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후 불이 난 충남 천안시 공장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던 서른 살 최 소방교는 갑자기 떨어진 지붕 잔해에 깔렸습니다.
최 소방교는 몸 절반 이상에 화상을 입은 채 서울에 있는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여러 번 수술받아야 하는 중상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량이 감소하면서 수술에 필요한 혈액을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소방본부는 최 소방교를 돕기 위해 도내 소방서들에 헌혈을 부탁한다는 통지를 보냈습니다.
본부 내 소방관들의 헌혈이 이어지고, 소식을 전해 들은 다른 지역 소방관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사연이 알려지면서 헌혈에 동참한 시민들의 인증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모두 460여 명이 최 소방교를 위해 기꺼이 자기 피를 나눴습니다.
[오대석 / 대전소방본부 소방장 : 400ml가 얼마 되지는 않지만 치료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그렇게 해서 같이 (헌혈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동료 소방관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최 소방교는 수술대에 오를 수 있게 됐습니다.
전신 화상 치료를 위해서는 앞으로 여러 번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
소방 당국은 피를 무한정 보관할 수가 없어서 수술 시기에 맞춰 지정 헌혈을 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도경희
화면제공 : 대전소방본부·천안서북서
화면출처 : 시청자·인스타그램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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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소방교는 몸 절반 이상에 화상을 입은 채 서울에 있는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여러 번 수술받아야 하는 중상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량이 감소하면서 수술에 필요한 혈액을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소방본부는 최 소방교를 돕기 위해 도내 소방서들에 헌혈을 부탁한다는 통지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