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야 모두 경선을 둘러싼 갈등이 급기야 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선 구도가 복잡해지면서 고발 사주와 대장동 의혹 등으로 점화된 공방이 같은 진영 내부에서 더 과열되고 있기도 합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에 민주당의 강득구 의원으로부터 자기 나름대로 대장지구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는데 저희 뉴있저에서는 그 반대 의견,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쪽 입장도 한번 들을까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거나 민주당 내부에서도 뭔가 이거에 대해서 그냥 의혹은 의혹이다라고 제기하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이거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조금만 얘기하면 네거티브라고 (이재명 캠프에서) 하도 호들갑을 떠니까요. 김부겸 총리가 그렇게 말씀했죠. 상식적이진 않다.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죠. (캠프에서 MB를 거론하면서 감옥에 있다, 이런 말을 했는데?) 충정 어린 우려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도 MB 같은 신세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일부러 왜 꼭 일부러 그렇게 해석해서 문제를 만드나요.]
[앵커]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 캠프의 설훈 의원은 BBK 이명박이 생각난다는 투로 얘기를 한 겁니다. 충정어린 것이다라고 했는데 충정이 누구한테 대한 충정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묘한 표현이 돼버렸네요.
[김성완]
지난번에 무료변론 얘기 나왔을 때도 그때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얘기했었잖아요. 당시에 뇌물사건으로 대신 변호사비 대납했던 부분들이 있는데, 삼성에서. 이번에 또 MB를 꺼냈다는 거죠.
저거는 충정이라기보다는 전략적인 측면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제가 하나 질문을 드려볼게요. 박정희 하면 누가 제일 먼저 생각납니까?
[앵커]
글쎄요.
[김성완]
박근혜 생각나죠. 박근혜 하면 박정희 생각나죠.
[앵커]
육영수 이런 분들이 생각나죠.
[김성완]
그렇죠. 일종의 연상작용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하면 이명박. 이렇게 생각나게 만드는 거예요. 일종의 분신 프레임 같은 걸 제기하는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명박의 전철을 밟아나갈 것이다. 이걸 지금 지지자들한테 계속 강조하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불안불안하고 뭔가 의혹에 휩싸인 것 같은 이런 사람인데 나중에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 부분이 나중에 가서 또 불행한 대통령이 나오면 어떻겠느냐, 이런 부분들을 끊임없이 민주당 지지자들한테 얘기하는 건데요.
왜 그러냐면 이재명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은 본선 경쟁력을 끊임없이 생각하거든요. 나중에 가서 이길 후보가 누군가. 이걸 지금 호남에서는 제일 크게 생각할 부분들이 있다는 거죠. 호남의 정체성도 있지만 호남은 계속 전략적 투표를 해 왔거든요. 이런 면에서 본선 경쟁력을 갖기가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메시지를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재명 캠프 의혹에 대한 코멘트는 선을 넘은 거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이낙연 후보 부인의 그림 문제까지 다시 들고 나왔는데 글쎄요, 이렇게 되면 정말 내전이 벌어지는 건가요?
[김성완]
지금 누가 대선후보가 되느냐. 이걸 갈라야 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호남 경선이 바로 앞에 있는 상황이니까요. 추석 지나자마자 경선을 해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호남에서 지면 그냥 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지금 싸움이 격화될 수밖에 없는데요.
굉장히 흥미로운 현상은 지난번에 네거티브 문제가 나왔었잖아요. 그럴 때 이재명 후보 측에서 반격을 했던 게 옵티머스 사건이었어요. 이낙연 후보를 겨냥하는 거죠. 왜 이번에 또 그러면 비슷한 얘기를 또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거는 일종의 복면 프레임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가면은 긍정적인 의미니까. 이낙연 전 대표는 복면을 쓰고 있는 사람이다. 굉장히 품위 있는 척하고 뭔가 굉장히 신뢰감을 주는 척하는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그 복면을 벗기고 나서 보면 이런 모습들을 갖고 있는 거다, 이걸 이재명 지사 측은 역공으로 계속 펼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내가 더 훌륭한 후보다라는 얘기하기를 기대했는데 다른 후보 흠집을 계속 내서 이제 그러지 않는 걸로 가나 했는데 당장 내일이면 결정되는데 지금 그걸 따질 때가 아니다 이렇게 되는군요.
