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문화재를 다른 나라로 빼돌리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자기는 나무상자에, 고서는 신문지로 감싸서 공항 택배로 가지고 나가려다가 걸렸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담하면서 절제된 곡선, 담백하면서 우아한 조선 시대 분청사기입니다.
고려청자, 백자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자기로 꼽힙니다.
독특한 빛깔로 값을 매길 수도 없습니다.
과거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고려청자가 우리 돈 94억 원에 낙찰돼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매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우리 문화재를 외국으로 몰래 가져가는 일도 잦습니다.
대전경찰청과 문화재청이 문화재를 빼돌리려 한 11명을 붙잡았습니다.
골동품 상인, 재일교포 한국어 교사, 베트남과 독일 등 국적도 직업도 다양했습니다.
도자기와 서적 92점을 압수했는데, 15세기 제사용 술을 담던 분청사기인화문장군은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었습니다.
[심지연/문화재청 감정위원 : 조선 전기 분묘에서도 부장품으로 출토되고 있어서 당시의 사회상을 알 수 있는 자료이므로 문화재적인 가치는 물론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자료입니다.]
이들은 인사동이나 충주, 대구 고미술품 판매점에서 문화재를 산 후 일본과 중국·베트남 등 해외로 밀반출하려다 걸렸습니다.
택배 물류센터가 넓어 감시망이 허술한 점을 노린 겁니다.
[김재춘/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고서적은 신문지로 포장하여 일반 서적에 끼워넣어 가방에 은닉했고 도자기 등은 나무상자에 넣어서 일상용품으로 꾸며 밀반출을 시도하였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앞서 공항 택배를 이용해 3년 동안 30여 점을 빼돌렸는데, 모두 문화재인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국립중앙박물관')
정영재 기자 , 이우재,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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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문화재를 다른 나라로 빼돌리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자기는 나무상자에, 고서는 신문지로 감싸서 공항 택배로 가지고 나가려다가 걸렸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담하면서 절제된 곡선, 담백하면서 우아한 조선 시대 분청사기입니다.
고려청자, 백자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자기로 꼽힙니다.
독특한 빛깔로 값을 매길 수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