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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텅 빈 가게, 전단도 못 돌리고"…신촌 음식점들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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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사이 일반음식점 152곳 폐업…"밤 9시면 어둑어둑"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하루에 손님 10팀도 못 받아요. 밤 9시에는 다른 가게들이 불을 많이 꺼서 어둑어둑해집니다. 거리가 어두우면 사람이 더 오지 않으니까 불은 켜두고 버텨요."

서울 서대문구 신촌 번화가에 족발 가게를 지난달 연 김희기(44)씨는 이렇게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씨는 "은행에 대출신청을 했는데 대기자가 많아 한 달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며 "적자가 생각 이상이라 둘째 달 월세부터 밀릴 상황이 됐다"고 했다. 그는 테이블이 20여개 있지만, 온종일 홀 손님은 10팀도 채 안 된다며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