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소노동자 이모 씨 사망 사건에 대해 서울대가 오늘(2일) 처음으로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홀로 4층 건물을 청소하던 이씨가 숨진 지 37일 만입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는 오늘 공식 입장문을 통해 청소노동자 이모 씨와 이씨 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지난 6월 이씨는,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와 동료 청소노동자들은 건물 이름을 한자와 영어로 쓰라는 시험을 봐야했습니다.
일부 동료는 점수가 낮으면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일하다 작업복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하면 '멋진 차림으로 오라'는 공지를 어겼다며 벌점을 받았습니다.
사흘 전 고용노동부는 학교 측의 이 같은 행동이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선 하지 않으면 서울대를 근로감독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도 유족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오 총장은 어제 이씨 남편에게 전화를 해 '그동안 있었던 갑질에 대해 사과한다' 고 했습니다.
'기관으로서 쉽게 대응하기 어려웠다' 며 '학교 입장이 늦어져 죄송하다' 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서울대는 총장 직속 TF를 만들어 청소노동자의 노동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이번주 안에 유족과 청소노동자, 학교 관계자가 같이 모이는 간담회를 열 계획입니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학교 측의 사과는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유족과 노조 등이 참여하는 공동조사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다솜 기자 , 강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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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소노동자 이모 씨 사망 사건에 대해 서울대가 오늘(2일) 처음으로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홀로 4층 건물을 청소하던 이씨가 숨진 지 37일 만입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는 오늘 공식 입장문을 통해 청소노동자 이모 씨와 이씨 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지난 6월 이씨는,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와 동료 청소노동자들은 건물 이름을 한자와 영어로 쓰라는 시험을 봐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