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홍연주 기자 나왔습니다.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靑-野 'MB 사면 건의' 조율?"입니다.
[앵커]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이예요. 청와대와 야권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와 청와대를 취재한 내용인데요, 지금 박근혜 이명박 이재용 이 3사람의 사면 문제를 두고 해법을 찾기 위해 정치권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여권에 온도차가 있는 게 사실인데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이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MB 사면을 건의하면 청와대가 검토하는 그런 모양새를 만들어 보겠다는 거군요?
네,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는 3명을 둘러싼 역학관계를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첫번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인데요. 열흘 뒤에 가석방 심사위원회가 열리는데 심사 대상에 이재용 부회장도 포함이 돼 이르면 8월 13일에 가석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혐의가 서로 연결돼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두 사람 모두 국정농단 관련 혐의로 수감 중이죠. 때문에 여권에서는 "이 부회장만 나오고 박 전 대통령은 그냥 둔다면 형평성 측면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가석방 조건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사면 외에는 풀려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권 핵심부와 청와대 참모들도 두 사람에 대한 동시에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한번에 사면하려면 야당 대표가 건의해서 국민 통합의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거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하지만 박범계 법무장관은 휴가철에다 코로나도 심각하고, 위원회도 열어야 하는만큼 광복절 사면은 시간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지난 29일)
"지금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하면 두 분 전직 대통령 분들에 대한 사면은, 8·15 사면은 어렵지 않을까…."
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YS가 퇴임 전에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사면했던 사례를 스터디했다"고 전했는데요. 김영삼 대통령은 임기말이었던 1997년 12월 DJ의 건의로 구속 기소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과 복권을 발표한 바 있죠. 결국 이번 광복절 보다는 분위기를 서서히 만들어가면서 12월 성탄절, 또는 내년 2월 설날 사면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말들이 여권에서 나오는 중입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 "靑-野 'MB 사면 건의' 조율?"의 느낌표는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로 하겠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올초 당대표 시절 대통령에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겠다면서 했던 말입니다. 이 발언 직후 지지율이 급락하자 이 후보는 '촛불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했는데요. 사면이 국민 통합의 열쇠라는 말에 대해서도 이제는 생각이 바뀐 건지 궁금합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윤석열은 이한열을 모른다?"입니다.
[앵커]
윤석열 예비후보가 이한열 열사가 각인된 조형물을 보고 '부마항쟁'이냐고 물었다고 해서 논란이죠.
[기자]
네, 윤 후보는 지난 27일 부산 민주공원을 찾았는데요. 민주화열사들이 새겨진 조형물 앞에서 윤 후보가 한 말이 논쟁의 발단이 됐습니다. 들어보시죠.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7일)
"이한열 열사…10·26 이전에 부마사태"
윤석열 / 前 검찰총장 (지난 27일)
"이건 부마(항쟁)인가요?" (네)
[앵커]
1987년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피격 당한 저 사진은 굉장히 유명한 사진인데 저걸 보고 윤 후보가 1979년 10월 "부마항쟁이냐"고 했다는 겁니까?
[기자]
네, 한 언론이 유튜브에 "부산 찾은 윤석열, 6월 항쟁 조형물 보고 "부마(항쟁)인가요?"라는 제목으로 이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했는데요. 조국 전 장관은 해당영상을 공유하면서 "이한열을 모른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열사와 국민께 사죄해라", 김영배 의원은 "낮술만 마시지 마시고 공부나 똑바로 하시길 바란다"라는 등 여권의 맹폭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진짜 몰라서 그랬다는 겁니까?
[기자]
그래서 앞 뒤 영상을 좀 더 천천히 들어봤습니다. 그러자 최초 영상에서 찾아볼 수 없던 내막들이 나왔는데, 장제원 의원이 "이한열 열사"라고 설명하자, 윤 후보가 고개를 끄덕인 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육교 앞 시위 장면을 봅니다. 장제원 의원이 옆에서 "10.26 이전에 부마사태"라고 하자 윤 후보가 그 부분을 가리키며 "이건 6.10이 아니고 부마인가요?"라고 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한열 열사를 보며 '부마항쟁이냐'고 물은 게 아니었군요?
[기자]
네 해당 조형물을 좀 더 자세히 보면 왼편에는 이한열 열사와 군중들이, 오른편에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박종철 열사와 군중들이 새겨져있는데요. 윤 후보가 박종철 열사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고 발언하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 前 검찰총장 (지난 27일)
"87년 6 ·10항쟁 부산에서는 박종철 군 영정들고…2018년인가 2월에 문무일 총장하고 박종철 군 부친 뵈러 갔었어요"
[앵커]
저런 사정이 있었는데 처음 본 영상에는 이 부분은 모두 빠져있어서 오해를 산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 후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6월 항쟁 당시 윤 후보 자택은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해 자택 인근에서 벌어진 이한열 열사 소식에 윤 후보는 누구보다 분노했다"며 "민주화운동을 86 운동권 정치인들만의 전유물로 가둬두려했던 편협한 시각이 재연되는 것 같아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윤석열은 이한열을 모른다?"의 느낌표는 '내눈의 들보도 보자!'로 하겠습니다. 남의 눈의 티끌은 보여도 제눈의 들보는 못본다고 하죠. 정치가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서 권력을 얻고 유지하는 게 본질이라고는 할 수도 있지만, 정치권이 공격을 위해 왜곡까지 하려들면 국민정서도 그만큼 각퍅해지고, 갈등도 심해진다는 점 늘 명심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앵커]
왜 아니겠습니까. 잘들었습니다. 홍연주 기자였습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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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홍연주 기자 나왔습니다.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靑-野 'MB 사면 건의' 조율?"입니다.
[앵커]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이예요. 청와대와 야권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와 청와대를 취재한 내용인데요, 지금 박근혜 이명박 이재용 이 3사람의 사면 문제를 두고 해법을 찾기 위해 정치권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여권에 온도차가 있는 게 사실인데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이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