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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온라인 개학 이틀째, "학생 출석률 높은데 적응엔 시간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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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온라인 수업 조기 안착 위해 일선 학교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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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고등학교가 고3과 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9일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교실에서 선생님이 온라인으로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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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국 중·고등학교 3학년의 온라인 개학 이틀째, 일선 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원격수업과 콘텐츠 중심 수업 등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날까지 교육부가 정한 이틀 간의 짧은 '적응기간'이 끝나면 다음주부터 학생들의 출결과 수업태도 등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정식 반영된다.


"이틀 간의 짧은 적응기간…다음주부턴 정상수업"

교육부에 따르면 온라인 개학 첫날인 지난 9일 전국 중3·고3 학생 91만6000여명 가운데 90만5000여명이 원격수업에 참여해 출석률이 98.8%를 기록했다. 학교는 신청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 대여를 마치고 개학 첫날 원격수업과 콘텐츠 중심 수업을 듣지 못한 학생들에게 이날까지 로그인, 출석 체크 등에 대한 안내를 마무리한다.

다음주부턴 정상 수업일수로 인정되는 학사과정이 본격 시작된다. 교육부는 앞서 이틀간의 적응기간을 안내했지만 일부 학교는 자체적으로 교사·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적응을 위해 일주일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도 하는 등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스마트기기가 제각기 다르고 인터넷 접속 환경에도 차이가 커 미처 수업을 듣지 못했거나 '구글 클래스룸', 'e학습터', 'EBS온라인클래스' 등 접속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교사가 개별 접촉해 일일이 안내해야 하는 시간이 소요되는 탓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수업 시작 전에 미리 사이트에 접속해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는 문제를 방지하고 EBS 영상이 끊기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시도하라고 학생들에게 반복 안내하고 있다"며 "'줌'으로 하는 원격수업은 화상카메라가 없어 얼굴이 보이지 않는 학생들이 많은데 굳이 비싼 기기를 재구입하지 않아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안내했다"고 전했다.


"개학 첫날 삐걱댄 EBS, 안정성 시험대…초중고 전체 개학 코앞인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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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8일 경기도 고양시 EBS를 찾아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교육부 제공) 2020.4.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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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학교에서 활용하는 'EBS온라인클래스'의 안정성 문제도 시험대에 올랐다. 중3·고3 학생들만 온라인 개학을 한 첫날부터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온라인클래스는 오전 9시부터 10시 15분까지 초중등 온라인클래스 접속 장애가 발생해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EBS가 개학에 앞서 최대 300만명이 동시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하고 대비에 나섰지만 한꺼번에 많은 학생들이 로그인을 시도하면서 로그인 통합인증(SSO)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한 것. 이날 최대 동시접속자는 26만7280명이었다.

원격수업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거나 교사가 직접 수업 영상을 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은 EBS 강의를 듣도록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이날은 별다른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생이 순차적으로 개학하면 유사한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

서울에 사는 중3 김모양은 "첫째날은 혹시나 영상 재생이 제대로 안돼 출석 인정이 안될까봐 태블릿PC, 노트북, 스마트폰으로 동시에 영상을 틀어놓기도 했다"며 "EBS 영상이 가끔 끊기고 하니까 아예 틀어놓기만 하고 학원 동영상 강의를 켜고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온라인 수업이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실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일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두 자릿수로 줄어들면서 4월 중순 이후 등교 수업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높아져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격차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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