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에 최재형 감사원장 출마 임박설까지 겹치면서 야권 대선판도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여권은 경선 연기론을 놓고 계파 간에 내홍이 심각해지면서 이러다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정치부 김수홍 기자에게 여야 상황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X파일이란걸 공개적으로 처음 언급한 사람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잖아요 벌써 한달 다된 얘기인데 이게 왜 갑자기 야권 내부에서 터진겁니까? 파일에 실체가 있는 건지는 저도 궁금해요?
[기자]
리포트에서 보신대로 국민의힘 출신인 장성철 소장이 그제 X파일을 봤다며 "국민 선택을 받기 힘들겠다"고 해서 정치권에 큰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장 소장이 오늘 추가로 밝힌 내용은 문건이 두 종류라는 건데, 하나는 윤 전 총장 관련한 10페이지 짜리로 이건 올해 4월에 작성됐고, 6월초에 작성된 다른 문건은 윤 전 총장 의혹, 처와 장모 관련 의혹으로 3개 챕터로 구성돼 있다고 했습니다. 둘 중에 6월초 의혹을 정리한 문건이 문제가 될 것 같다고 했는데, 누구에게 어떤 경로로 받았는지는 여전히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장소장이 김무성 의원의 보좌관을 오래 지냈고, 국민의힘 당직자도 했는데, 왜 이걸 당에 전달하지 않고 개인 SNS에 언급했는지 이 부분도 논란이죠?
[기자]
장 소장은 SNS에 글을 쓰기 전 이준석 대표에게도 전화를 걸었는데 콜백을 받지 못했고, 한 최고위원을 통해 전달도 하려했지만 오해 받는다고 해서 주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X파일을 봤다는 다른 인사들을 우리 정치부에서도 취재했죠? 어떤 내용이라고 합니까?
[기자]
장 소장이 본 것과 같은 것으로 추정되는 20쪽짜리 문서 내용을 전달 받았다는 정치권 인사는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180도 다른 얘기를 합니다. 20개 정도 항목에 윤 전 총장의 약점을 쭉 나열돼있다는데요. 처와 장모 관련 의혹을 비롯해, 본인의 검찰 측근 인사 관련 내용, 대기업 수사 관련 봐주기 등 인사청문회에 나왔던 의혹들과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정리한 수준이란 겁니다.
[앵커]
풍문이라도 이렇게 문서로 정리 해놓으면 의혹이 되고, 이런 걸 현 시점에서 거론하면 지지하는 사람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텐데, 대변인 교체 문제가 겹쳐서 파장이 더 큰 듯 합니다.
[기자]
생산자에 대해선 추측이 분분한데요. 장 소장이 보좌관 시절 의원인 김무성 전 대표는 자신과 관련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소장은 자금 흐름이나 액수 등 국가 기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있다며 여권에서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권 얘기도 좀 해보죠. 민주당이 내일 경선 연기 문제를 논의하는 의총을 하는데, 송영길 대표는 연기 없이 밀어붙일 듯 해요. 입장이 분명한 건가요?
[기자]
네. 송 대표가 당무위원회에 안건을 회부하지 않으면, 내일 의총이나 최고위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더라도 경선은 연기할 수 없습니다. 연기냐 아니냐, 양측 주장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연기론을 주장하는 이낙연, 정세균 후보측은 여름휴가에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면 8월 경선은 흥행이 어렵다는 겁니다. 야당보다 2달이나 먼저 후보를 뽑아선 본선 주목도도 떨어진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재명 지사측에서 양보를 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이 지사측 생각은 완전 반대인데요. 빨리 후보로 확정이 돼야 후보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친문 진영에서는 이 지사가 빨리 후보가 된 뒤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기 위해서 경선 연기에 반대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왔죠. 이런 문제에 대해서 확실히 정리하고 부동산 실정에 대해서도 매섭게 비판하지 않는다면 중도 표심을 잡기 어려울 겁니다. 이 지사 진영에서도 선거전략 상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지점입니다.
[앵커]
사실 여당 후보가 결정되고 나면 레임덕이 더 심해질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에서도 달가울리는 없겠지요 잘 들었습니다.
김수홍 기자(s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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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에 최재형 감사원장 출마 임박설까지 겹치면서 야권 대선판도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여권은 경선 연기론을 놓고 계파 간에 내홍이 심각해지면서 이러다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정치부 김수홍 기자에게 여야 상황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X파일이란걸 공개적으로 처음 언급한 사람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잖아요 벌써 한달 다된 얘기인데 이게 왜 갑자기 야권 내부에서 터진겁니까? 파일에 실체가 있는 건지는 저도 궁금해요?
