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입주를 앞둔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3천여 가구가 공사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문화재청이 주변 왕릉 경관을 크게 해친다고 문제를 제기한 건데, 분양자 피해까지 우려됩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20층 넘는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단지.
최근 문화재청이 다음 달부터 공사를 중단하라고 건설사 3곳에 통보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근처에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이 있는데,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 반경 500m 안에 7층 높이인 20m 이상의 건물을 지으려면 반드시 받아야 할 문화재청 심의를 받지 않은 겁니다.
저는 지금 봉분 앞 언덕 위에 서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왕릉을 둘러싼 수풀 위로 신축 중인 아파트들이 보기 흉하게 올라와 잘 보이던 계양산까지 가렸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 : 파주 장릉이 인조의 능이잖아요? 봉분에서 정확히 정자로 해서 선을 쭉 긋게 되면 정확히 아버지 산의 아버지 봉분 (김포 장릉)을 정확히 바라보고 있어요.]
건설사들은 2014년 땅을 인수할 당시 전 소유주였던 인천도시공사가 김포시에서 택지개발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 문제없을 줄 알았다는 건데 문화재청은 아파트를 지으면서 별도 심의를 받았어야 했다고 반박합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건설사 3곳과 서구청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아파트 건설사 : 회사 자체적으로는 최대한 좀 노이즈 없게 원만하게 문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문화재청은 다음 달까지 건설사들의 개선 대책을 받아 재심의할 예정입니다.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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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입주를 앞둔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3천여 가구가 공사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문화재청이 주변 왕릉 경관을 크게 해친다고 문제를 제기한 건데, 분양자 피해까지 우려됩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20층 넘는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단지.
최근 문화재청이 다음 달부터 공사를 중단하라고 건설사 3곳에 통보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