[김성완]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저런 논쟁이 그렇게 크게 잘 먹힐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지사는 아무튼 대장지구라고 하는 산을 넘기는 넘어야 됩니다. 그런데 얼마든지 수사해 보라, 자신있게 나왔던데 한번 그 얘기를 들어보죠.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정세균 후보님께서 가진 가치와 지향, 그리고 이루고자 했던 정책을 제가 이어받겠습니다. 불법과 뇌물로 얼룩진 대장동 민간개발사업을 공영개발로 바꿨습니다. 그거 국민의힘 정치인과 그의 추종하는 세력들이 해먹던 사업입니다. 공영 개발하는 것 민영 개발로 바꿨는데. 제가 시장이 돼서 성남시 공영개발로 바꿨습니다. 얼마나 공격을 많이 당했겠습니까. 제가 단 한 톨의 먼지나 단 1원의 부정부패라도 있었다면 저는 가루가 됐을 겁니다.]
[앵커]
아무튼 정면돌파를 하려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지금 상황으로서는 사실은 공영개발이라고 하는 걸 설명할 게 상당히 많아서 쉬운 작업이 아닌데 추석 이후에 호남 경선이 벌어집니다. 여기에 어떻게 반영될지 모르죠.
[김성완]
현재로서는 저는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번 논란이. 물론 선거의 측면으로 보면 악재인 것만은 틀림이 없어요. 사실 진실이 어디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고발 사주 의혹 받고 나니까 정치공작이다, 이렇게 맞불을 놨잖아요. 그럼 거기에 박지원 전 국정원장까지 끌어들인 상황이 되어 버리니까 윤 전 총장 지지율 안 움직이잖아요, 잘.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도 역시 공격받고 있지만 이재명 지사 쪽 지지율이 그렇게 움직일 가능성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호남이라고 하는 특성은 있기는 하지만 선거 공간이라고 하는 것은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의혹 제기가 더 중요한 거죠. 일단 던져놓고 그다음에 와글와글 하면 그걸로도 충분히 효과를 얻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좀 엄밀하게 얘기하면 대장동 문제는 고발 사주 의혹의 파생 상품이에요. 고발 사주 의혹이 나왔을 때 사실 국민의힘하고 윤 전 총장 측하고는 수세에 몰린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걸 정치공작이다, 핍박받는 프레임이나 이런 것들로 뚫고 나가려고 하는 거죠. 왜냐하면 그거 외에는 달리 선택지가 없었던 거예요. 그런데 국민들이나 유권자들 입장에서 바라볼 때 그 큰 사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장동이라고 하는 이슈가 그냥 던져지니까 그 전의 이슈가 사라져버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거예요.
일종의 정치전략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진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쪽으로 넘어가봐야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지난번 육영수 여사 생가 갔을 때는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모양새가 갖춰졌었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에 참배하러 갔는데 여기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상당히 곤욕을 치른 것 같아요.
[김성완]
우리공화당이 아마 그 이전 일정을 잘 몰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요. 또 충청도였잖아요, 육영수 여사. 거기는 충청도고 여기는 대구 경북이 되는 건데요. 저는 윤 전 총장 측에서 약간 방심했던 것 같아요. 아니면 자만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윤 전 총장 측 캠프 인사랑 잠깐 얘기를 나눴었는데요.
대구를 갔더니 박근혜 전 대통령 옛날에 대구 왔을 때랑 거의 비슷한, 버금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더라. 대구가 이렇게까지 민심이,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사람인데, 어찌 보면. 이렇게까지 민심이 좋을 줄 몰랐다, 이런 이야기를 해요.
