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설 연휴 임시개통 예정인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원 투자 협약식 체결 후 대교를 시찰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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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 위해 필요한 지원 아끼지 않겠다"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전남 신안군 임자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 협약식, 바람이 분다' 행사에 참석해 전남 지역 노·사·민·정 대표 등 투자 협약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이번 투자 협약식 참석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한국판 뉴딜 현장을 가다' 열 번째 현장 행보이면서, '지역균형 뉴딜 투어'로는 첫 번째 행보라는 의미가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데이터댐 △그린에너지, 해상풍력 △그린스마트스쿨 △스마트그린산업단지 △문화콘텐츠산업 △스마트시티 △미래차 △인공지능 △친환경 고속열차 현장을 방문했다.
지역균형 뉴딜 투어는 지자체별 지역균형 뉴딜 전략 발표와 지역주도 경제·투자 활력 프로젝트 현장 방문을 통해 지역 주도의 창의적인 지역균형 뉴딜 정책의 확산을 도모하는 정책 행보 프로그램으로서 전남을 시작으로 지속적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가 열린 신안을 비롯한 전남 서남권 지역은 우수한 해상풍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통해 한국판 뉴딜의 큰 축인 지역균형 뉴딜과 그린 뉴딜을 선도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행사에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형 뉴딜 전략'을 보고했고, 한화건설과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48조 민간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한화건설은 신안 우이도 400MW 해상풍력 사업(2.4조 원)에 발전사로 참여할 예정이며 신안 지역 풍향 조사 및 현장 조사도 수행한다. 두산중공업은 2010년 아시아 최초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했고, 2016년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했으며, 다수의 풍력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청와대에 따르면 신안 해상풍력 사업은 한전, SK E&S, 한화건설 같은 민간 발전사, 두산중공업,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등 해상풍력 제조업체와 지역주민이 참여해 8.2GW 규모(1GW급 원전 약 8기에 해당하는 전력량)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영국 Horn Sea (1.12GW)의 7배 이상의 규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2030년까지 약 48.5조 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면 목포 신항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를 해상풍력 물류 중심지로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져 지난해 7월 해상풍력 발전 방안에서 강조한 해상풍력 관련 산업생태계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총투자금 중 민간투자는 약 47.6조 원, 정부투자 약 0.9조 원으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투자 여건 조성과 제도적 지원 역할에 중점을 둔다. 이 사업으로 직접 일자리 5600개, 간접 일자리 포함 시 12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신안 해상풍력 사업은 기후 위기에 대응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확산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에너지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그린 뉴딜의 선도 프로젝트의 성격을 갖는다. 현재 국내 풍력 보급은 목표(2030년 16.5GW) 대비 10% 수준으로 대규모(8.2GW) 해상풍력 사업이 조기 착공되면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신안 앞바다에 들어설 해상풍력단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보다 무려 입곱 배나 큰 규모"라며 "여기서 생산되는 8.2GW의 전기는 한국형 신형 원전 여섯 기의 발전량에 해당하고, 서울과 인천의 모든 가정이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경제적 효과도 막대하다. 2030년까지 48조50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지고, 12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써 우리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탄소중립을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게 됐다"라며 "지역균형 뉴딜의 선도 프로젝트로 지역경제 회복과 대한민국 경제 도약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라며 "신안과 목포, 영암을 비롯한 전남 주민들과 어업인 단체, 지역 노사, 열여덟 개의 발전사와 제조업체, 대학이 함께 이룬 쾌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의 중심을 지역균형 뉴딜에 두고 재정부터 금융, 규제혁신까지 적극 지원하겠다. 생활 SOC, 대규모·초광역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서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라며 "오늘 첫발을 내딛는 신안 해상풍력 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하고, 정부는 2030년까지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하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문 대통령 외에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신원 한국노총 전남지역본부 의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차태병 SK E&S 부사장, 최강호 한화건설 사장, 이용걸 SM E&C, 양태성 SF쏠라에너지 사장, 김지영 압해풍력발전소 대표,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 허화도 유니슨 대표, 김동우 효성중공업 대표,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 양승운 휴먼컴퍼지트 대표, 윤여성 현대스틸산업 대표,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 송무석 삼강엠앤티 대표,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등 정부, 정당, 노사민 대표, 지자체 등에서 80여 명이 참석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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