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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발생100일만에 UN안보리 일성 "코로나19, 한 세대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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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AFP



코로나19(COVID-19)의 발발로 전세계 약 160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도 1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가 처음으로 공식 의견을 밝혔다. 전세계에 연대와 단합을 주문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UN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비공개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이것은 한 세대의 싸움이자 세계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며 "UN 자체의 존재의 이유"라고 밝혔다.

이날의 유엔 안보리 회의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마련된 첫 회의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대유행은 사회 불안과 폭력을 증가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는 전세계의 투병 능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번 대유행이 UN이 75년 전 창립된 이래 맞이한 가장 중대한 시험이자 이미 전세계 지역, 국가 분쟁을 풀기 위한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세계는 이미 엄청난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는 기회주의적 테러, 공공기관 에 대한 신뢰 저하, 경제 불안, 선거 연기 등에 따른 정치적 긴장, 여러 인권 문제 등을 촉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들의 단합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구테흐스 총장은 바이러스 퇴치 노력에 집중하기 위해 즉각적인 전세계 휴전을 요구하는 한편 지난달 30일에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시험"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9일은 지난해 12월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으로 원인 불명의 폐렴을 보고한지 100일을 맞은 시점이기도 했다.

AFP에 따르면 UN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에토니아는 이날의 회의를 두고 "늦게라도 안 여는 것보낫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 등 이견 충돌로 회의가 연기돼 온 것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됐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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