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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르포] "반복되는 물난리에 정든 고향이지만 떠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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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평생을 여기서 살았어요.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물난리에 살맛이 안 납니다. 정든 고향이지만 떠나고 싶은 심정이네요."

6일 오전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전날 물난리에 엉망이 된 집을 딸과 함께 치우던 장영환(60)씨는 잠시 허리를 펴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집 안의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과 가구 등이 엉망으로 널브러졌고, 집 곳곳에 진흙이 들어차 이를 퍼내기에 힘에 부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