굉장히 사실 흥분하고 들떠있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박정희 전 대통령한테 가도 그래도 우리는 괜찮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걸 우리공화당 쪽이나 아니면 지지자들이 가서 확 끊어버리는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모양상으로 그렇게 썩 보기 좋은 것도 아니고 캠프에서 전략을 짤 때도 동선을 짤 때 잘못 짠 측면이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또 한 사람, 윤석열 후보하고 자웅을 겨루고 있는 홍준표 후보. 첫 TV토론 때 홍준표 후보는 과연 득이 있었을까? 본전은 찾은 걸까? 이런 의문이 듭니다.
왜냐하면 조국 전 장관 가족들 전체에 대한 수사는 심했다라는 의미로 얘기를 던졌는데 그러면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노리고 당을 와해시키는 거냐? 이런 지적을 받고 있어요.
[김성완]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말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이전에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거든요. SNS에 글도 올리기도 했었고요. 그러니까 우리 심재륜 전 고검장이 얘기했다고 하는 수사 10개월이라는 게 있잖아요.
칼을 찌르되 비틀지 마라. 이런 얘기도 했고 곁가지 치지 말라는 이런 이야기가 있잖아요. 전통적인 검사로서 생활해 왔던 사람이나 법조계에 있었던 사람은 조국 수사가 과했다고 하는 점에 대해서는 아마 부인하기 어려울 거예요.
제가 만났던 보수 인사들도 대부분 그렇게 얘기하는데요. 그 얘기를 그냥 던져버린 거예요, 어찌 보면. 본인이 생각했던 것을. 그런데 그걸 굳이 역선택 문제까지 연결하기에는 그렇게까지 하고 했을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아요.
그런데 오히려 거꾸로 얘기하면 유승민이나 아니면 하태경 캠프나 다른 후보들 입장에서 보면 적이 2명이 되어 버린 거예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게 나올 때 혼자 독주하다시피 됐었잖아요. 윤 전 총장만 견제하면 되는데 이제는 홍준표 의원도 견제해야 되는 상황이 된 거예요.
[앵커]
거대한 벽이 두 개가 생겨버린 셈이군요.
[김성완]
윤 전 총장 벽은 깨기가 현재로는 쉽지 않아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더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 벽을 깨기가 더 쉬울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홍준표 의원의 벽을 먼저 깨줘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거기에 홍준표 의원은 자기가 평상시에 생각했던 것을 던저버렸는데 졸지에 무야홍에서 조국 수홍가 돼버리는 이런 상황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거나 윤석열, 홍준표. 1, 2위를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후보 사이에서는 상당히 심각하게 뭔가 골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양측 지지자들이 충돌이 있었다고 합니다.
[김성완]
TV토론 하고 난 다음에 홍준표 후보 쪽한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지지자들이 달려들었다. 그걸 또 막는 과정에서 캠프 인사가 조금 다치는 일이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게 지금 앞서도 윤 전 총장과 관련해서 보수 쪽에서 지금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 보셨잖아요. 홍준표 의원을 향해서도 똑같이 마찬가지로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역으로 생각하면 과거에 우리가 생각했던 극우진영이라고 하는 그 진영이 단일하지 않다. 다 흩어져버렸다. 그러니까 서로 생각이 달라졌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는 힘을 잃어버렸다는 얘기나 다름이 없다는 거죠.
[앵커]
단일 또는 균질. 이렇게 따질 수 있겠군요. 그렇지 않다, 이제는.
[김성완]
그렇죠. 이제는 균질하지 않은 겁니다. 왜냐하면 윤 전 총자은 그동안에 검찰으로 있을 때 여러 추-윤 갈등을 통해서 그 앞에 많이 보셨잖아요. 화환이라든가 아예 그냥 대기하다시피 매번 시위하던 시위대들이 있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후보들, 추석 연휴 민심을 어떻게 달래는지 또 다독이면서 자기 표로 끌어들이는지 그 이후를 한번 지켜봐야겠죠.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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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야 모두 경선을 둘러싼 갈등이 급기야 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선 구도가 복잡해지면서 고발 사주와 대장동 의혹 등으로 점화된 공방이 같은 진영 내부에서 더 과열되고 있기도 합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에 민주당의 강득구 의원으로부터 자기 나름대로 대장지구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는데 저희 뉴있저에서는 그 반대 의견,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쪽 입장도 한번 들을까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거나 민주당 내부에서도 뭔가 이거에 대해서 그냥 의혹은 의혹이다라고 제기하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이거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조금만 얘기하면 네거티브라고 (이재명 캠프에서) 하도 호들갑을 떠니까요. 김부겸 총리가 그렇게 말씀했죠. 상식적이진 않다.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죠. (캠프에서 MB를 거론하면서 감옥에 있다, 이런 말을 했는데?) 충정 어린 우려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도 MB 같은 신세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일부러 왜 꼭 일부러 그렇게 해석해서 문제를 만드나요.]