[기자]
리포트에서 보신대로 국민의힘 출신인 장성철 소장이 그제 X파일을 봤다며 "국민 선택을 받기 힘들겠다"고 해서 정치권에 큰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장 소장이 오늘 추가로 밝힌 내용은 문건이 두 종류라는 건데, 하나는 윤 전 총장 관련한 10페이지 짜리로 이건 올해 4월에 작성됐고, 6월초에 작성된 다른 문건은 윤 전 총장 의혹, 처와 장모 관련 의혹으로 3개 챕터로 구성돼 있다고 했습니다. 둘 중에 6월초 의혹을 정리한 문건이 문제가 될 것 같다고 했는데, 누구에게 어떤 경로로 받았는지는 여전히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장소장이 김무성 의원의 보좌관을 오래 지냈고, 국민의힘 당직자도 했는데, 왜 이걸 당에 전달하지 않고 개인 SNS에 언급했는지 이 부분도 논란이죠?
[기자]
장 소장은 SNS에 글을 쓰기 전 이준석 대표에게도 전화를 걸었는데 콜백을 받지 못했고, 한 최고위원을 통해 전달도 하려했지만 오해 받는다고 해서 주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X파일을 봤다는 다른 인사들을 우리 정치부에서도 취재했죠? 어떤 내용이라고 합니까?
[기자]
장 소장이 본 것과 같은 것으로 추정되는 20쪽짜리 문서 내용을 전달 받았다는 정치권 인사는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180도 다른 얘기를 합니다. 20개 정도 항목에 윤 전 총장의 약점을 쭉 나열돼있다는데요. 처와 장모 관련 의혹을 비롯해, 본인의 검찰 측근 인사 관련 내용, 대기업 수사 관련 봐주기 등 인사청문회에 나왔던 의혹들과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정리한 수준이란 겁니다.
[앵커]
풍문이라도 이렇게 문서로 정리 해놓으면 의혹이 되고, 이런 걸 현 시점에서 거론하면 지지하는 사람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텐데, 대변인 교체 문제가 겹쳐서 파장이 더 큰 듯 합니다.
[기자]
생산자에 대해선 추측이 분분한데요. 장 소장이 보좌관 시절 의원인 김무성 전 대표는 자신과 관련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소장은 자금 흐름이나 액수 등 국가 기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있다며 여권에서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권 얘기도 좀 해보죠. 민주당이 내일 경선 연기 문제를 논의하는 의총을 하는데, 송영길 대표는 연기 없이 밀어붙일 듯 해요. 입장이 분명한 건가요?
[기자]
네. 송 대표가 당무위원회에 안건을 회부하지 않으면, 내일 의총이나 최고위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더라도 경선은 연기할 수 없습니다. 연기냐 아니냐, 양측 주장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연기론을 주장하는 이낙연, 정세균 후보측은 여름휴가에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면 8월 경선은 흥행이 어렵다는 겁니다. 야당보다 2달이나 먼저 후보를 뽑아선 본선 주목도도 떨어진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재명 지사측에서 양보를 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이 지사측 생각은 완전 반대인데요. 빨리 후보로 확정이 돼야 후보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친문 진영에서는 이 지사가 빨리 후보가 된 뒤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기 위해서 경선 연기에 반대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왔죠. 이런 문제에 대해서 확실히 정리하고 부동산 실정에 대해서도 매섭게 비판하지 않는다면 중도 표심을 잡기 어려울 겁니다. 이 지사 진영에서도 선거전략 상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지점입니다.
[앵커]
사실 여당 후보가 결정되고 나면 레임덕이 더 심해질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에서도 달가울리는 없겠지요 잘 들었습니다.
김수홍 기자(s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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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에 최재형 감사원장 출마 임박설까지 겹치면서 야권 대선판도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여권은 경선 연기론을 놓고 계파 간에 내홍이 심각해지면서 이러다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정치부 김수홍 기자에게 여야 상황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X파일이란걸 공개적으로 처음 언급한 사람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잖아요 벌써 한달 다된 얘기인데 이게 왜 갑자기 야권 내부에서 터진겁니까? 파일에 실체가 있는 건지는 저도 궁금해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에 최재형 감사원장 출마 임박설까지 겹치면서 야권 대선판도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여권은 경선 연기론을 놓고 계파 간에 내홍이 심각해지면서 이러다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정치부 김수홍 기자에게 여야 상황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X파일이란걸 공개적으로 처음 언급한 사람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잖아요 벌써 한달 다된 얘기인데 이게 왜 갑자기 야권 내부에서 터진겁니까? 파일에 실체가 있는 건지는 저도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