 하던데 한번 들어보시죠.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윤 후보님이 지금 가장 강조하는 가치가 공정과 상식아닙니까. 그런데 최근 발언들 보면 공정과 상식을 스스로 허물어트리는 발언들이 꽤 많아요. 예를 들어서 얼마전에 인터넷 매체 비하 발언 논란 있을때도 제가 보니까 언론을 덩치로 평가하더라고요. 메이저 언론과 인터넷 매체를 구분하고 인터넷 매체를 이용하지 말고 메이저 언론을 통해 나를 공격해라..]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친여 매체를 즉시 동원하지 왜 그렇게 자그마한 매체를 공작에 활용하느냐...]
[앵커]
어떤 매체든 공작에 활용되면 안 되겠습니다마는 하태경 후보는 지난번에 집요하게 홍준표 후보를 물고 늘어졌는데 이번에는 윤석열 후보 쪽을 준비해 온 것 같습니다.
[최진봉]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본인이 4위를, 지금 현재 상황으로 본다면요. 왜냐하면 4명까지 들어오는 2차 컷오프에 갔을 때 본인이 4등 안에 들어와야 최종 예선에서 계속 경쟁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양쪽 후보를, 즉 1, 2위를 다투고 있는 후보를 공격하는 게 전략적 선택이라고 보여지는데. 아마 윤석열 후보가 저 발언을 한 것은 많은 부분 논란이 됐던 발언이죠. 왜냐하면 메이저 언론이 있고 소규모 언론이 어디 있겠습니까?
언론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요. 어느 언론에서 뭘 발표했는데 소규모 언론이니까, 인터넷 매체니까 그건 신뢰성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그러니까 언론에 대한 공정과 정의라는 관점에서 보면 바람직하지 않고.
규모가 작은 언론사를 폄훼하는 듯한 말로 들리는 것이고요. 지난번에 안동에 가서 안동대학교 학생들하고 얘기할 때도 손과 발로 일하는 사람, 그렇게 지칭을 하면서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지 이제는 우리나라 같은 나라는 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하면 결국 손과 발로 일하는 사람들에서 부정적 이미지가 생길 수 있는 것이고요.
[앵커]
아마 노동집약적, 이런 표현을 하려고 했는데 준비가 잘 안 돼서 그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마는. 그런데 또 하나는 왜 자꾸 남의 공약을 가져다 쓰느냐라고 하는 겁니다. 뒤늦게 시작했으니까 그럴 수도 있는데 그 공격도 한번 내용을 들어보시죠.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아마 여러 후보들의 공약들을 보신것 같은데 소상공인 또는 코로나 회생 공약에서는 아마 제 공약이 제일 완벽한거 같아서 고스란히 가져다 쓴 것 같은데 맞습니까?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제가 정치선언 하기 전부터 자영업·소상공인 문제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았고요. 그래서 자영업 연구원장도 만났고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를 많이 했고 다만, 원희룡 지사님의 정책도 참 배울점이 많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들 내 공약을 베꼈다고 막 지적을 하니까 조금 당혹스러워 하는 표정도 있는데 글쎄요, 이건 준비 기간이 좀 짧았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겠죠?
[최진봉]
그렇게 보여지기도 하고. 그래서 다른 후보들은 계속 공격하는 게 준비가 안 됐다고 계속 공격을 하는 거예요.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저런 일이 나타났고 참모들이 써 준 것만 그대로 가서 읽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거다.
그리고 제대로 공약도 개발 안 하고 다른 사람 공약을 가져다 쓰는 것 자체가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이 있느냐 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을 하는 거죠. 왜냐하면 다른 분들은 정치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했지만 지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검찰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그리고 대선에 나온 거 아닙니까?
본인 말에 의해서 6개월 정도 됐다고 하는데요, 준비 기간. 너무 짧으니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부분을 집중 공략해서 1위 후보가 갖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 쪽으로 가봐야 되겠습니다. 조금 전에도 김종민 의원을 잠깐 연결도 했습니다마는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 의혹 문제입니다. 이재명 지사는 강경합니다. 뭐든 뒤져봐라라고 하면서 아예 Q&A로 해서 두툼하게 책자를 만들어서 돌리기도 하는데. 아예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과 몇 명은 고발을 해 버렸어요. 명예훼손이다 이거죠?