[앵커]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 캠프의 설훈 의원은 BBK 이명박이 생각난다는 투로 얘기를 한 겁니다. 충정어린 것이다라고 했는데 충정이 누구한테 대한 충정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묘한 표현이 돼버렸네요.
[김성완]
지난번에 무료변론 얘기 나왔을 때도 그때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얘기했었잖아요. 당시에 뇌물사건으로 대신 변호사비 대납했던 부분들이 있는데, 삼성에서. 이번에 또 MB를 꺼냈다는 거죠.
저거는 충정이라기보다는 전략적인 측면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제가 하나 질문을 드려볼게요. 박정희 하면 누가 제일 먼저 생각납니까?
[앵커]
글쎄요.
[김성완]
박근혜 생각나죠. 박근혜 하면 박정희 생각나죠.
[앵커]
육영수 이런 분들이 생각나죠.
[김성완]
그렇죠. 일종의 연상작용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하면 이명박. 이렇게 생각나게 만드는 거예요. 일종의 분신 프레임 같은 걸 제기하는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명박의 전철을 밟아나갈 것이다. 이걸 지금 지지자들한테 계속 강조하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불안불안하고 뭔가 의혹에 휩싸인 것 같은 이런 사람인데 나중에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 부분이 나중에 가서 또 불행한 대통령이 나오면 어떻겠느냐, 이런 부분들을 끊임없이 민주당 지지자들한테 얘기하는 건데요.
왜 그러냐면 이재명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은 본선 경쟁력을 끊임없이 생각하거든요. 나중에 가서 이길 후보가 누군가. 이걸 지금 호남에서는 제일 크게 생각할 부분들이 있다는 거죠. 호남의 정체성도 있지만 호남은 계속 전략적 투표를 해 왔거든요. 이런 면에서 본선 경쟁력을 갖기가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메시지를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재명 캠프 의혹에 대한 코멘트는 선을 넘은 거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이낙연 후보 부인의 그림 문제까지 다시 들고 나왔는데 글쎄요, 이렇게 되면 정말 내전이 벌어지는 건가요?
[김성완]
지금 누가 대선후보가 되느냐. 이걸 갈라야 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호남 경선이 바로 앞에 있는 상황이니까요. 추석 지나자마자 경선을 해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호남에서 지면 그냥 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지금 싸움이 격화될 수밖에 없는데요.
굉장히 흥미로운 현상은 지난번에 네거티브 문제가 나왔었잖아요. 그럴 때 이재명 후보 측에서 반격을 했던 게 옵티머스 사건이었어요. 이낙연 후보를 겨냥하는 거죠. 왜 이번에 또 그러면 비슷한 얘기를 또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거는 일종의 복면 프레임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가면은 긍정적인 의미니까. 이낙연 전 대표는 복면을 쓰고 있는 사람이다. 굉장히 품위 있는 척하고 뭔가 굉장히 신뢰감을 주는 척하는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그 복면을 벗기고 나서 보면 이런 모습들을 갖고 있는 거다, 이걸 이재명 지사 측은 역공으로 계속 펼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내가 더 훌륭한 후보다라는 얘기하기를 기대했는데 다른 후보 흠집을 계속 내서 이제 그러지 않는 걸로 가나 했는데 당장 내일이면 결정되는데 지금 그걸 따질 때가 아니다 이렇게 되는군요.
