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라면 아이들의 목소리로 시끌벅적해야 할 교실이 텅 비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모든 수업이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건데요.
한국어 수업도 마찬가지.
66년의 역사를 지닌 태국 명문 중등학교, 삼센위타야라이 학교에서는 2017년부터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초급 수준의 한국어 수업이다 보니 바로바로 질문하고 입 모양을 확인해 발음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대면 수업과 비교해 어려운 점은 많지만, 학생들의 집중력만큼은 다르지 않습니다.
[조상우 / 한국어 교사 : 대면 수업으로 할 때는 바로 말하고 바로 답해주고 물어보면 답해주고 그런 식으로 했는데 지금은 그게 안 되니까 일방적으로 많이 시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숙제가 좀 많아지고 대화를 못 하다 보니까 대신에 동영상 과제를 많이 내요.]
2011년, 우리나라 교육부와 태국 정부의 주도로 한국어 교사 파견 사업이 처음 시작된 태국.
태국 전역의 165개 학교에서 학생 5만여 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의 30%에 달하는 숫자입니다.
[분야퐁 포티와타낫 / 삼센위타야라이 학교 교장 : 한국어 수업 신청 수가 이미 학교가 지정한 최대 신청 수에 도달했습니다. 그 관심은 (한류) 배우나 다양한 문화콘텐츠로부터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한류 영향과 함께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열기도 날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는 태국 대학 입시에도 제2외국어로 한국어가 포함됐는데요.
지난 2월 치러진 대학 입시에서는 제2외국어 지원자의 약 13%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선택했습니다.
제2외국어 가운데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4천여 명의 학생이 한국어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돈라펀 / 삼센위타야라이 학교 5학년 한국어학과 학생 : 아직 직업은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저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라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디어 번역 관련 일을 하고 싶습니다.]
[썬쁘라파 / 사라위타야 학교 교감 : 한국어 학과에 관심을 두는 학생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학과 입학시험을 본 학생들이 200명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기관으로 전 세계 43개국에 설립된 한국교육원은 2012년 6월, 방콕에 개설돼 태국의 한국어 교육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시작은 재외동포를 위한 교육이었지만, 한국어에 대한 현지 수요가 높아지면서 현지인을 위한 한국어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김영진 / 태국 한국교육원장 : 2018년도에 한국어 교과서를 우리 한국교육원이 태국 정부와 같이 만들어서 학교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고요. 지금 이번 올해, 작년에 이어서 교과서를 활용한 시청각 교구, 온·오프라인 시청각 교구도 저희가 개발해서 보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태국의 국공립학교 한국어 교사들을 위한 연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수에는 태국 현지 교사와 한국에서 파견된 한국어 교사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올해 한국에서 태국으로 파견된 한국어 교사는 50명.
북쪽 치앙마이부터 남쪽 송클라까지, 태국 전역에서 한국어 수업을 이끌 예정인데요.
우리나라, 러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거나 한국어 교원 자격을 취득한 교사들로 1, 2차 심사를 거쳐 이곳까지 왔습니다.
코로나19로 2주간 격리 생활을 마친 한국어 전도사 50인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허도정 / 한국어 교사 : (격리 기간)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운동도 하고 가족들한테 연락도 하고 기 파견 선생님들이 SNS에 태국 현지 학교생활 정보들을 많이 올려주셨어요. 그런 것들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지내니까 하루하루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많아진 만큼 태국 내에서도 한국어 선생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응언유엉 늣따키안 / 태국 중등학교 한국어 교육 담당 교육연구관 : 한국어 교사 파견 사업은 매우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국인 교사에게 배우다가 원어민에게 언어를 배우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어민 교사의 교육은 학생들이 더욱더 집중하고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신념 하나로 태국에 온 선생님들의 각오 또한 남다릅니다.
[김한나 / 한국어 교사 : 저는 태국 학생들이 한국어를 너무 어려워하지 않고 한국 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기회를 제가 좀 만들어주고 싶어서요. 한국어 수업도 최대한 다양한 활동과 재밌는 것들로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또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서 학생들이 한국어랑 한국 문화에 대해 더 잘 알고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고 태국 전역으로 떠나는 선생님들.
한국어 전도사이자 한국어 열풍의 주역으로서,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북돋아 주길 바랍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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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으로 모든 수업이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건데요.
한국어 수업도 마찬가지.