[최진봉]
명예훼손 고발을 한 거죠. 그러니까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했고 지금 수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 이 부분이 밝혀질 거라고 저는 보고요. 그래서 일단 지금 상황에서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어떤 의혹도 나온게, 그러니까 사실로 확인된 게 없어요.
의혹으로 얘기된 게 무슨 증거가 있거나 근거가 있어서 그걸 가적이고 이재명 지사가 진짜 개입돼 있다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냥 여러 가지 정황상 이럴 것이라고 의혹만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계속 방치했을 경우에 이미지 자체가 그런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생길 수밖에 없고 그런 상황에 이재명 캠프에서는 아마 고소를 통해서 이 문제를 밝혀내야 된다고 보는 거예요.
화천대유가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던 배경이 뭔지, 또 하나는 거기에 고문으로 일했던 많은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은 어떤 연관이 있는지 하는 부분, 특히 국민의힘 출신이나 국민의힘 의원 하신 분들과 연관된 의혹도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도 밝혀내서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이재명 지사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법으로 다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수사를 요청한 것 같고요. 다만 특검이나 국정조사는 정치적 쟁점화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국정조사는 당연히 그럴 가능성이 높고 특검 같은 경우도 검찰에서 수사를 해서 제대로 결과가 안 나올 경우에 논의를 할 수 있는 것이지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특검을 하자고 하는 건 어떤 전략적 선택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거부를 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문제를 둘러싸고 민주당 후보들 간에 좀 다릅니다. 추미애, 김두관 두 후보는 뭐든 하자, 자신 있다라고 하는 것인데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그거 정치권으로 갖고 오지 말고 제발 수사하는 쪽에서 수사만 열심히 하고 빨리 밝혀나 달라. 정치권으로 그걸 끌어오지 말라, 이런 얘기인데. 끌어오고 싶지 않더라도 국민의힘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최진봉]
그러니까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본인들 입장에서 이게 호재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민주당, 이 이슈가 터지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고발사주 의혹 관련된 이슈가 들어가 버렸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 이슈를 더 띄우려고 할 거고요. 지금은 약간 입장이 바뀌었지만 이낙연 후보 측 캠프에 있는 분들도 여러 가지 말을 했지 않습니까, 의혹이 있는 것처럼. 그러다 보니까 같이 이게 상승 작용이 일어나게 된 것이고요.
그런 문제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민주당 후보 모두 다 경계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 측에서도 아까 김종민 의원하고 전화연결했습니다마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두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초창기에는 그러지 않았거든요.
이런 부분이 더 커질수록 민주당 전체에 피해가 올 수 있고 그다음에 이 문제가 민주당 경선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저는 보이기 때문에 방향 선회를 했습니다마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걸 끝까지 정치공세화하고 정치적으로 끌고 가서 정치이슈화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나저나 민주당의 문제는 호남 경선입니다. 여기서 뭔가 결정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건데 예상을 어떻게 하시는지. 그리고 그 이후에 파장은 어떻게 될까요?
[최진봉]
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예상은 일정 부분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순위가 바뀔 거냐, 그 부분에 저는 조금 유보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저는 낮다고 보지만 격차를 줄이는 부분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이게 화천대유 관련된 문제가 부동산 관련된 문제라 이게 사실관계가 어떻든 또는 이재명 지사가 전혀 개입이 안 돼 있고 관여가 안 돼 있어도 이슈 자체가 가져오는 부정적 이미지가 경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일정 부분의 지지율의 상승은 이낙연 후보가 가져올 수 있지만 순위 자체를 바꿀 수 있을 만큼의 변화로 가기는 어렵지 않겠나 하는 게 제 판단입니다.
[앵커]
그러면 부산경남으로 가봐야 되는군요. 알겠습니다. 최진봉 교수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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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공세와 반박이 부딪히면서 신경전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두 번째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정국 상황,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진봉]
안녕하세요?
[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 고발사주 의혹. 어떻습니까? 추석 민심 때, 화천대유는 누구 겁니까? 목소리가 컸던 것 같습니까? 어떻게 고발을 사주할 수 있나 이 목소리가 컸던분양것 같습니다.
