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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서울시장 출마…"독하고 섬세하게 서울 재건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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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일대에서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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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경쟁할 것…부동산 개발 규제 걷어내겠다"

[더팩트|문혜현 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원은 13일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말씀을 국민들께 드린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지난 10년, 국민의 삶과 생각은 너무나도 변했지만, 서울은 제자리에 멈춰버리고 말았다"면서 "강인한 리더십만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기대를 배반했다. 게다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전임 시장의 성범죄 혐의로 서울은 리더십조차 잃었다"며 "그 결과 눈 하나 제대로 못 치우는 분통 터지는 서울, 정인 양을 끝내 지켜주지 못한 무책임한 서울을 우리는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 전역에 백신접종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우리 집 앞 골목에서 백신을 맞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백신을 맞게 해드리겠다"며 "중증환자 병상과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해 의료시스템 과부하를 막고 의료인들의 고통을 분담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빈곤의 덫을 제거하기 위해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도입해 최저생계비조차 없이 살아가는 분들이 서울엔 절대 없도록 만들겠다"며 "6조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 기금'을 설치해 응급처치용 자금을 초저리로 빌려드리고, 억울한 폐업과 실업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실직자 문제에 대해 "대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 채용'으로 뽑아 코로나19 사각지대 관리 업무를 맡기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우리 동네에서도 마음껏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며 25개구 25개 우수학군을 조성하기 위한 '서울 25·25 교육 플랜'을 제시했다.

그는 "각 구별로 2~3개의 시립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열어월 2~3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도원어민과 전문 교육인력으로부터 외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갖고 있어도 세금, 구입을 해도 세금, 팔아도 세금, 틈만 나면 국민 돈 뺏어가는 것을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공시지가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도록 하여 무분별한 공시지가 폭등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각종 낡은 규제를 확 풀겠다"며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을 약속하면서 "직주근접을 넘어 주택, 산업, 양질의 일자리가 동시에 들어서는'직주공존 융·복합 도시개발'을 추진하겠다"며 주택공급 패러다임 전환을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IT최강국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기술 수도, 혁신수도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관광의 파리·로마, 금융의 싱가폴·홍콩이 있다면 서울은 AI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경고와 분노에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전혀 반성하고 변화할 줄을 모른다"며 "민주화라는 단어가 좌파기득권이 자신들의 불공정을 보호하는 방패로 전락해버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불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공정과 정의를 되찾아야 한다"며 "문제는 '과연 누가' 이다. 저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오만에 가장 앞장서서 맞서 싸운 소신의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이 정권과 민주당의 무차별적인 공격과 탄압에도 저는 굴하지 않았다. 검찰을 앞세운 보복 수사에 당당하게 맞서 정의를 외쳤다"며 "이런 뚝심 있는 나경원이야말로 정권심판의 적임자"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며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이냐"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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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독하고 섬세한 그들의 리더십이 이제 바로 이곳 서울에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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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게다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의 여성 인권 유린에서 비롯됐다. 영원히 성폭력을 추방시키겠다는 독한 의지와 여성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섬세함을 갖춘 후보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며 "대표적인 코로나 방역 성공 국가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모두 여성이다. 독하고 섬세한 그들의 리더십이 이제 바로 이곳 서울에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시민을 위해서라면 뭐든 해내겠다는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구석구석 살피고 챙기는 섬세한 행정으로 약자를 돌보겠다"며 "잃어버린 자유 민주주의를 되찾겠다는 독한 마음가짐으로 서울에서부터 민주당과의 섬세한 협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끝으로 '마음껏 서울'을 약속하면서 "시민이 바라는 대로 해드리는 것, 그것이 나경원 서울시 행정의 철학"이라며 "'나'경원은 당당하게 '경'쟁하겠다. '원'하시는 서울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라고 자신의 이름 3행시로 선거 완주 의지를 확고히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이태원 골목에서 출마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 뒤에 보면 써 있다. '장사하고 싶다'. 저 한마디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민 여러분에게 가장 힘든 것 아픈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그걸 보듬는거부터가 서울시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활동 계획과 관련해 "시민과 직접 대면 접촉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최대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목소리를 듣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도시 개발과 관련해 나 전 의원은 "따로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기본적인 부동산 개발의 큰 축은 재개발 재건축을 위한 각종 규제를 걷어내는 거다. 몇 만 가구 건설 등 구체적인 약속들은 있지만 오늘은 말씀을 아끼겠다"고 밝혔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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