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70년만의 무공훈장]② 나라 위해 전장에 뛰어든 형제…형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4·3사건 겪었던 제주도 형제, 6·25전쟁 발발에 학도병으로 입대

결혼 직후 참전한 형, 수개월만에 전사…동생은 무훈 세우고 7년 동안 군 복무

동생 안택봉 씨 70년만에 화랑무공훈장 받아…'제주판 태극기 휘날리며'로 불려


(서울=연합뉴스) 탐사보도팀 = 2004년 개봉한 강제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6·25 전쟁에 함께 참전한 형제의 이야기를 다뤘다. 전쟁 중 형은 전사하고, 동생만 살아남아 노인이 된 뒤 형의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는 것이 주된 줄거리이다.

제주도에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닮은 사연을 가진 형제가 있다. 6·25 전쟁에 참전한 고(故) 안택영, 안택봉(89) 형제가 그들이다. 형제는 각각 22살과 19살에 입대했다. 형은 강원도 원통지구에서 전사했고, 동생은 1956년 전역했다. 형제는 모두 화랑무공훈장 수훈자였지만, 안택봉 씨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은 전쟁 발발 후 70년 만인 지난해 6월 25일 안 씨에게 훈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