[최진봉]
아무래도 화천대유 관련된 이슈가 더 많이 거론됐죠. 그래서 화천대유 이슈가 뜨면서 고발사주 의혹 관련된 이슈들이 많이 죽은, 일반적인 여론에서 많이 사라진 그런 형상을 보였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아마도 화천대유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생기고 거기에 대해서 나온 부분들을 야당도 공격하고 또 여당 내에서도 경쟁 관계에 있는 분들이 그 부분을 또 강조하고 이러다 보니까 이게 이슈가 된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냥 고발사주 의혹이 묻히는 그런 상황이 됐는데 고발사주 의혹은 지금 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수사 결과가 나오면 또다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나 여론이 형성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은 2차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1차 토론회하고 비교한다면 어땠습니까?
[최진봉]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가장 앞서고 있는 윤석열, 홍준표 두 분의 대결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공격 이게 좀 강했고 아무래도 추격하는 입장인 유승민, 원희룡, 하태경 후보까지도 두 분을 공격했어요.
예컨대 예를 들면 유승민,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서로 배신자다, 그렇게 공격을 했고. 또 유승민, 원희료. 홍준표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공약 베끼는 거 그만둬라. 그러면서 원희룡 의원은 그런 것까지 얘기했어요.
카피 닌자는 별명이 생겼다고 하면 유승민, 원희룡 두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들의 공약을 윤석열 후보가 베꼈다. 그리고 표절했다라고 비판을 강하게 했고요. 준비 안 된 후보다, 이렇게 몰아붙이는 상황이 됐고요.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는 하태경 후보가 지난번에 홍준표 후보하고 많이 논쟁이 있었고 조국수홍 관련해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문제를 또 꺼냈어요.
그래서 조국 전 장관과의 관계 또 조국 전 장관을 지키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을 또 하면서 홍준표 후보를 당황스럽게 만드는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앵커]
역시 그래도 윤석열, 홍준표 홍준표, 윤석열 두 후보들은 지금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기 때문에 둘 사이의 공방이 치열했는데 이번에는 들을 만했습니다. 전술핵배치 이런 게 나오더군요. 한번 들어보시죠.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구소련이 핵미사일을 동유럽권에 배치하니까 슈미트 수상이 미국에 전술핵을 재배치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미국에서 거절했어요. 거절을 하니까 슈미트 수상이 미국을 향해서 그럼 우리 프랑스와 영국처럼 우리도 핵개발 하겠다, 그렇게 하고난 뒤에 나토의 5개국이 전술핵을 재배치합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유럽하고 우리나라는 실정이 완전히 다른데 주한미군 철수 같은 이런 카드를 저쪽에서 가져올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일견 듣기에는 굉장히 국민에게 사이다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향후 이것이 우리가 핵협상과 관련해 다른 핵군축 협상 가게되면 국익에 손해날 수 있단 그런 생각은 안해보셨습니까?]
[앵커]
우리도 전술핵 무장하자고 한 데 대해서 또 윤 후보는 그러면 북한이 핵 갖는 걸 정당화해 주는 게 될 수도 있고 미군을 뺀다고 할 수도 있다. 서로 치열하게 오고가는군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홍준표 후보가 얘기했던 게 보수 진영의 일반적인 논리거든요. 보수층에서는 전술핵 배치 찬성하는 쪽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걸 주로 대변을 했고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문제가 다른 문제까지 발생시킬 수 있으니까 전술핵 배치 문제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서로 각을 세운 건데.
