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日 외무성도 코로나에 뚫렸다...한국통 간부 감염 [특파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韓서 총괄공사 지낸 미즈시마 고이치 영사국장 감염 확인

가족 감염 따라 8일 재택근무·9일 발열...PCR 검사 양성

모테기 외무상 기자회견 직전 취소...“방역 관점서 취소”

세계일보

일본 외무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뚫렸다.

주한 일본대사관 넘버2를 지낸 한국통인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사진) 일본 외무성 영사국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외무성은 10일 미즈시마 영사국장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미즈시마 국장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PCR(유전자증폭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즈시마 국장은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대사 다음 직위인 총괄공사를 지냈다. 외무성에 따르면 미즈시마 국장은 8일부터 재택근무를 했으며 9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미즈시마 국장의 감염 소식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이날 이와 관련해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외무성은 모테기 외무상과 접촉이 있는 외무성 간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판단해 감염 확대 방지의 관점으로부터 서둘러 회견을 보류했다고 기자단에게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즈시마 국장의 감염 확인에 따라 기자회견이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도쿄에서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189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돼 하루 단위 최다 감염 기록을 또 바꿨다. 전체 감염자는 6653명(크루즈선 712명), 사망자는 122명(크루즈선 11명)이다. 일본 광역지방자치단체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중 감염자가 없는 3개(돗토리·시 마네·이와테 현) 청정 지역 중 하나였던 돗도토리현에서도 60대 남성의 감염이 최초로 확인됐다.

일본의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3000명, 4일 4000명, 7일 5000명, 9일 6000명을 차례로 돌파하면서 감염에 가속이 붙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