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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파우치, 코로나19 실험실 유출 개연성 인정…中 고의 유출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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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4월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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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3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동물에서 기원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개연성을 열어뒀다. 다만 중국이 의도적으로 유출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3일 CNN 프로그램 뉴데이에 출연해 "나는 항상 말했던 것처럼 오늘도 '여전히 가장 유력한 기원은 동물종(種)에서 인간으로 옮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다른 기원이 있다면 실험실 유출일 수 있다는 점에 항상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하겠다"고 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동물과 인간의 접점에서 일어난 일을 본다면 더 많은 가능성은 여러분이 다루는 종간 이동(jump of species)일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항상 열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항상 기원을 계속 찾아야 한다고 공공연히 말해왔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자신의 과거 발언과 행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우선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 자금을 지원했던 비영리단체 에코헬스 얼라이언스의 임원이 지난해 4월 보낸 감사서한에 대한 설명을 내놨다.

CNN과 버즈피드 뉴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파우치 소장이 지난해초 주고받은 전자우편 수천통을 정보공개 청구로 확보해 최근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에코헬스 얼라이언스 임원이 '과학적 증거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 기원을 뒷받침한다'는 파우치 소장의 공개 발언에 감사 서한을 보낸 것이 알려졌다.

파우치 소장은 'WIV를 지원하는 사람들과 너무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는 뉴데이 사회자의 지적에 "그건 말도 안된다"며 "여러분이 원하는대로 오해할 수 있다. 그 전자우편은 누군가가 내가 말한 무엇인가에 감사하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가장 유력한 기원은 종간 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동시에 실험실 유출일 수 있다는 점에 열린 마음이라고 했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해 4월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이 '음모론이 탄력을 받게 된다'고 실험실 유출설을 무시하는 전자우편을 보낸 것을 두고는 "중국인이 다른 사람은 물론 자신도 죽일 수 있는 어떤 조작을 의도적으로 했다는 것은 매우 설득력이 없다"며 "그건 너무 극단적"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2월 보건부 비서에게 저위험 지역으로 여행할 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전자우편을 보낸 것을 후회하느냐는 지적에는 당시 과학적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는 코로나19 대유행 선언 이전이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은 시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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