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헬기항모' 강습상륙함 훈련 공개…"대만에 경고 메시지"

중국 헬기항모 하이난함 [CCTV 화면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지난 4월 취역한 075형 강습상륙함(amphibious assault ship·LHD) 하이난함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중국중앙(CC)TV는 22일 수송용 헬기 Z-8 여러 대가 하이난함 갑판을 이륙해 인근을 순찰한 뒤 다시 착륙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CCTV는 더 다양한 기종의 헬기가 하이난함에서 적응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해함대 소속의 하이난함은 2019년 진수된 중국의 첫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으로 이른바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경항공모함이다. 배수량 4만t 규모로 헬기 여러 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비행 갑판과 함께 수륙양용 장갑차와 탱크 등도 탑재할 수 있다. CCTV는 훈련 모습과 함께 헬기와 장갑차 등의 격납고, 헬기를 격납고에서 갑판으로 이동시키는 승강기 등 함정 내부 모습도 공개했다. 또 수륙양용 전투뿐만 아니라 미사일과 전자전 시스템 등도 갖추고 있어 강력한 방어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하이난함이 취역 후 다양한 훈련을 함으로써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대만해협에서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 분리주의자들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도 했다.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하이난함은 남중국해뿐만 아니라 대만과 관련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