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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꼬리 없는 돌고래야, 살아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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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남방큰돌고래 ‘오래' 반년만의 조우

해양쓰레기로 꼬리 잘린 듯한 제주도의 ‘장애 돌고래’

친구들과 놀며 사냥하고…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제주 김녕 앞바다.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꿈틀거리며 요트를 쫓아오는 걸 보았다. 김녕요트투어에 탄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었는데, 신기하게도 꼬리지느러미가 없었다. 김녕요트투어는 제주에서 남방큰돌고래 모니터링을 하는 장수진, 김미연 연구원(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에 연락했고, ‘꼬리 없는 돌고래’가 세상에 알려졌다. (관련 기사 ▶▶ 꼬리 잘린 남방큰돌고래 제주서 목격…어구 걸린 듯)

그러나 걱정이 앞섰다. 꼬리지느러미 없는 돌고래가 과연 험난한 제주 바다를 헤엄칠 수 있을까? 사회생활을 하는 게 돌고래의 본능인데, 왕따가 되지 않고 잘 버텨낼 수 있을까? 두 연구원은 ‘오래오래 살라’고 이 돌고래의 이름을 ‘오래’로 지었다.

그리고 반년이 흘렀다. 제주 바다에서 모니터링을 재개한 두 연구원은 다시 오래를 발견했다. 무리와 함께 다니는 모습이었다. 건강하게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바다에 있는 김미연, 장수진 연구원에게 21일 전화로 소식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