사실 이 문제에 있어서 어찌 보면 약간 홍준표 후보의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보수 진영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고 또 사이다 발언을 통해서 본인의 지지하는 사람들의 결집력을 끌어올리려고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고요. 윤석열 후보의 입장에서는 중도층으로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서 전략적인 선택의 발언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거기다가 사형제도, 사형의 집행과 관련해서도 투닥투닥 공방이 오고가고. 윤 후보가 홍 후보를 향해서 이번에는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봉]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본인을 향해서 공격이 들어올 걸 예상했을 거고요. 아마 캠프에서도 윤 후보가 홍 후보에 대해서 직접적인 반격을 가하는 쪽의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아마 전술적으로, 전략적으로 방송 토론회에서 윤 후보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아닌가. 결국은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아마 홍준표 후보를 향해 조금 더 날카롭게 날을 세우면서 대결구도를 만들어가고 본인의 지지층을 계속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게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윤석열 후보는 다른 후보들한테 꽤 공격을 받았습니다. 아까도 얘기하셨지만 하태경 의원은 도대체 여기저기 다니면서 왜 이렇게 구설수에 자꾸 오르냐, 공격을 하던데 한번 들어보시죠.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윤 후보님이 지금 가장 강조하는 가치가 공정과 상식아닙니까. 그런데 최근 발언들 보면 공정과 상식을 스스로 허물어트리는 발언들이 꽤 많아요. 예를 들어서 얼마전에 인터넷 매체 비하 발언 논란 있을때도 제가 보니까 언론을 덩치로 평가하더라고요. 메이저 언론과 인터넷 매체를 구분하고 인터넷 매체를 이용하지 말고 메이저 언론을 통해 나를 공격해라..]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친여 매체를 즉시 동원하지 왜 그렇게 자그마한 매체를 공작에 활용하느냐...]
[앵커]
어떤 매체든 공작에 활용되면 안 되겠습니다마는 하태경 후보는 지난번에 집요하게 홍준표 후보를 물고 늘어졌는데 이번에는 윤석열 후보 쪽을 준비해 온 것 같습니다.
[최진봉]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본인이 4위를, 지금 현재 상황으로 본다면요. 왜냐하면 4명까지 들어오는 2차 컷오프에 갔을 때 본인이 4등 안에 들어와야 최종 예선에서 계속 경쟁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양쪽 후보를, 즉 1, 2위를 다투고 있는 후보를 공격하는 게 전략적 선택이라고 보여지는데. 아마 윤석열 후보가 저 발언을 한 것은 많은 부분 논란이 됐던 발언이죠. 왜냐하면 메이저 언론이 있고 소규모 언론이 어디 있겠습니까?
언론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요. 어느 언론에서 뭘 발표했는데 소규모 언론이니까, 인터넷 매체니까 그건 신뢰성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그러니까 언론에 대한 공정과 정의라는 관점에서 보면 바람직하지 않고.
규모가 작은 언론사를 폄훼하는 듯한 말로 들리는 것이고요. 지난번에 안동에 가서 안동대학교 학생들하고 얘기할 때도 손과 발로 일하는 사람, 그렇게 지칭을 하면서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지 이제는 우리나라 같은 나라는 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하면 결국 손과 발로 일하는 사람들에서 부정적 이미지가 생길 수 있는 것이고요.
[앵커]
아마 노동집약적, 이런 표현을 하려고 했는데 준비가 잘 안 돼서 그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마는. 그런데 또 하나는 왜 자꾸 남의 공약을 가져다 쓰느냐라고 하는 겁니다. 뒤늦게 시작했으니까 그럴 수도 있는데 그 공격도 한번 내용을 들어보시죠.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아마 여러 후보들의 공약들을 보신것 같은데 소상공인 또는 코로나 회생 공약에서는 아마 제 공약이 제일 완벽한거 같아서 고스란히 가져다 쓴 것 같은데 맞습니까?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제가 정치선언 하기 전부터 자영업·소상공인 문제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았고요. 그래서 자영업 연구원장도 만났고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를 많이 했고 다만, 원희룡 지사님의 정책도 참 배울점이 많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들 내 공약을 베꼈다고 막 지적을 하니까 조금 당혹스러워 하는 표정도 있는데 글쎄요, 이건 준비 기간이 좀 짧았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겠죠?
[최진봉]
그렇게 보여지기도 하고. 그래서 다른 후보들은 계속 공격하는 게 준비가 안 됐다고 계속 공격을 하는 거예요.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저런 일이 나타났고 참모들이 써 준 것만 그대로 가서 읽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거다.
그리고 제대로 공약도 개발 안 하고 다른 사람 공약을 가져다 쓰는 것 자체가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이 있느냐 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을 하는 거죠. 왜냐하면 다른 분들은 정치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했지만 지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검찰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그리고 대선에 나온 거 아닙니까?