[김성완]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저런 논쟁이 그렇게 크게 잘 먹힐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지사는 아무튼 대장지구라고 하는 산을 넘기는 넘어야 됩니다. 그런데 얼마든지 수사해 보라, 자신있게 나왔던데 한번 그 얘기를 들어보죠.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정세균 후보님께서 가진 가치와 지향, 그리고 이루고자 했던 정책을 제가 이어받겠습니다. 불법과 뇌물로 얼룩진 대장동 민간개발사업을 공영개발로 바꿨습니다. 그거 국민의힘 정치인과 그의 추종하는 세력들이 해먹던 사업입니다. 공영 개발하는 것 민영 개발로 바꿨는데. 제가 시장이 돼서 성남시 공영개발로 바꿨습니다. 얼마나 공격을 많이 당했겠습니까. 제가 단 한 톨의 먼지나 단 1원의 부정부패라도 있었다면 저는 가루가 됐을 겁니다.]
[앵커]
아무튼 정면돌파를 하려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지금 상황으로서는 사실은 공영개발이라고 하는 걸 설명할 게 상당히 많아서 쉬운 작업이 아닌데 추석 이후에 호남 경선이 벌어집니다. 여기에 어떻게 반영될지 모르죠.
[김성완]
현재로서는 저는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번 논란이. 물론 선거의 측면으로 보면 악재인 것만은 틀림이 없어요. 사실 진실이 어디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고발 사주 의혹 받고 나니까 정치공작이다, 이렇게 맞불을 놨잖아요. 그럼 거기에 박지원 전 국정원장까지 끌어들인 상황이 되어 버리니까 윤 전 총장 지지율 안 움직이잖아요, 잘.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도 역시 공격받고 있지만 이재명 지사 쪽 지지율이 그렇게 움직일 가능성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호남이라고 하는 특성은 있기는 하지만 선거 공간이라고 하는 것은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의혹 제기가 더 중요한 거죠. 일단 던져놓고 그다음에 와글와글 하면 그걸로도 충분히 효과를 얻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좀 엄밀하게 얘기하면 대장동 문제는 고발 사주 의혹의 파생 상품이에요. 고발 사주 의혹이 나왔을 때 사실 국민의힘하고 윤 전 총장 측하고는 수세에 몰린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걸 정치공작이다, 핍박받는 프레임이나 이런 것들로 뚫고 나가려고 하는 거죠. 왜냐하면 그거 외에는 달리 선택지가 없었던 거예요. 그런데 국민들이나 유권자들 입장에서 바라볼 때 그 큰 사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장동이라고 하는 이슈가 그냥 던져지니까 그 전의 이슈가 사라져버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거예요.
일종의 정치전략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진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쪽으로 넘어가봐야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지난번 육영수 여사 생가 갔을 때는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모양새가 갖춰졌었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에 참배하러 갔는데 여기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상당히 곤욕을 치른 것 같아요.
[김성완]
우리공화당이 아마 그 이전 일정을 잘 몰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요. 또 충청도였잖아요, 육영수 여사. 거기는 충청도고 여기는 대구 경북이 되는 건데요. 저는 윤 전 총장 측에서 약간 방심했던 것 같아요. 아니면 자만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윤 전 총장 측 캠프 인사랑 잠깐 얘기를 나눴었는데요.
대구를 갔더니 박근혜 전 대통령 옛날에 대구 왔을 때랑 거의 비슷한, 버금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더라. 대구가 이렇게까지 민심이,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사람인데, 어찌 보면. 이렇게까지 민심이 좋을 줄 몰랐다, 이런 이야기를 해요.
굉장히 사실 흥분하고 들떠있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박정희 전 대통령한테 가도 그래도 우리는 괜찮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걸 우리공화당 쪽이나 아니면 지지자들이 가서 확 끊어버리는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모양상으로 그렇게 썩 보기 좋은 것도 아니고 캠프에서 전략을 짤 때도 동선을 짤 때 잘못 짠 측면이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또 한 사람, 윤석열 후보하고 자웅을 겨루고 있는 홍준표 후보. 첫 TV토론 때 홍준표 후보는 과연 득이 있었을까? 본전은 찾은 걸까? 이런 의문이 듭니다.
