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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World Now_영상] 아프간 부통령 집 털었더니‥'76억' 현금 쏟아져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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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부통령 집 턴 탈레반‥수십억 현금·금괴 쏟아져>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무장단체 탈레반이 암룰라 살레 전 아프간 부통령의 집에서 수십억 상당의 현금과 금괴를 취득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아마둘라 무타키 탈레반 문화위원회 멀티미디어 부장은 자신의 SNS에 "이슬람 토후국이 암룰라 살레의 집에서 650만 달러(우리 돈 약 76억 원)와 금괴 18개를 압수했다"며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 속에는 탈레반 대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미화 현금 다발 여러 개와 골드바를 가방에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아프간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탈레반이 암룰라 살레 전 부통령의 자택에서 현금 600만 달러와 금괴 최소 15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저항군 지도자' 부통령의 형은 판시지르 계곡서 처형>

한편 탈레반은 지난 10일 살레 부통령의 형을 판지시르 계곡에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레 부통령의 형 로훌라 아지지는 저항군(NRF) 지도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판지시르에서 수도 카불로 이동하려다 탈레반의 매복 공격에 사망했습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탈레반은 아지지를 살해한 뒤 시신을 매장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부통령이 이끄는 저항군, 판시지르서 '최후의 항전'>

판지시르는 탈레반 저항군의 거점으로, 과거 소련과 탈레반에 저항했던 아흐마드 샤 마수드가 이끄는 '북부동맹'의 근거지입니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한 이후 저항군은 이 지역에 결집했습니다.

살레 부통령은 지난달 미군의 아프간 철수 과정에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해외로 도주하자 자신이 대통령 권한대행이라고 선언한 뒤 저항 세력에 합류했습니다.

교전을 계속하던 양측은 지난 6일 판지시르를 점령했다고 발표했으나 저항군은 완전히 탈레반에 넘어간 것은 아니라며 대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살레 부통령이 이끄는 저항군은 북부 판지시르를 마지막 거점으로 최후 항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so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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