본인 말에 의해서 6개월 정도 됐다고 하는데요, 준비 기간. 너무 짧으니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부분을 집중 공략해서 1위 후보가 갖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 쪽으로 가봐야 되겠습니다. 조금 전에도 김종민 의원을 잠깐 연결도 했습니다마는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 의혹 문제입니다. 이재명 지사는 강경합니다. 뭐든 뒤져봐라라고 하면서 아예 Q&A로 해서 두툼하게 책자를 만들어서 돌리기도 하는데. 아예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과 몇 명은 고발을 해 버렸어요. 명예훼손이다 이거죠?
[최진봉]
명예훼손 고발을 한 거죠. 그러니까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했고 지금 수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 이 부분이 밝혀질 거라고 저는 보고요. 그래서 일단 지금 상황에서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어떤 의혹도 나온게, 그러니까 사실로 확인된 게 없어요.
의혹으로 얘기된 게 무슨 증거가 있거나 근거가 있어서 그걸 가적이고 이재명 지사가 진짜 개입돼 있다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냥 여러 가지 정황상 이럴 것이라고 의혹만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계속 방치했을 경우에 이미지 자체가 그런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생길 수밖에 없고 그런 상황에 이재명 캠프에서는 아마 고소를 통해서 이 문제를 밝혀내야 된다고 보는 거예요.
화천대유가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던 배경이 뭔지, 또 하나는 거기에 고문으로 일했던 많은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은 어떤 연관이 있는지 하는 부분, 특히 국민의힘 출신이나 국민의힘 의원 하신 분들과 연관된 의혹도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도 밝혀내서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이재명 지사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법으로 다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수사를 요청한 것 같고요. 다만 특검이나 국정조사는 정치적 쟁점화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국정조사는 당연히 그럴 가능성이 높고 특검 같은 경우도 검찰에서 수사를 해서 제대로 결과가 안 나올 경우에 논의를 할 수 있는 것이지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특검을 하자고 하는 건 어떤 전략적 선택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거부를 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문제를 둘러싸고 민주당 후보들 간에 좀 다릅니다. 추미애, 김두관 두 후보는 뭐든 하자, 자신 있다라고 하는 것인데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그거 정치권으로 갖고 오지 말고 제발 수사하는 쪽에서 수사만 열심히 하고 빨리 밝혀나 달라. 정치권으로 그걸 끌어오지 말라, 이런 얘기인데. 끌어오고 싶지 않더라도 국민의힘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최진봉]
그러니까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본인들 입장에서 이게 호재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민주당, 이 이슈가 터지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고발사주 의혹 관련된 이슈가 들어가 버렸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 이슈를 더 띄우려고 할 거고요. 지금은 약간 입장이 바뀌었지만 이낙연 후보 측 캠프에 있는 분들도 여러 가지 말을 했지 않습니까, 의혹이 있는 것처럼. 그러다 보니까 같이 이게 상승 작용이 일어나게 된 것이고요.
그런 문제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민주당 후보 모두 다 경계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 측에서도 아까 김종민 의원하고 전화연결했습니다마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두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초창기에는 그러지 않았거든요.
이런 부분이 더 커질수록 민주당 전체에 피해가 올 수 있고 그다음에 이 문제가 민주당 경선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저는 보이기 때문에 방향 선회를 했습니다마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걸 끝까지 정치공세화하고 정치적으로 끌고 가서 정치이슈화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나저나 민주당의 문제는 호남 경선입니다. 여기서 뭔가 결정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건데 예상을 어떻게 하시는지. 그리고 그 이후에 파장은 어떻게 될까요?
[최진봉]
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예상은 일정 부분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순위가 바뀔 거냐, 그 부분에 저는 조금 유보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저는 낮다고 보지만 격차를 줄이는 부분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이게 화천대유 관련된 문제가 부동산 관련된 문제라 이게 사실관계가 어떻든 또는 이재명 지사가 전혀 개입이 안 돼 있고 관여가 안 돼 있어도 이슈 자체가 가져오는 부정적 이미지가 경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일정 부분의 지지율의 상승은 이낙연 후보가 가져올 수 있지만 순위 자체를 바꿀 수 있을 만큼의 변화로 가기는 어렵지 않겠나 하는 게 제 판단입니다.
[앵커]
그러면 부산경남으로 가봐야 되는군요. 알겠습니다. 최진봉 교수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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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공세와 반박이 부딪히면서 신경전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두 번째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정국 상황,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공세와 반박이 부딪히면서 신경전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두 번째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정국 상황,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