66년의 역사를 지닌 태국 명문 중등학교, 삼센위타야라이 학교에서는 2017년부터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초급 수준의 한국어 수업이다 보니 바로바로 질문하고 입 모양을 확인해 발음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대면 수업과 비교해 어려운 점은 많지만, 학생들의 집중력만큼은 다르지 않습니다.
[조상우 / 한국어 교사 : 대면 수업으로 할 때는 바로 말하고 바로 답해주고 물어보면 답해주고 그런 식으로 했는데 지금은 그게 안 되니까 일방적으로 많이 시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숙제가 좀 많아지고 대화를 못 하다 보니까 대신에 동영상 과제를 많이 내요.]
2011년, 우리나라 교육부와 태국 정부의 주도로 한국어 교사 파견 사업이 처음 시작된 태국.
태국 전역의 165개 학교에서 학생 5만여 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의 30%에 달하는 숫자입니다.
[분야퐁 포티와타낫 / 삼센위타야라이 학교 교장 : 한국어 수업 신청 수가 이미 학교가 지정한 최대 신청 수에 도달했습니다. 그 관심은 (한류) 배우나 다양한 문화콘텐츠로부터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한류 영향과 함께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열기도 날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는 태국 대학 입시에도 제2외국어로 한국어가 포함됐는데요.
지난 2월 치러진 대학 입시에서는 제2외국어 지원자의 약 13%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선택했습니다.
제2외국어 가운데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4천여 명의 학생이 한국어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돈라펀 / 삼센위타야라이 학교 5학년 한국어학과 학생 : 아직 직업은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저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라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디어 번역 관련 일을 하고 싶습니다.]
[썬쁘라파 / 사라위타야 학교 교감 : 한국어 학과에 관심을 두는 학생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학과 입학시험을 본 학생들이 200명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기관으로 전 세계 43개국에 설립된 한국교육원은 2012년 6월, 방콕에 개설돼 태국의 한국어 교육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시작은 재외동포를 위한 교육이었지만, 한국어에 대한 현지 수요가 높아지면서 현지인을 위한 한국어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김영진 / 태국 한국교육원장 : 2018년도에 한국어 교과서를 우리 한국교육원이 태국 정부와 같이 만들어서 학교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고요. 지금 이번 올해, 작년에 이어서 교과서를 활용한 시청각 교구, 온·오프라인 시청각 교구도 저희가 개발해서 보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태국의 국공립학교 한국어 교사들을 위한 연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수에는 태국 현지 교사와 한국에서 파견된 한국어 교사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올해 한국에서 태국으로 파견된 한국어 교사는 50명.
북쪽 치앙마이부터 남쪽 송클라까지, 태국 전역에서 한국어 수업을 이끌 예정인데요.
우리나라, 러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거나 한국어 교원 자격을 취득한 교사들로 1, 2차 심사를 거쳐 이곳까지 왔습니다.
코로나19로 2주간 격리 생활을 마친 한국어 전도사 50인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허도정 / 한국어 교사 : (격리 기간)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운동도 하고 가족들한테 연락도 하고 기 파견 선생님들이 SNS에 태국 현지 학교생활 정보들을 많이 올려주셨어요. 그런 것들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지내니까 하루하루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많아진 만큼 태국 내에서도 한국어 선생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응언유엉 늣따키안 / 태국 중등학교 한국어 교육 담당 교육연구관 : 한국어 교사 파견 사업은 매우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국인 교사에게 배우다가 원어민에게 언어를 배우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어민 교사의 교육은 학생들이 더욱더 집중하고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신념 하나로 태국에 온 선생님들의 각오 또한 남다릅니다.
[김한나 / 한국어 교사 : 저는 태국 학생들이 한국어를 너무 어려워하지 않고 한국 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기회를 제가 좀 만들어주고 싶어서요. 한국어 수업도 최대한 다양한 활동과 재밌는 것들로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또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서 학생들이 한국어랑 한국 문화에 대해 더 잘 알고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고 태국 전역으로 떠나는 선생님들.
한국어 전도사이자 한국어 열풍의 주역으로서,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북돋아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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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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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수업도 마찬가지.
66년의 역사를 지닌 태국 명문 중등학교, 삼센위타야라이 학교에서는 2017년부터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초급 수준의 한국어 수업이다 보니 바로바로 질문하고 입 모양을 확인해 발음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코로나 재확산으로 모든 수업이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건데요.
한국어 수업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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