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청와대에서 만난 추미애-윤석열…文 "서로 협력하라"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최근 법무부와 검찰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오늘(2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회의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와 검찰이 서로 협력해서 과감한 개혁 방안을 만들라고 당부했습니다.

먼저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넉 달 만에 자리를 함께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은 5명을 사이에 두고 멀찌감치 떨어져 앉았습니다.

인사 나누는 장면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진정의 검찰 내 배당을 두고, 법무부와 검찰의 불협화음을 감안한 듯 문재인 대통령은 두 기관을 콕 집어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법무부와 검찰에서 동시에 인권 수사를 위한 TF를 출범했습니다. 서로 협력하면서, 과감한 개혁 방안을 마련하여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해 주기 바랍니다.]

청와대 회의는 그렇게 끝났지만, 정치권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오갔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추 장관 지시를 윤 총장이 잘 따르지 않는다며 윤 총장을 겨냥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엄정한 수사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두 기류가 부딪히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상급자 지시를 위반한 월권행위나 꼼수를 반복하는 양치기 소년이라는 거친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보수 야권은 여권 내부에서 '윤석열 찍어내기 시나리오'가 가동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재신임을 분명하게 밝히시든지 그렇지 않으면 윤석열 총장에 대한 어떠한 조치를 취하시든지 둘 중 하나를 해야만이 (국민이 납득할 것입니다.)]

공방이 가열되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윤 총장 사퇴 주장으로 해석되지 않게 말을 삼가라며 입단속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승환, 영상편집 : 정성훈)

▶ 한명숙 사건 등 윤석열 압박 불씨 여전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 [마부작침] 민식이법이 놓친 것들
▶ '친절한 애리씨'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