왜냐하면 조국 전 장관 가족들 전체에 대한 수사는 심했다라는 의미로 얘기를 던졌는데 그러면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노리고 당을 와해시키는 거냐? 이런 지적을 받고 있어요.
[김성완]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말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이전에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거든요. SNS에 글도 올리기도 했었고요. 그러니까 우리 심재륜 전 고검장이 얘기했다고 하는 수사 10개월이라는 게 있잖아요.
칼을 찌르되 비틀지 마라. 이런 얘기도 했고 곁가지 치지 말라는 이런 이야기가 있잖아요. 전통적인 검사로서 생활해 왔던 사람이나 법조계에 있었던 사람은 조국 수사가 과했다고 하는 점에 대해서는 아마 부인하기 어려울 거예요.
제가 만났던 보수 인사들도 대부분 그렇게 얘기하는데요. 그 얘기를 그냥 던져버린 거예요, 어찌 보면. 본인이 생각했던 것을. 그런데 그걸 굳이 역선택 문제까지 연결하기에는 그렇게까지 하고 했을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아요.
그런데 오히려 거꾸로 얘기하면 유승민이나 아니면 하태경 캠프나 다른 후보들 입장에서 보면 적이 2명이 되어 버린 거예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게 나올 때 혼자 독주하다시피 됐었잖아요. 윤 전 총장만 견제하면 되는데 이제는 홍준표 의원도 견제해야 되는 상황이 된 거예요.
[앵커]
거대한 벽이 두 개가 생겨버린 셈이군요.
[김성완]
윤 전 총장 벽은 깨기가 현재로는 쉽지 않아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더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 벽을 깨기가 더 쉬울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홍준표 의원의 벽을 먼저 깨줘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거기에 홍준표 의원은 자기가 평상시에 생각했던 것을 던저버렸는데 졸지에 무야홍에서 조국 수홍가 돼버리는 이런 상황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거나 윤석열, 홍준표. 1, 2위를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후보 사이에서는 상당히 심각하게 뭔가 골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양측 지지자들이 충돌이 있었다고 합니다.
[김성완]
TV토론 하고 난 다음에 홍준표 후보 쪽한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지지자들이 달려들었다. 그걸 또 막는 과정에서 캠프 인사가 조금 다치는 일이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게 지금 앞서도 윤 전 총장과 관련해서 보수 쪽에서 지금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 보셨잖아요. 홍준표 의원을 향해서도 똑같이 마찬가지로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역으로 생각하면 과거에 우리가 생각했던 극우진영이라고 하는 그 진영이 단일하지 않다. 다 흩어져버렸다. 그러니까 서로 생각이 달라졌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는 힘을 잃어버렸다는 얘기나 다름이 없다는 거죠.
[앵커]
단일 또는 균질. 이렇게 따질 수 있겠군요. 그렇지 않다, 이제는.
[김성완]
그렇죠. 이제는 균질하지 않은 겁니다. 왜냐하면 윤 전 총자은 그동안에 검찰으로 있을 때 여러 추-윤 갈등을 통해서 그 앞에 많이 보셨잖아요. 화환이라든가 아예 그냥 대기하다시피 매번 시위하던 시위대들이 있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후보들, 추석 연휴 민심을 어떻게 달래는지 또 다독이면서 자기 표로 끌어들이는지 그 이후를 한번 지켜봐야겠죠.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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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야 모두 경선을 둘러싼 갈등이 급기야 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선 구도가 복잡해지면서 고발 사주와 대장동 의혹 등으로 점화된 공방이 같은 진영 내부에서 더 과열되고 있기도 합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 나와 있습니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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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모두 경선을 둘러싼 갈등이 급기야 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선 구도가 복잡해지면서 고발 사주와 대장동 의혹 등으로 점화된 공방이 같은 진영 내부에서 더 과열되고 있기도 합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 나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